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의 무지막지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본 적이 있어요
렌즈만 700이라는데 이리기웃저리기웃 하며 보아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짐작하면 바디도 300은 할 것 같은 모델이었어요
실제 무게도 만만치 않았지만 가격의 무게도 상당했더랬죠
셔터를 누를 때의 느낌이 저의 미러리스 카메라와는 사뭇 달랐지만
무엇보다 다른 것은 어두운 곳에 렌즈를 들이밀었을 때 나오는 사진의 질이 완전 다르더군요
ISO를 조절하고 심도나 뭐 이래저래 조절한다고 해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뭐 그런....
제 미러리스는 삼성 NX인데요 야간사진은 안찍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죠
삼성이 이제 카메라 사업을 접었죠? 제 카메라는 이젠 역사 속 그것이 되겠네요
요즘엔 미러리스니 뭐니 이런 거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사진 엄청 찍어대죠
저도 그런 부류 중의 한 사람이죠
제 휴대전화는 엘쥐 쥐4예요
쥐포...아재개그, 썰렁 말장난의 대상인 그 쥐포로 사진 찍기 놀이겸 연습을 해요
그런데 사진찍는 것도 타고난 감각은 조금은 필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찍어보거 저렇게 찍어봐도 썩 맘에 드는 결과물은 얻기가 어렵네요
누군가의 제과 결과물들에 쥐포를 들이대어 봤어요
좋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버리기도 아쉬워 블로깅 합니다
어쨌든 작은 역사이자 기록이니까요
아! 끝부분에 있는, 체리를 얹은 컵케잌은 제 작품이네요
남은 재료를 알뜰하게 '버리자'라는 일환으로 만들었지만 기쁘게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즐겁게 선물했던 기억이 담긴 녀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