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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 인형 놀이, 코바늘 뜨기소소한이야기 2019. 12. 8. 19:11728x90반응형
파올라 레이나로 인형 놀이를 시작하면서 코바늘 뜨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곧 대바늘 뜨기도 도전하려 하는데요, 뜨개질의 세계는 심오하네요
코바늘 뜨기를 시작하기 바로 전에 다이마루가 조금 생겨서 파올라 레이나(제 파올라 레이나는 카롤 파올라 레이나이고요, 한국 이름을 지어주어 단우 카롤 파올라 레이나입니다)에게 윗옷 한 벌 지어줬습니다.
뒷트임을 하기 위해서 뒷판을 좌우 각각 마련하고 앞판은 한장으로 준비했습니다. 목은 일자로 해서 목 주위를 직사각형으로 박음질해서 정리했습니다. 뒷판에는 똑딱이 단추 달아서 여밈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다이마루가 신축성이 있어서 땀을 살짝 크게 했는데요, 박음질이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제가 바느질을 제대로 배운 것이 아니라 마음대로 하다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유형이라 예전에 메리야스 원단을 덜컥 샀다가 맛본 처절한 실패감을 되새김질 하며 다이마루도 조금 여유있는 땀수를 적용했는데 어째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윗옷만 만들었더니 단우가 입고 있는 바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만들어 입힌 후 계속 앉혀놔서 주름이 마치 무늬처럼 된 바지를 보니 안타까움이 솔솔~
그래서 치마를 급조했습니다. 유니클로를 내 생활에서 끊어버리겠다며 유니클로에서 구입했던 바지의 주머니를 뜯었습니다.
주머니 윗부분엔 고무줄을 넣었고요, 양 옆을 이어주고 아랫단도 휘리릭 시접을 각각 박음질 해 줬습니다. 치마 아랫단이 삼각형인 나름 변형 치마가 급조되었습니다.
다이마루도 그렇고 바지에서 뜯어낸 주머니도 그렇고 단우 파올라 레이나에겐 두께감이 있어 추동복으로 적당한 느낌이 났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니 머리가 잘 정돈되지 않아 얼굴에 걸린 머리카락 한 가닥이 그제야 보이네요, 머리 정돈이 안되도 단우 파올라 레이나는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저 볼따구니 좀 보세요. 깨물어 주고 싶은 볼입니다
제가 솜씨당에서 찜한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왔습니다. 후기 블로깅도 했지요.
2019/11/16 - [소소한일상이야기] 필동 원데이클래스, 필동 멸치국수
모스 스티치 쁘띠 목도리를 배웠는데요, 짧은뜨기로 열심히 뜨면 되었습니다. 코바늘을 잡은 첫날이라 그런지 하다 보니 힘들고 지루한 순간이 와서 결국엔 어정쩡한 길이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지요.
초보 중에 왕초보 주제에 다른 실 한 뭉치를 구입해서 짧은뜨기의 향연을 펼쳐 쁘띠 목도리를 하나 더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하하하
고냥이 얼굴도 하나 달아주고 했더니 그럴 듯해보이기도 하고, 받는 사람도 흔쾌히 받아주니 흐믓했죠.
어쨌든 포인트는 짧은뜨기 말고는 못한다는 점, 이 시점에서 짧은뜨기는 영어로 single crochet이라 하더군요.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짧은뜨기로 단우 파올라 레이나를 위해 케이프를 만들고 목도리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케이프는 단우 파올라 레이나용 모스 스티치 쁘띠 목도리를 만들려다 중간에 용도 변경했어요. 실 두께가 결과물 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깨달음을 실전에서 얻은 거죠,
파란색 실은 회색 실에 비해서 정말 얇은 실이에요. 제 목도리를 뜰때만큼의 코수를 잡아서 했는데 단우한텐 딱 좋은 넓이의 목도리가 완성이 되더라고요, 세번째 사진 속 녀석은 길이가 어정쩡해서 옷핀으로 고정해 줘야 하는데 네번째 사진 속 녀석은 좀 길게 짜서 목에 두르고 묶어졌죠. 하하하
짧은뜨기로 목도리 외에 옷을 짜 보겠다고 덤볐습니다. 역시 뭣도 모를 때는 참 용감합니다. 가디건에 도전했습니다만 뜬금없이 조끼가 되고 말았습니다.
실 두께도 좀 두꺼웠는데 제가 좀 쫀쫀하게 뜨는 편인 듯해요. 몸통을 만들었는데 갑옷이 따로 없더라고요, 소매를 한번 달아봤는데 어우, 애를 로봇으로 만들어 버리겠더라고요, 옷테도 안나고요. 그래서 소매를 풀어버리고 마무리 했습니다. 여밈을 만들고 뭐 그럴 수준이 안되는지라 저의 브로치로 앞을을 여며주었습니다
가디건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다시 시도했는데요, 여전히 결과물이 너무너무 뻣뻣한 거예요, 힘을 좀 덜 주고 뜨개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너무 쫀쫀한 뜨개를 해서 그런지 실이 부족해서 본의 아니게 배색 가디건 만들었습니다. 칼라도 만들어 줬어요, 처음에는 눕힐 의도였는데 스탠딩 칼라로 급 변경했습니다. 전체 컨셉이 뻣뻣하라고요
사슬뜨기, 짧은뜩뜨기, 빼뜨기로 완성했습니다. 사슬뜨기는 chain, 빼뜨기는 slip stich라고 하더군요. 가디건은 외국 유튜버 영상을 참조해서 떴습니다. 실굵기나 사용하는 바늘 호수도 다르고 심지어 인형도 달라서 풀었다 떴다 많이 했어요, 초보에겐 험난했죠.
다른 기술을 익혀보려다 보니 단우에게 목도리만 자꾸 생깁니다. 한길 뜨기와 한길 긴 뜨기를 연습했어요. 한길 긴 뜨기로는 네키 목도리 만들었습니다.
한길 뜨기, 한길 긴뜨기, 그리고 짧은뜨기로 대망의 신발도 도전했습니다. 신발을 목표로 했는데 어째 양말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 좀 섭섭한데요, 지금까지 떴던 것들보다 가장 난위도가 높았습니다.
발바닥은 짧은뜨기 한길 뜨기 한길 긴뜨기로 만들고요, 뒤꿈치와 발등은 짧은뜨기, 발목은 한길 뜨기했습니다. 발등 부분은 코줄이기도 했고요. 한 칸씩 건너뛰어 짧은뜨기를 해서 코를 줄였습니다.
재미 있긴 한데 독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아이템 곧 도전해 보려 해요. 예쁜 결과물을 단우 카롤 파올라 레이나에게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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