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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곽혜진의 조각보 이야기소소한이야기 2019. 2. 3. 21:26728x90반응형
오래된 새로움 곽혜진의 조각보 이야기
설날을 앞두고 전통이 담긴 그러나 새로운 조각보 이야기 책을 둘러봅니다
전통은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함께 변화하며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끝으로 이어온 우리의 옛 것에 현대에 사는 우리들의 미감과 애정을 더한다면
전통 생활의 멋스러움을 오래된 새로움으로 곳곳에서 보게 될 것이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자 곽혜진은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김현희 선생에게 자수와 조각보를 사사사하고 김현희자수보자기연구회 회원으로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고, 조각보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조각보는 옛 여인들이 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어서 보자기를 만든 천으로 상보, 옷보, 선물보 등 생활 속에서 활용했던 전통 생활 소품
이 책의 1부에서는 예술성 있는 전통 조각보 재현작품과 그 응용작품을 화보처럼 실었고,
2부에서는 조각보와 전통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만들기 쉬운 생활 소품 DIY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의 보자기는 한국 여인의 정성과 사랑,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 감각이 담겨 있는 품위 있는 우리 문화유산
전통 보자기는 궁중을 중심으로 사용하였던 수보와 민간에서 사용되었던 조각보가 있다
수보는 화려하고 세련된 멋이 있으며,
조각보는 소박하지만 그 안에 만드는 사람의 독특한 개성이 잘 담겨 있다
포도문 수보
아름다운 자수보
수보는 귀하게 여겨 많은 정성을 들여 만들었으며 대체로 혼례용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따라서 부귀를 상징하는 꽃과 나비, 신성하게 여겼던 나무와 다산을 상징하는 열매를 분양으로 한 수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자연물의 이미지만을 단순화시키고 반복하여 배열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풍요로워 보이는 특징이 있다
국화문 노리개보
톡톡튀는 조각보
조각보는 옷을 만들고 남은 색색의 자투리 천을 이어 만든 지혜의 소산으로, 주로 일반 서민층에서 만들었다
평범한 옛옛 여인들이 만든 조각보에서 자유롭고 톡톡튀는 조형미와 창의적인 색상의 조합을 발견할 수 있다
조각보는 상보, 다과보, 선물보, 예단보 등으로 사용되었다
조각 천을 연결하는 구성은 매우 다양하지만 몇 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네모를 바둑판모양으로 이은 구성, 세모조각이 모인 구성, 중심을 가운데 두고 한 방향으로 조각을 이어 가며 확장 되어 가는 구성, 입체적인 고전문 구성, 각양각색의 조각 천이 자유롭게 연결된 구성, 낡은 천 위에 덧대는 구성 등이다
위 사진의 조각보 중간의 포인트는 박쥐 장식으로
박쥐 장식은 나쁜 운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는 민간 신앙에 근거하여 전통적인 가구나 한지 공예에 자주 이용되는 문양
조각보에서는 주로 양색인 빨강, 노랑, 파랑 박쥐 장식을 한다
한국의 전통색은 빨강, 노랑, 파랑, 검정, 흰색의 오방색이다
항상 변함이 없는 중앙에는 노란색이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상응하는 파랑은 동쪽에
만물이 무성한 여름에 해당하는 빨강색은 남쪽에
만물이 지는 가을에 해당하는 흰색은 서쪽에
생명의 종식을 의미하는 겨울에 해당하는 검은 색은 북쪽에 놓인다
각양각색의 천을 어찌 배치해야 조흘지 막막할 땐 일단 작은 천들끼리 모아 바느질로 연결해 본다
가운데 조밀하게 이어진 조각들을 중심으로 그 경계에 좀 더더 큰 조각들을 모아 배치하는 순으로 자투리천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균형있는 조각보가 만들어진다
그런데도 복잡하다 싶으면 완성된 조각보 보다 더 큰 안감으로 테두리를 만들면 복잡한 디자인이 정리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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