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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발달장애인 아이들을 접할 시간이 있었어요
그 아이들 중 나이가 든 아이들
엄밀히 말해서 청년이죠 20대니까
20대에 들어선 발달장애인 친구가 만들어준 컬러비즈입니다
흑백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애초에 총천연색으로 만들건만
왜 컬러비즈?
라는 의문만 갖고 들여다 봤어요
그래서 구글링을 했죠
그랬더니 펄러비즈라는 것이 검색되더군요
펄러와 컬러
아무래도 소리의 구분을 잘못해서 컬러비즈라는 용어가 생긴 것인가
라는 나름의 결론을 맺고
더 이상 찾아보지 않았어요
세련되고 멋지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에
차 전면 유리에 붙여 놨습니다
볼 때마다 저걸 만들어준 그 청년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키도 크고 등치도 좋고 얼굴도 참 귀염성있는 청년인데요
듬직한 체구의 그 친구는
그나마 넉넉한 가정에 태어나
끊임없이 교육과 훈련을 받아
저 정도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발달장애가 있던 없던 교육의 기회에 꾸준히 노출될 수 있다면
현재 그 상태로 머물거나 퇴보하지 않고
일상을 영위하거나
뛰어난 기술을 연마할 수 있거나
있는지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할 수 있거나
그렇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과거에는
산사에 들어가 머리싸매고 공부하면
고시에 합격해 개천에서 용도 나고 하지만
현재는 개천에선 용나오는 일은
이무기가 승천하는 장면을 목도하는 일이라 할 수 있죠
정유라가 철없이 일갈했다는 그 말
돈도 능력이라는 그 말이
그저 돈많은 집 철부지의 말로 들리지 않는 이유를 말로 뱉지 않아도 잘 알죠
교육의 기회란 돈의 힘이란 사실이란 점
발달장애인 아이들을 보면서
복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군요
복지란 공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라고요
모두가 더불어 살며 서로 품고 품어져 공생하는 것
한없이 품어줘야 할 사람을 누군가가 품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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