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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어른이 된다는 것소소한이야기 2018. 8. 18. 19:54728x90반응형
어쩌다 어른 이라는 책을 봤다, 제목만
미친 동감력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라 생각했다
N으로 시작하는 어느 포털을 열고 어쩌다 어른이라 치니 책보다는 방송프로그램이 먼저 보였다
책과 방송이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글자가 읽기 싫어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좌우당간 어쩌다 보니 어른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어른이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아님을
나와 주변, 오다가다 만난 나이 든 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 느낌의 정도는 다르지만 느끼긴 느낀다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
라고 변명이라고도 하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이먹었으나 어른답지 않은 어른들에 대해서도 저들도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라고 이해하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그다지 없다, 다만 분노하는 것이 귀찮아 아, 그러신가요, 아 그렇군요 라고 넘어간다
여전히 서툴고 모르는 것투성이인 어른을 위한 심리학 수업
서투르고 모르는 것투성인데 나이값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은 참 무겁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아직 미성년으로 분류되는 때엔 어른이 되고 싶다
어른이 되면 미성년의 시기에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어른이 되어서 살아보면 어른이 되어도 할 수 없는 일이 더 하다하다
살아가는 것이 무섭지 않나요?
김보통의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예스다
살아가는 것이 무섭다
성경책에는 강하고 담대하라 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에만 강하고 담대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살아가는, 아주 흔하디 흔한 아침에 눈뜨면 시작하는 매일을 살아내는 데도 강하고 담대해야 한다
이해 못할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책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딸이기 때문에 라는 글자들이 보이지만
우리네 부모들이 완벽한 성숙체는 아니다
그들도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었고 어쩌다 부모가 되었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지만 어지간한 사람들은 상처받고 자란다
가족에게, 또래집단들에게, 살면서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에게
상처가 있어서 상처가 되지 않을 일조차 상처받는 경우도 많다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된 그들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주변에, 자신을 상처입힌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 될 수 밖에 없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길치 완전정복 프로젝트
어쩌다 준비없이 어른이 된 어른들이 인생의 길을 헤매지 않게 방향을 잡아주는 프로젝트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인생 레시피가 있으면 좋겠다는 영화 대사처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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