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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착하게 살아온 나날소소한이야기 2018. 8. 22. 20:11728x90반응형
착하게 살아온 나날
시집 제목이다
'차카게살자' 뭐 이런 것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미디어의 힘인가
착하게 살아온 나날
제목 밑에 원작가들 그리고 옮긴이 피천득이 있다
피천득이란 이름과 착하게 살아온 나날이 어쩐지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분홍색 표지위에 마치 수줍다는 듯이 얹힌 제목 착하게 살아온 나날
책을 펼치면
왼편엔 역자가 옮긴 시, 오른편엔 그 시를 역자가 윤문한 시가 실려 있다
비록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만 그렇게 역자의 윤문 시가 있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29번
-윌리엄 셰익스피어
운명과 세인의 눈에 천시되어,
나는 혼자 버림받은 신세를 슬퍼하고,
소용없는 울음으로 귀머거리 하늘을 괴롭히고,
내 몸을 돌아보고 나의 형편을 저주하도다
희망많기는 이 사람,
용모가 수려하기는 저 사람, 친구가 많기는 그 사람 같기를
이 사람의 재주를, 저 사람의 권세를 부러워하며,
내가 가진 것에 만족을 못 느낄 때,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나를 거의 경멸하다가도
문득 그대를 생각하면, 나는
첫새벽 적막한 대지로부터 날아올라
천국의 문전에서 노래 부르는 종달새,
그대의 사랑을 생각하면 곧 부귀에 넘쳐,
내 운명, 제왕과도 바꾸려 아니 하노라
내 처지 부끄러워
피천득
내 처지 부끄러워
헛된 한숨 지어 보고
남의 복 시기하여
혼자 슬퍼하다가도
문득 너를 생각하면
노고지리 되는고야
첫 새벽 하늘을 솟는 새
임금인들 부러우리
>셰익스피어 소네트 116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진실한 사람들의 결혼에
방해를 용납하지 않으리라
변화가 생길 때 변하고
변심자와 같이 변심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로다
아, 아니로다!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지표라.
폭풍을 겪고도 동요를 모르는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의 북두성이로다.
고도는 측량할 수 있어도 그 진가는 알 수 없는
사랑은 세월의 놀림감은 아니라
장밋빛 입술과 뺨은 세월에 희생되더라도,
사랑은 짧은 시일에 변치 않고
심판일까지 견디어 나가느니라
이것이 틀린 생각이라 증명된다면,
나는 글을 쓰지 않으리라. 인간을 결코 사랑하지 않으리라
사랑만은 견디느니
-피천득
변화에 변심 않고
사랑만은 견디느니
폭풍이 몰아쳐도
사랑만은 견디느니
입술빛 퇴색해도
사랑만은 견디느니
이 생각 틀렸다면
사랑하지 않으리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는데
움직이다 보면 북두칠성일 수도 없고 변치않을 수 없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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