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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 칼자국소소한이야기 2018. 9. 15. 22:02728x90반응형
세상에는 엄청난 책들이 있다.
책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 책들을 다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마냥 아쉽다.
지구에 매일, 이 순간에도 명멸이 교차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존재는 주변 몇몇 사람들만 알듯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도 아는 사람만 알고 사라져 버릴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책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워
인생에 양분을 공급할지, 공급은 할 수 있는지
책이란 존재가 마냥 좋다가도 아리송해질 때가 있다.
인문학으로 인생이 바꼈다는 사람들
책한권으로 인생이 바껶다는 사람들
어떤 마음밭과 생각을 가졌기에 어떤 힘이 발휘되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까
아무리 궁리해 봐도 답이 안보일 때
책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그렇게 책이 의미없어 보이다가도
어느날 다시 책장을 들추고 한자 한자 읽다보면
책에 대한 회의들은 잊어버리고 만다.
칼자국
"어머니는 내게 우는 여자도,
화장하는 여자도,
순종하는 여자도 아닌
칼을 쥔 여자였다"
아이를 낳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솔직히 출산 자체는 끔찍해 보였다.
나 역시 내 어머니가 견딘 고통스런 순간으로 인해 지금 숨쉬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절대 엄마에게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단호히 말하고 싶을 정도로.
출산은 칼자국이 생기는 순간이고 육아는 그 상처가 아물어 자국으로 남아가는 시간일까?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다
4월의 잔인한 달, 이라는 한 구절을 앞뒤 잘라먹고 읽는 느낌의 제목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결과 무라카미의 책들이 높은 계약금을 주고 우리나라에 번역출간하고 있지만
두어권 읽어봤지만 사람들의 열광에 동감은 잘 안된다.
100퍼센트의 여자는 어떤 여자인지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어떻게 만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무라카미 팬들에겐 이 제목으로 인해 남다른 감성을 깨울 수 있겠지.
교회누나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라는 단편집이 올 봄에 세상 빛을 봤다.
교회오빠는 익숙한 용어임에 비해
실제로 교회누나, 교회언니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낯선 말, 교회누나
제목은 낯익은 듯 낯설지만
책 뒷표지의 한 줄은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다.
"혹시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있는 건 아닐까?"
뭘 물을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있으면서.
소심해서 좋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듯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오락부장이라는 직함이 있었다.
오락부장이 계획하는 일들에 말려들 때,
낯선 자리에 가서 자기소개하기,
대다수의 사람 앞에 서야 하는 일, 등등
말로 못할 스트레스들을 토로하면 뭘 그런 걸 같고 툭툭 어깨를 치는 사람들
당신들이 소심함과 내성적임에 대해서 알아?
"작지만 깊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소확행
소확공
패러디 솜씨들이 빼어나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공부법
어른의 공부는 효율이 생명이다.
음... 학생들의 공부도 효율이 필요하지 않나?
특히 수험생들의 공부는 효율이 필수이지 않나?
제사를 지낼 때 위패라고 하나?
지방이라고 하나? 잘 모르겠다, 제사와 친하지 않아서
여튼 '학생'이라고 쓰지 않나?
인생에서 배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
특히나 살아남기 위해선 배움을 멈춰서는 안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다히 이상적일까?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깊고 넓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공부해야만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바란다면
복은 빌릴수도 있지
어떤 톤으로 읽어내야 하는걸까?
소망충족의 이야기들!이라고 했으니
평온하게 단언하면 되는 걸까?
복은 빌리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하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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