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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마음이 순간 뭉클해질 수도소소한이야기 2018. 8. 30. 22:19728x90반응형
옛적부터 서가를 어슬렁거리며 책제목을 훑는 일이 즐거웠고
그 일은 여전히 즐겁다
잘돼가? 무엇이든
누군가 따뜻하게 건내는 말로 생각되었다
너의 삶에 모든 것들이, 그것이 무엇이되었든 잘돼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안부를 전해주는 느낌으로 읽혔다
잘돼가? 무엇이든
차마 못했어도 괜찮다는 말은
꼭 하자, 남발해도 돼, 등의 말이 이어질 것 같다
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 순간, 유달 긍정적인 기운이 샘솟나보다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보듬어 안아주는 시간
이 세상의 모든
겨우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에게
안부를 묻고
삭히며 털어버리며 걷고
손을 내밀어 가만히 얹고
보듬어 안고,
잠에서 깨어나 잠들 때까지
그곳이 어디든,
별일이 없기를
거친 밥 한 그릇이면 족하지 않은가
자족
두 글자가 떠올랐다
요즘 같은 세상에 자족이란 사어나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그래도 자족함이 있어야 흔들림없이 갈 수 있겠지
특히나 사교성 없는 그저 그런 부류이라면
더더군다나 일정 분량만큼의 자족은 필수요건일듯, 잘 살아내기 위한
사교성 없는 소립자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것들
양날의 검이다
동력이 될 수도, 올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쾌감 혹은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쉬움이나 후회가 없으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든
혹은 너무 늙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 시간이 오기전
인생아 너의 마음을 들려줘
너의 마음을 들려줘
이 책은 반려동물과 잘 지내는 방법 정도 되는 책인듯 하다
그런데
자상하고 따뜻한 누구가 나에게 귀 기울인 준비가 되었다며
어서 말해보렴, 하는 듯한 착각이 .....
그렇게 내게 귀를 기울여 줄 사람과 어슬렁어슬렁 걷다 보면
글이 줄줄 뽑아져 나올지도
어슬렁어슬렁
산책자의 꿈, 맘껏 두리번거릴 자유
이 한줄에 가볍게 울컥했다
맘껏 두리번거릴 자유라니
글쓰기 책 제목에서 격려받을 줄이야
그래 맘껏 두리번거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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