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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낭만적인 제목소소한이야기 2018. 8. 26. 20:08728x90반응형
낭만적이거나 혹은 감성을 자극하거나
책제목을 훑어보는 것,
재미있다
스쳐가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제목만으로는 당최 내용이 짐작이 안가는 이 책은 영화이야기다
짧은 시간 우리 곁을 스쳐가는 영화들
아름다운 빛이 되어 삶을 비춘다
뒷 표지에 이 글을 읽기까진
무엇을 담은 내용인지 추측할 수 없었다
길어도 3시간 정도의 러닝 타임,
인생의 짧은 시간 함께 하고 흘러가는 영화로 인생을 향방을 정하기도 하고
감정, 생각의 향방을 정하니
짧은 시간 스쳐가면서 삶을 비춘다는 말은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울지도 못했다
시야 책장을 펼쳐
한줄 한줄 읽어나가기 전엔 추측불가이다
뭐, 한줄 한줄 읽어나가도 그 의미가 닿지 않을 때가 태반이지만
그래도 그 의미가 알쏭할지라도
시를 읽을 때 언어가 얼마나 감탄스러운지
그런데 이 시인은 왜 울지도 못했을까
곽재구의 신포구기행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엔딩에 도달한 건가
엔딩에 있던 아니던
상대방이 나를 향해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라고 말해준다면
마음에 훈기가 돌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 상대가 스토커가 아닌 이상
상실과 후회, 험허무의 그림자들이 일렁이는 수평선 언저리에서
강한 인간의 냄새가 스미어 나왔다
뒷 표지의 글을 보니
드라마나 로맨스에서 볼 수 있을 듯한 달달함의 고백은 아닌가 보다
곽재구 시인에게 포구는
생의 여울이 한없이 궁핍할 때 문득 찾아갈 그곳
인가 보다
슬픔을 위한 시간
포구에서 보내는 그 시간은 슬픔을 위한 시간일까
인생의 상실들을 맞이하고 보내주는 일에 대하여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삶은 끊임없는 상실의 연속
우리에게 다가오는 상실의 경험들을 잘 대면하고 그것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는 일은 중요한 영적 숙제입니다
슬퍼하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그의 상처받기 쉬운 부드러움과 연약함이 다른 이를 위로하고,
또 자신도 다른른 이에게서 위로를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상실들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생에 놓인 슬픔을 기꺼이 껴안고 함께 위로하며 걸어가자고, 당신신을 초대합니다
슬픔을 기꺼이 껴안는다........
바다만큼의 눈물로 너를 기다렸다
바다만큼의 눈물
몸의 진액이 다빠져 기다림의 열매는 맛볼 수 없을 듯
살다 보면 마음만이 아니라 몸 또한 말을 한다
몸 전체가 삶에 말을 거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몸의 말을 마음이 기록한 것이다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달의 이마에 있는 물결무늬 자국이 건네는 말의 의미는?
달의 이마에 있는 물결무늬 자국만큼이나
해석이 어려운 것이 시간의 마음이지 않을까?
시간의 마음을 묻다
꽃인 너는,
꽃길만 걷자
꽃이 될 수 있게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꽃길만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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