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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소소한 로맨스 소설 이야기소소한이야기 2021. 6. 13. 23:49728x90반응형
로맨스 소설은 거의가 해피엔딩이기에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은 마냥 Oh Happy Day가 아닐까 싶어 고른 이미지다
지금껏 본 로맨스 소설 중 딱 1권이 슬픈 결말이었다
제목도 기억 안나고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건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남녀가 같이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여자는 유리 파편에 시력을 잃고 남자는 경추 이하 마비가 된다
남자는 여자에게 눈을 주고 이혼하고 외국남자와 결혼해 외국에서 사는 엄마에게 간다
거의 식물인간급의 날들을 보내는데 뒤늦게 남자의 사연을 알게 된 여자는 남자를 찾아간다
그리고 남자에게서 정자를 채취하여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갖고 남자는 짧은 시간 여자와 따뜻한 시간을 보내다 죽는다
처절한 사랑 이야기였지만 로맨스 소설을 읽는 본래의 목적에서 빗겨나가게 된다
로맨스 소설을 읽는 행위는 현실에 없을 퐌타지를 기대하고 시간과 돈을 죽이는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퐌타지
진짜 퐌타지 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인생 피곤한 여자가 마법이 있는 세계에서 문제의 마녀로 빙의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정말 용알댕이를 발견함으로써 전개되면서 로맨스도 생기고 정말 마법 퐌타지도 펼쳐지고 그런 로맨스이다
간만에 마법에 용알댕이에 마녀 등등을 봐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대체적으로 건전하다는 점
한번 이야기를 했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김다현의 금요일의 시간 여행자도 재미있게 봤다
마법은 없지만 시간여행을 한다, 주인공 여자가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그 시간 여행으로 시간 여행 이전의 남자의 운명이 바뀐다
심현서의 불란서 사진관은
시간 여행이라기 보다는 환생이 주제이고 환생에 시간 여행이 함께 있는 듯했다
여튼 어떤 공간을 매개로 전생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했던 두 남녀가 결국 사랑을 이루는 운명적인 사랑
그야말로 찐 로맨스이다, 물론 작가가 글도 어지간히 쓴다는 점
환생, 두 글자에 생각나는 사람 다케우치 유코가 자살했다는 것을 이 포스팅을 쓰기 전날 알았다
굉장히 밝고 명랑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역시 한 길 사람 속과 사정은 알 수 없는가 보다
응급! 사랑으로 치료하는 방법
여타의 로맨스보다 분량이 많지만 읽고 나면 길다는 느낌이 안든다
안다정한 안다정 선생에게 꽂히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남주이야기인데
남주의 똘기 어린 짓거리들과 이에 대처하는 최강 무심한 여의사의 이야기가 나름 볼 만하다
싯구싯구한 야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읽지 말것을 권한다
싯구싯구하면서 변태스러운 것을 원한다면 김살구의 상사와 몰래하는 짓 정도면 좋지 않을까 싶다
윤이의 비서의 품격도 욕하지 않으면서 볼 수 있다. 남주가 자신이 여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 및 인정한 후 보이는 캐릭터 변화가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주도 남주의 변화에 황당해하다가 결국 둘이 꽁냥꽁냥
원래 로맨스는 남주의 여주 한정 깨방정, 무한 다정, 뭐 이런 거 보는 재미로 보는 것이니 캐릭터가 일관성이 있느니 없느니 하실 분들은 비추
나는 내가 애틋히자 않았다, 여기에 남주가 돈이 없지 않지만 고등학교 자퇴에다 흔한 로맨스 남주처럼 미친 듯한 카리스마와 유려한 매너 이런 것 없다. 재벌도 아니고, 자판기 커피 뽑아 마시다 만나 결혼하는 현실 커플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여기 남녀 주인공의 인연도 뭐 그런 류가 아닐까 생각된다. 19세 미만 구독불가이지만 외설적이지 않다. 향기가 있다는 김한길의 소설보다 건전하다. 시고르자브종의 역할도 큰 로맨스이며, 소소하게 마음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로맨스?
조금 묵직한 이야기로는 혼자 걷는 새
이것도 괜찮을 듯, 뒤늦은 자각으로 이미 흘러가버린 사랑을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남자, 후회남 키워드로 적절한 만족감을 줄 수 있고, 거기에 글을 못쓰지 않는다,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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