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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단어의 사연들 헤링본 무늬의 우리말은?소소한이야기 2021. 5. 19. 23:17728x90반응형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단어의 사연들
백우진 지음
Die Sprache ist das Haus des Seins.
Martin Heidegger (1889 ~ 1976)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마르틴 하이데거
말할 수 없는 것까지 말하기 위해
외국어를 모르는 자는 모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_ 괴테
한국어의 무늬 중 하나는 의태어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우리말 언중은 의태어 중에서도 준첩어를 즐겨 쓴다
첩어 _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만든 단어, 예, 고래고래
준첩어 _ 소리를 반복하는 대신 한 음절을 바꿔서 말맛을 살린 낱말 _ 눈치코치
우리말 준첩어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 _ 질색팔색, 세상에나마상에나 ......
우리말에는 끝부분이 같은 단어의 묶음이 많다는 것이다.
잘코사니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고소함
자투리의 반대말은 마투리
자투리 _ 남은 것
마투리 _ 한 섬이나 한 가마를 채우지 못한 분량
도사리
다 익지 못한 상태에서 떨어진 과실
오늬
활시위에 끼도록 에어낸 화살 끝부분을 가리키고, 오늬무늬가 쐐기무늬, 헤링본
보늬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
오늬 무늬 하늬 보늬
언어는 거울이다
언어는 기록이다.
말은 생각을 담고, 생각은 단어로 표현된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 한다
그냥 좀 아까워서
한국어의 아깝다, 일본어의 못타이나이
영어로 번역하려면, 일본 외무성은 too precious to waste
억울한 사람들 때미는 사람들
억울하다
한국에서는 억울할 때 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남의 잘못으로 자신이 안 좋은 일을 당하거나 나쁜 처지에 빠져 화가 나거나 상심하는 것
일본에서는 심하게 기분이 침체된 상태를 가리키는 데 쓴다고 한다
단어는 사회를 반영한다, 어떤 사회에 있는데 다른 사회에는 없는 단어가 있다
여미려 해도 여밀 깃이 없어
여미다, 벌어진 양쪽 옷깃 따위를 제대로 합쳐 단정하게 하다
~미다, 로 끝나는 우리말 여미다, 스미다, 저미다, 꾸미다
스미다, 물, 기름 따위의 액체가 배어들다
저미다, 얇게 베어내다
꾸미다, 모양이 나게 매만지다
미다, 가죽이나 종이 따위를 잘못 건드려 구멍을 내다
여미다, 일본어로는 가키아와세루
파란색과 국방색
한자어 동색 銅色은 구릿빛을 가리킨다
초록은 동색 同色
우리나라는 파랗다라는 단어로 녹색과 청색을 둘 다 표현
국방색, 육군의 군복 빛깔과 같은 카키색이나 어두운 녹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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