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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종종
foodporn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먹을 때 사진찍고 먹기
많이는 안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할 때
종종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집에서 혼자 합니다
치사이 앙팡은
음식포르노라고 하기엔
포장을 뜯지 않고 겉만 찰칵찰칵거렸기에
그다지 적합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여튼
심심찮게
이거저거
살다보면 수도 없이 거치는 일들을
그냥 그렇게
휴대전화로 찍고 지우고
그러고 있지요
치사이 앙팡은
맛이 괜찮았어요
부천중동? 롯데백화점에서
지하철 타러가다 우연히 보고
사왔는데 만족스럽더군요
판매자분도 어찌나 상냥하시고 인상이 좋으신지
애초에 기분좋은 구매였는데
맛까지 마무리 지어주니 좋더군요
포장부터 왜색이 고대로 여과없이 드러나죠
그래도 팥이 어찌나 담뿍 들어있는지 몰라요
그걸루 왜풍 포장이든 이름이든 뭐든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포장을 열어 맛을 보기 전에
스티커 사이에 끼어 있는 금박 스트립에
마음이 확 열렸었죠
왜냐고요?
섬세하잖아요
씨리얼이나 과자에 개봉 후에
사용하라고 붙여놓는 직사각형 스티커들이 얼마나 부실합니까
그래서 늘 불만스러웠는데
점착성이 약해질 우려가 없는 스트립이
떡 하니 끼여있으니
만족스러웠던거죠
별스럽지도 않은 비닐봉투까지
마음에 들어버리더군요
그래서 고이 접어놨습니다
어딘가에 재활용하려고요
부천중동롯데백화점에선
치짜이시 앙팡말고도
군것질을 좀 했어요
어묵튀김?
어묵 자체가 튀김음식이죠
핫바?
막대가 끼여있지 않은 것은
핫바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자체적으로요
이 아이도 포장해 와서 먹었는데
핫소스가 딸려왔더라고요
저는 매운 거라면 질색팔색하는데
저걸 보니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분노의 울컥?
언젠가 진짜 열불나게 매워서
엄청난 분노를 일으켰던 떡볶이 생각이 나더군요
대한민국 사람이 모두 매운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는 점
정말 매운 것을 먹게 되면
분노가 솟구치는 사람도 있다는 점
인정하는 넉넉한 사회를 꿈꿉니다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 앉아
쌀국수를 먹었어요
탁자에 양념통으로 보이는 것이 있어 열어봤죠
새우젓이 저렇게 담겨있더군요
쌀국수에 넣어 먹어볼 것 그랬어요
다른 메뉴를 위해 있는 것 같긴 했지만요
다음에 새우젓이 놓여 있는 어딘가에서
쌀국수를 먹게 되면 한번 해봐야 겠어요
맛의 테러일지, 생각지 못한 궁극의 맛이 될지
대략 전자에 가까울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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