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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 필동 원데이클래스, 필동 멸치국수소소한이야기 2019. 11. 16. 23:31728x90반응형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원데이클래스르 찾아 간 날도 쌀쌀했습니다
원데이클래스 체험기를 블로그에 올리려고 휴대전화 갤러리를 보는데 며칠 전 화로에서 불길에 싸인 감자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훈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감자 구워먹기 전에 구워먹었던 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화로 청소 날을 잡아 봐야겠습니다
눈으론 화염에 휩싸이는 감자를 보고 입으로는 사과계피차를 마셨습니다
한 주 전에 사과 한 알을 나박나박 썰어서 계피와 함께 설탕에 재워뒀다가 드뎌 개시했습니다
춥다는 현실에 굉장히 너그러워질 수 있는 맛입니다. 사과의 달콤함에 계피향이 파고드는 좋은 맛입니다. 한번 즐겨보세요. 저는 한 알 더 해야 겠습니다.
관련없는 이야기로 시작이 길었습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솜씨당이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원데이클래스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종목으로
저는 코바늘뜨개를 쁘띠목도리로 배우기로 했습니다
수업개설자와 함께 의논해서 정한 날과 시에 룰루랄라~~
제가 참여한 원데이클래스는 필동의 MakingUnion이라는 곳이었습니다
MakingUnion 앞에 '필동사진관'이 있었는데요, 옛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이고 깔끔한, 시선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수업에 가기 전,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멸치국수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가게를 찍었습니다. 골목식당에 나왔다는 필동멸치국수
저는 골목식당이라는 방송을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동행인에 의하면 처음엔 조금 짜증나는 캐릭터였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필동에 왔으니 가보자고 해서 가봤습니다.
국수 양은 넉넉했습니다만 특별히 인상적인 요소는 없었습니다.
국물이 칼칼했습니다. 동동 떠나니는 고추를 건져냈는데도 그렇더라고요. 찬바람에 살짝 튼 입술이 그 국물에 확 뒤집어져 버렸지요.
한국 사람 모두가 칼칼하고 매운 것을 즐기진 않을 터인데 입맛 강요하는 식당을 또 만났다고 생각하며 가게를 나섰습니다.
필동멸치국수를 나와서 한옥마을담장이 나올 때까지 쭉 걷다가 CJ 리더십 센터 쪽으로 걸어걸어 가다 보면 MAKING UNION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차 한잔 마시면서 기다렸습니다
수업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겐 음료값을 20% 할인해 주었습니다
앞서 와 계신 분이 제가 선택한 쁘띠 목도리 뜨기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가게 구경을 했습니다, 원형 탁자 세 개, 긴 탁자 두 개가 있는 작은 공간이었습니다
아저씨들 두 명이 들어왔다 뜨개질하는 여자들만 있으니 다시 나가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오가다 들르는 손님이 꽤 있었습니다
Coffee & Handmade Shop
수업료에는 재료비와 강습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맨몸으로 갔다가 쓰다 만 실 뭉치와 코바늘, 돗바늘, 그리고 생애 첫번째 코바늘 뜨기로 만든 쁘띠 목도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비닐 파우치 안에 그날 배우는 녀석의 도안과 명함, 바늘을 넣어서 건네주었습니다. 실은 몇 가지 옵션이 있고, 그 중에서 원하는 색을 고르면 됩니다. 저는 아무래도 손으로 쪼물딱 거리다 보면 손때가 묻을 것 같아 회색을 골랐고요
실뭉텅이 하나면 쁘띠목도리를 하나 짤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절반 정도 남겨왔습니다. 한참 하다보니 팔도 아프고 힘을 많이 주었는데 코바늘이 닿은 손가락의 살이 붉그죽죽해져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저보다 먼저 오신 분은 제가 나올 때도 여전히 조용히 앉아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시더군요, 저는 제 목도리의 절반 정도 길이를 짠 이후부터 지루해 져서 몸을 꼬면서 했는데, 그분은 정말 꿋꿋하시더라고요
다 만들고 난 후에는 가게 테이블 위에 작게 마련해 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주시더군요
원형 코스터는 동행인의 작품입니다. 소품과 함께 이렇게 저렇게 찍어 놓으니 그럴싸 해보이는 것이 나 소질있는 것 아닐까 싶은 착각도 들고 ....
자매가 운영하는 MakingUnion에서 보낸 시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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