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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참숯 숯불 화로 구이소소한이야기 2019. 2. 4. 21:45728x90반응형
숯불 구이가 취미가 되버릴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화로를 구입하고 난 후 종종 화로 구이를 해먹고 있습니다
고기나 뭔가를 숯불 구이하는 것보다 숯불 피우는 것이 재미지다고나 할까요
달리 말하면 불장난에 재미들린 것이죠
숯불에 불을 붙일 때 일등공신인 손선풍기
지난번에 물티슈와 면봉으로 깨끗이 씻겨 줬는데 다시 재투성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숯불구이가 되고 있는 가리비
따개비가 엄청 붙어 있어요, 어여쁘지 않습니다
화로 옆에 트인 구멍에 손풍기를 붙여 숯의 연소를 돕는 동안 입을 벌리기 시작하는 가리비
윗뚜껑을 하나씩 따주고 좀더 익혀지기를 기다리다 보니 조개껍질에 국물이 고입니다
짭쪼름하면서도 달코만 저 국물을 애정하는데요, 저날 숯불에 저 국물을 꽤 쏟았습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해 온 커피탄을 다 소진하고 2019년 1월에 다이소에 새 숯을 사러 갔더니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여름 캠핑 시즌 한정 판매이고, 재고가 남았을 때 가을까지 판매가 이어졌던 것이었을까, 인터넷구입을 해야 하나...생각하며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숯덩이를 발견했습니다, 화분 장식용으로 구입한 것인데 화분을 없애서 용도가 없어진터라 잘개 부셔놨다는 참숯을 발견한 것이죠
가스렌지에서 불을 붙여서 화로에 옮겨서 숯불구이를 마칠때까지 참숯은 감탄에 감탄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단 깨끗합니다, 다이소에서 사온 숯은 뒷정리를 팔빠져라 해야 했는데 반해 참숯은 재도 많이 날리지 않을 뿐더러 깨끗합니다
뒷정리하는데 다이소 숯의 5분지 1도 힘이 안듭니다
또 하나 탈 때 냄새도 좋습니다, 다이소 숯은 살짝 자극적인 냄새에 머리다 살짝이 아파옵니다
그런데 참숯은 시골 냄새가 난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이고, 화력도 참 좋습니다, 불꽃이 활활 타올라 주니 고기 굽는 맛이 좋았습니다
껍질 깐 새우도 구우면서 고기엔 시즈닝을 살짝 해 주고 다 구운 후에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이 있었습니다
역시 고기 구울 때 시즈닝과 스테이크 소스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휴를 맞아서 숯불을 또 피웠습니다
가리비를 굽고 고기를 굽고 새우도 구웠으면서 화로 청소를 제대로 안했더니 조금 지저분합니다
맛있는 소시지, 치즈가 알알이 박혀 있는데다 굵직하고 길어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져 왔습니다
밤도 구워봤습니다, 칼집을 넣고 불길이 이는 숯사이에 집어 넣었더니 겉이 아주 숯덩이가 되었습니다
고구마를 굽다가 재로 만든 기억이 나서 숯불에서 건져 화로 위에다 한참 둔 후에 먹어보았더니 잘 익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군밤은 불길이 잦아들었으나 아직 꺼지지 않은 숯불사이에서 뭉근히 구워야 제대로 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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