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지내는 동생이 지난 여름 잠비아를 다녀왔어요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이번 여름 홍콩을 덮친 무시무시한 태풍때문에 아프리카에 발이 묶였더랬죠
남의 나라 태풍이 주변 사람과 얽히는 '지구촌' 경험이 하나 떠 쌓였죠 그래서
어마무시함 홍콩 태풍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돌아와 기념'품'으로 차를 줬어요
흐음
개별포장이 없네요
뚜껑 잘 덮어둬야겠어요
무색의 물이 점점 색을 입어가더니
검붉어지네요
five roses
잠비아의 유명 차브랜드인가봐요
장미차라고 해서 그런 가보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five roses에 더더욱 장미차인가 보다
아프리카의 장미차
흐음... 이러면서 좋다고 마셨죠
그런데 홍차맛이 나는 거예요
"중국 장미차는 니맛도 내맛도 없이 밍숭하더만
아프리카 장미차는 좋구만"
이러면서 훌쩍훌쩍 마셨는데
다른 동생이 준 잠비아 차는
상자에 레몬이 그려져 있고 레몬맛 블렌디드라고 써있는데
five roses라고도 떡하니 써있더군요
헛 이거슨!!!!
이러면서 상자를 다시 들여다 보니
five roses는 상표요
홍차맛 나는 장미차로 알고 있던 녀석은 어멋! 실론티
홍차를 마시며 홍차맛난다고 감탄하며 마셨던 거죠
어쨌든 잠비아에서 건너온 차들은 다 맛깔스럽다는 사실
누군가 스페인 다녀오면서 선물이라고 준 차는
한번 마시고 방치하고 있어요
카모마일 비슷한 꽃이 그려진 차인데요
영 입에 안맞더라고요
빅토리아 폭포를 보시러 잠비아에 가시면
다섯 장미표 차를 선물로 사오세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만족하실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