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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 사계절자연수업소소한이야기 2018. 9. 1. 00:15728x90반응형
사계절 자연수업
날마다 다른 빛을 띠는 자연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The curious nature guide
놀라운 위안과 교감
안내에 딸, 주변을 산책하며 자연과 만나는 법
도시에 거주하기에 주변을 산책하며 '자연'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밤하늘을 올려봐도 도시의 밝은 빛때문에 별도 안보이고
그럼에도 철따라 매미울고 귀뚜라미울고
나름 새소리도 들리니
관심을 기울이면 인공물들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도 있을지도
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책의 장구성은 이렇다
BEGIN
DISCOVER
CONNECT
시작하고 발견하고 연결하라
우선하던 일을 멈추어보라. 그리고 감각을 일깨워, 당신 주변에 한가득 펼쳐져 있는 자연을 느껴보라
무엇이 당신의 호기심을 일깨우는가. 집 주변의 풍경에 어우러진 구름과 밤하늘, 식물과 동물, 강과 바위들을 찬찬히 살펴보라.
실천해보라. 일기를쓰고, 명상을 하는 등 새로운 습관을 들여보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라
이야기를 풀어가며 툭툭 숙제를 하나씩 던진다
TRY THIS라고
자연으로 나갈 일이 생기면, 스스로에게 숙제를 하나 내주기로 한다.
예를 들면 빨간색을 띤 자연을 찾는다든가,
동그란 모양의 자연을 찾는다든가,
마음껏 자연의 향내를 느껴본다
독특한 향을 갖고 있는 어떤 것을 찾는다는가 하는 숙제들.
집에 예쁘게 장식할 수 있는 작은 이파리나 꽃잎을 모으는 것도 좋겠다.
혹시 그 순간을 영원토록 간직하고 싶다면,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숙제를 TRY하려면 걷고 있는 그곳을, 그저 지나쳐버릴 수 없겠다
우리는 얼마나 바쁘고 산만하며,
또 얼마나 서로 단단절된 채 살아가는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경이로움이
진짜 생존 기술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경이로움은 우리에게 지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우리에게 삶을 왅완전히 의탁할 수 있는
더 큰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경이로움은 우리가 자연과 '친밀감'이라는 감정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어,
결국은 우리가 자연을 지키려고 무무슨 일이든 하게 만든다.
-H. 에머슨 블레이크,
'경이로움과 그 밖의 생존 기술들' 서문 중에서
인생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
나는 지금 기쁨으로 충만하리니
동이 틀 때마다
밤하늘은 하얗게 물들어
태양이 떠오를 때마다
온 하늘을 뒤덮나니
-크누드 라스무센이 기록한 허드슨 만 이글루리크 에스키모인의 노래 중에서
멋진 글이다, 여기서 TRY THIS 하나 더
당신에게 내주는 작은 숙제.
당신이 경험한 요즈음의 날씨를 소재로 짧은 이야기나, 시를 써보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린 2018년의 여름, 날씨를 소재로 짧은 이야기나 시를 뽑아내기에 감정은 풍성하다
그리고 누구 보여주길 위함이 아니라 계절따라 오감을 깨워가는 일이니
한번쯤 종이와 펜을 들고 끄적여 봐도 좋을 것 같다, JUST TRY~
달에게는 열두 개의 이름이 있다고 한다
1월
Woolf or Hunger Moon
늑대의 달. 배고품의 달
배고픈 늑대들이 울부짖는 달
2월
Snow Moon
눈의 달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달
3월
Sap Moon
수액의 달
겨우내 뿌리 속에 숨어 있던 수액이 나뭇가지로 다시 돌아노는 달
4월
Grass or Worm Moon
새싹의 달, 벌레의 달
땅이 부드러워지고 새싹이 돋아나며, 벌레똥이 촉촉한 땅에 발견되는 달
5월
Flower Moon
꽃의 달
봄꽃이 만발하는 달
6월
Strawberry Moon
딸기의 달
잘 익은 딸기를 따는 달
7월
Thunder Moon
천둥의 달
여름의 폭풍우가 잦고 심해지는 달
8월
Green Corn Moon
꽃옥수수의 달
옥수수 수확을 준비하는 달
9월
Harvest Moon
수확의 달
곡식을 수확하는 달
10월
Hunter's Moon
사냥꾼의 달
여름내 살이 오른 동물들을 사냥하는 달
11월 Beaver Moon비버의 달높이 얼기 전에 닻을 놓는 달12월 Long Night or Cold Moon긴 밤의 달, 차가운 달겨울이 세상을 장악해 긴 밤 내내 오랫동안 달을을 볼 수 있는 달달이름과 함께 따라 온 저자의 제안
"당신이 사는 곳에선, 달이 어떤 이름을 기다리고 있을까?"
