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팔의 덕선이와 쌍문동 친구들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죠
경주로 수학여행가기는 지금도 유효한 일정일 것두 같은데요
경주가서 하나 정도 샀을 법한 하회탈 열쇠고리입니다
덕선이는 수학여행장기자랑 경품인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가 몹시도 갖고 싶었죠, 결국 가졌고요
덕선이가 경품으로 받은 그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 일명 워크맨보다 진화한 버전인 아하프리를 갖고 있습니다
워크맨은 아마도 소니에서 출시한 제품의 상표명이죠
스테플러를 호치키스, 투명테이프를 스카치테이프라고 부르는 것과 동일한 현상이죠
히트를 친 상품의 상표명이 그 물건을 지칭하는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거죠
덕선의 워크맨보다 10년은 뒤쯤 나온 것일 것 같은데요
자 보시죠

이 워크맨, 아하프리는 엠피쓰리를 재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학학습을 위해 구간반복도 가능하고, 오토리버스이죠
옆에 붙은 플라스틱은 건전지를 위한 공간이에요, 본체에 탈부착이 가능한 녀석이죠


옆면이에요, 직선과 화살표가 새겨진 금속이 카세트 투입구를 열고 여며주는 비밀병기입니다
옆으로 살짝 밀어주면 아래사진처럼 입이 벌어져요

저기에 카세트도 넣고, 엠피를 담은 에스디카드도 넣고 그러는 거죠
미니 카세트말고 추억의 음악 재생기들이 또 있죠
우선 CD가 우리 곁에 오고서 뒤이어 함께 찾아온 녀석, 바로 CDP이죠.



파나소닉 씨디플레이어입니다
응팔에서 정환이가 새로 사온 책을 책상 위에 던지듯 놓을 때 보였던 종이가방을 기억하시나요?
거기엔 종로서적이라고 쓰여있었답니다
저 씨디플레이어는 그 종로서적에서 현금 주고 산 아이에요
여전히 씨디 재생할 수 있어요
버튼이 여러번 일 시키는 경우도 있고, 연식 오래된 차처럼 덜덜 거리면서 씨디를 재생하죠
몇년간 어딜가든 늘 함께 였던 이 아이, 비록 파나소닉이지만 버릴 수가 없네요
아직 아날로그가 그래도 힘이 좀 있었던 그때, 엠피쓰리가 탄력을 받고 있을 때 엠피쓰리 플레이어 좀 샀었죠
아직 남아있는 녀석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코비 엠피플레이어 그리고 하나는 아이리버 H10

구입할 당시에는 용량도 상당히 컸고, 앞 부분 중앙의 검은 패널 부분을 터치하면 음량 조절도 되고 뭐 그런 놀라운 녀석이었죠


배터리도 예쁘고요
엘쥐 광마우스만큼의 크기인데요, 엠피쓰리 플레이어치고는 작지 않은 크기에요
손에 들면 나름 무게감도 있었고 당시에는 뽀대도 좀 나는 듯도 하여 이 아이도 어디든 함께 하는 동반자였죠

지금은....
깨꼬닥 했어요
어디다 묻어줄 수도 없고 그냥 갖고 있지요
엠피쓰리플레이어가 무색하게 보이게 만든 건 PMP이었던 것 같아요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의 약자일까요
아래 사진은 아이리버의 그것이에요


전원을 키면 위의 사진처럼 부팅을 하다가 메뉴 아이콘이 잔뜩 보이는 화면이 열리죠밑면에 케이블을 꽂이 덮개가 보이죠저기를 써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하단 우측에 뭔가 분리될 것 같아 보이는 부분이 있죠분리됩니다, 잡아빼면 펜이 있어요, 화면 터치용 펜이요그리고 정면 오른쪽 위에 금속 휠이 보이죠,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메뉴나 목록의 위 아래를 이동할 때도 썼던 것 같아요, 아마도
휠밑에는 오케이 버튼이 있어요

위의 사진은 뒷면인데요
전원버튼이 있어요

이 아이가 아하프리, 씨디피, 엠피쓰리들 보다 더 비쌌는데 사용기간은 제일 짧아요
어느날 문득 피엠피는 책상 위에서 마냥 쉬고 있고, 피엠피에서 쓰던 기능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고 있음을 깨달았죠
신 기기를 다른 신 기기가 대체하는 시간이 짧아진 예라고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