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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밑줄긋기 시읽기소소한이야기 2021. 6. 24. 22:35728x90반응형
나는 웅덩이에 갖혀 있다
도랑을 만들고 내를 이루고 굽이치며 흐르고 싶은 꿈
허공을 흐르고 싶다
따뜻이 기다리리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
싸늘히 부는 바람 잔잔이 다가오는 저녁 어스름 숱한 향수
한 잎의 낙엽으로 좀 더 낮은 곳으로 내려 앉고 싶다
창 밖
슬픈 여정
아득한 기대를
코스모스처럼 피어나는 사랑을 술잔에 띄우고
10월의 선연한 햇빛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다
다시 만날 아침을 조용히
당신을 사랑할 때 나의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마음
당신을 사랑할 수 없을 때 어둠 속에서 무너지는 나
이 세상 오랜 어둠의 길을 걷고 있다
끝끝내 품고 있는 깨끗한 희망 하나
오랜 기다림 끝에 답신 하나 받을 수 잇을 테고
신발끈 다시 여미고 걸어야 할 컴컴한 암담한 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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