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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재봉이야기]홈웨어 하우스 원피스 만들기소소한이야기 2019. 2. 11. 21:17728x90반응형
あったか おうちウェア라는 바느질책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그 책의 1번 옷, 하우스 원피스에 도전해 봤습니다
책 제목을 해석하면 따뜻한 홈웨어 정도이겠죠?
"따뜻한"이 붙었으니 당연 겨울옷을 생각했으나 추동복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예전에 이 책에 나온 베스트를 만들어본다고 메리야스 원단으로 도전했다 망한 기억이 있었는데요
이번 원피스 도전도 성공적인 경우로는 기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원피스를 만들기 위해 천가게에서 원단을 구입했습니다
코듀로이 원단인데요,
처음 받았을 때부터 경직도가 높군, 펼치면 천답게 흐물거릴까
라는 질문을 해 보았었더랬습니다
바느질 하는 내내
참 튼튼한 원단이구나
라고 중얼거렸답니다
あったか おうちウェア에는 실물패턴지가 부록으로 있습니다
실물패턴지는, 스몰, 미디움, 라지, 세 가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이즈를 선택하고 알파문구에서 한 뭉치 사온 전지 기름종이, 일명 트레이싱페이퍼를 패턴지에 올려놓고 옷본을 배꼈습
니다
곡자가 있어도 곡선 부분 그리기가 쉽진 않았어요, 패턴지의 곡률을 그대로 반영해야 하는지라
조심스레 옷본을 만들고 원단을 안감이 밖으로 나오게 길이방향으로 반절 접어 초크질을 했습니다
옷본을 원단에 옮겨 그리고 가위질,
천에 가위를 대는 순간은 참 떨립니다
제대로 자를 수 있을까? 후회없겠지? 잘 잘려야하는데..... 등등의 생각을 하며
나름 야무지게 요크까지 재단을 망쳤습니다
제일 처음 목을 시도하여 마무리하고, 요크와 앞판을 연결하여 앞판 완결체를 조립했습니다,
그리고 앞판과 뒷판의 어깨와 어깨를 맞대어 꿰매고, 소매를 붙이려 보니....허뜨
소매 재단을 잘못했습니다, 한쪽 소매만 두 개
소매를 다시 재단하고 몸통에 소매를 붙였는데요, 원피스 만들기 중 가장 난위도가 높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시간도 가장 많이 잡아 먹혔죠
몸통에 붙은 소매부터 시작해서 아직 붙이지 않은 옆단까지 쏴악 박음질해서 얼추 모양을 갖춘 후에
소매단과 치마단을 정리해 완성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면 목부분에 빨간선이 보이시죠?
지그재그 박음질로만 남기기엔 아쉬운 느낌이 담뿍인지라 책에는 없었지만 바이어스 테이프를 둘렀습니다
소매단과 치마단은 두번 접어서 박음질해서 정리했고요
이 원피스는 소매가 칠부입니다, 얇은 터틀넥과 입으려고 했고요, 책에서도 모델컷을 보면 터틀넥을 안에 받쳐 입고 있습
니다
원래 무릎길이인데 옷본을 만들때 그리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큰 것의 길이로 그렸더니 무릎 아래로 내려오게 완성했
습니다, 만족스러운 길이를 얻었지요
약간 노랗게 보이는, 핀판 위에 얹혀 있는 핀 보이시죠
핀이 꺾였습니다
원단에 꽂고 재봉틀 돌리는데 재봉틀 바늘에 탁 걸리더니 저렇게 꺾여버렸습니다
어깨 시접부분과 목 시접 부분을 고정시키려고 원피스를 완성하다음 바늘을 들고 시접 부분들을 원판에 살짝 살짝 꿰맸는
데요, 그때 옷을 뚫지 못한 바늘이 뒤로 밀려 오히려 제 손가락을 찔렀답니다, 아직도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았다는 점!
이 코듀로이 원단이 너무 빳빳하신 거죠, 골무는 필요없는 물품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무래도 골무를 하나 장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이어스 테이프도요, 바이어스 테이프가 참 요긴한 물건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번 재봉질
을 통해서요
좌우당간 원피스 하나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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