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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쓸모 인류 어른의 쓸모에 대해 묻다소소한이야기 2020. 10. 11. 21:58728x90반응형
쓸모인류
어른의 쓸모에 대해 묻다
빈센트 리, 1952년 서울 출생,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성장했다. 은퇴는 했지만, Just do it을 실천하며 매일 제 삶의 쓸모를 찾아 움직인다.
강승민, 중앙미디어그룹의 월간지 기자와 출판사의 편집자로 15년간 글을 붙잡고 일했다.
문득 자신을 돌아보는 날이 있다.
기본 없이 버텨온 삶이 한계에 다다른 어느 날,
흔들렸으나 넘어지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런 말을 마주하니 알겠다.
다행히 넘어지지 않는 법은 배웠으나,
다시 일어서는 법은 배운 바가 없다.
내 삶의 쓸모를 찾아 나서는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인생의 STOP 신호가 켜질 때
인생 어느 때, 훅 하고 STOP 신호가 점등하는 순간이 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과 다른 게 있다면 시간의 차이다.
인생의 신호등은 일정 시간의 반복성을 갖지 않는다. 어느 때는 빨간불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켜질 수 있다.
멈추라는 사인이 깜빡거림을 지속했다. 익숙한 걸음을 멈춰야 했다.
멈춤 사인을 통해 어른의 쓸모 있음과 쓸모없어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뿐이다.
여기서 쓸모를 정의하고 넘어가야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쓸모는 종교 용어인 달란트와 비슷한데 실용적인 부분이 더 크다.
즉 당신은 지금 닥친 현실에서 어떤 도구만큼의 유용성을 가진 인간인가요?
여기서 쓸모는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 힘든 날을 버티는 기술,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과정, 그 모든 쓸모에 관한 기록이다.
나는 쓸모인류의 요소를 이렇게 정의한다
1 삶의 불편함 혹은 불만이 무엇인지 안다
2 왜 그럴까라며 질문하는 힘을 갖고 있다
3 질문과 궁리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4 시행착오의 과정을 담담하게 거친다
5 해결의 길목에서 만나는 어쩔 수 없는 실패들에 관대하다
6 변수를 생각하고 제어한다
7 건강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한다
그러고 보면 꼬인 인생을 정리하는 일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정리하는 훈련, 어쩌면 괜찮은 인생으로 변화는 작은 데서 시동이 걸리는 게 아닐까.
호모 유니풀니스 Homo Unifullness
그냥 하는 거야. 해야 할 일이 보이면 Just Do It 하는 거지. 하지 않으려고 해서 그런 거지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 게 많아. 단지 시도하는 인간의 역할이 있을 뿐이지. 스스로의 쓸모를 찾는 것. 그게 나의 삶을 응원하는 훌륭한 방법이란 걸 알고 있을 뿐이야. 난 내 삶에 핑계를 대며 살고 싶지 않았어.
빈센트의 오래된 쓸모는 내 삶의 쓸모를 질문하면서 차곡차곡 쓸모를 모아왔다. 내 삶의 유용한 규칙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시간과 여유가 많아 쓸모를 생각한 게 아니라 내 삶이 불편해지고 주눅 드는 걸 참지 못해 그 많은 쓸모를 만들었다고 했다.
삶의 중요한 단어들을 애써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말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것이다. 제아무리 사는게 힘들어도 누군가를 응원하는 말들을 놓지 않는 것.
우리는 남들이 대량으로 정한 기호에 맞춰 무미건조하게 사느라 마땅한 이름을 짓고 사는 법을 잊어버린 건지 모른다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가 처음 제시한 제3의 공간
우리는 집이라는 제1공간, 밥벌이라는 제2공간에 너무 매몰되어 있다. 제3의 공간은 다음의 성격을 갖는다
1 격식과 서열에 따르지 않을 것
2 소박할 것
3 수다가 가능할 것
4 출입이 자유로울 것
행복학자들은 제3의 공간이 있는 사람들의 삶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누군가 소유에 온 신경을 쏟을 때, 활용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둘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다.
뭐든 선택의 문제야. 뭘 하든 좋은 뜻을 갖고 있지 않으면 사람의 인생에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아.
당신 인생 제대로 살려며, 변명과 핑계를 대서는 안 되는 거야. 사실 큰 공사는 다 끝났어. 지금 하는 일은 살면서 발견된 것들을 보수하는 일이야.
일부러 느리게 걷는 사람이 갖고 있는 인생의 결기가 있다. 빈센트의 대충 하지 않는다는 말이 절대 대충 살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다.
한 번 사는 인생, 절대 대충 살지 않는다.
대충대충 넘어가면 나중에 일이 더 힘들어져. 그래서 정리정돈은 내 삶의 괜찮은 키워드 중 하나야.
외국의 한 해군 장교가 말하는 인생의 성공 비결
“세상을 바꾸고 싶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자기가 덮고 잔 이불을 깔끔하게 정리하세요. 이게 무슨 성공의 비결이냐고요? 아닙니다. 여러분이 사소한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면 큰일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할 겁니다. 당신이 외출이나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정리된 잠자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당신은 지저분한 방을 청소할 시간을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정리정돈은 곧 지저분하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훈련이다.
보여줄 것은 드러낸다. 감출 것은 드러내지 않는다
삶의 필요는 부족함에서 나온다. 부족함은 질문을 만든다. 그리고 필요한 질문은 쓸모를 만든다.
처음은 늘 쉽지 않다. 정리 정돈을 잘 하는 사람들은 내가 사는 삶을 관찰한 데서 오는 정리법이 있다고 할까.
정리 정돈은 일을 시작하기 전의 태도에 관한 것일 수 있어. 내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힘드니까. 정리 정돈은 불만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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