하늘엔 해, 달, 별이 있고 구름도 있다
구름은 낮 동안에는 계속 모양을 바꾼다
한번 나만의 스케치북에 구름차트를 만들어 보기.
책만 보지 말고, 때론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을 봐주기.
하늘에서 열 가지 구름을 찾아 볼 수 있을까?
지구과학 시간에 적층운, 적운 ... 을 외우던 생각이 난다, 너무도 가물가물하게
찾아보아야 할 10가지 구름이다
새털구름 Cirrus-wispy : 가냘프고 성기다
털층구름 Cirrostratus : 낮고 층을 이룬다
비늘구름 Cirracumulus : 작은구름, 덩어리들이 열을 지어서있다
높층구름 Altostratus : 높고 층을 이룬다
안개구름 Stratus : 안개구름 농밀하고 층을 이룬다
비구름 Nimbostratus : 층을 이루고 구름름들이 한데 모여 있다
층쌘구름 Stratocumulus : 농밀하고 층이 지고, 겹쳐 쌓여 있다
뭉게구름 Cumulus : 부풀어 있다
높쌘구름 Altocumulus : 둥글게 회전하는 층이다
소나기구름 Cumulonimbus
잔디밭을 걷게 되면, 새삼슬스레 감각을 일깨워 보라.
온 오감을 곤두세우고 잔디밭의 감촉과 예감, 냄새를 한번 느껴보라.
그리고 몸이 풀을 스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때지난 청보리밭이 생각났다
그리고 TV에서 보았을 이미지도
청보리밭 한가운데 바람결에 머리를 맡기고
눈을 감고 양팔을 벌려 그곳의 기운을 느끼는 예쁜 여자
바위 위에서 고요히 폭발하는 이끼는 사랑으로 번져나가
회색빛 동심원 무늬의 이끼 군락을 이룬다.
기억 속 이끼는 그대로인데,
그들은 달무리를 닳기로 작정했나 보다
아! 누가 이다지도 엄청난 기적을 만드는 걸까?
내게는 모든 일이 기적이다.
맨해튼 거리를 걷는 일도,
하늘을을 향해 뻗은 지붕을 바라보는 일도,
해변의 얕은 바다를 맨발로 거니는 일도,
숲속 나무 아래에 서 있는 일도,
연인과 한낮에 사랑을 속삭이는 일도.
-월트 휘트먼의 '풀잎' 중 '기적'편에서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영혼에 내려앉아 가사 없는 노래 부르네.
그치지 않는 그 노래.
-에밀리 디킨스
인생이란 거밎미줄은 가장 아름다운 거미의 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그 거미줄에는 영웅이 걸리기도, 악당이 걸리기도 한다.
-샐리 로스, 정기간행물 '늙은 농부의 연감'
자연 세계와 접촉하여 생기는 영속적인 기쁨은 과학자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바다, 지구와 지구에 있는 놀라운 생명들의 영향 하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레이첼 카슨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오늘 무엇을 보았는가?
오늘 눈에 담은 것들 중,
특히 어느 자연물이 당신의 눈을 사로잡고,
당신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는가?
1월 9일
오번 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오후 2시 30분
맑음, 영하 1℃
하현달
일출 : 오전 7시 13분
일몰 : 오후 4시 30분
6월 11일 이후 일출 시각이 하루에 1분씩 빨라지는 첫날
하루 중 해가 떠 있는 시간 총 9시간 17분
저자가 그림과 함께 어느 1월 9일에 남긴 메모이다
긴 글을 남기던
짧은 글을 남기던
사는 동안 어느 날 본 것과 눈에 담은 것들을 차곡차곡 쌓다 보면
뜻하지 않은 것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만 같다
노트의 품격이 생각난다
길이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노트가
숲에는 와이파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담컨대 여러분은 와이퐈이보다 더 좋은 연결을 발견할 것입니다.
-퍼시픽 노스웨스트 포리슽스트 공원 기념엽서에 새겨진 글
계절을 느끼고 주변을 살피고
오감을 통해 포착한 결과들을 기록하고
책장을 넘기는 동안
책 속의 TRY THIS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봤다
상상만으로도 마음도 생각도 촉촉도 해지고 풍성해지고 여유로워진 듯하다
그저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시간만이라도 줄여 보자며 불끈 주먹을 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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