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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목관아소소한이야기 2018. 6. 6. 21:24728x90반응형
6월 6일 현충일에 제주목관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목관아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렌이 울리더군요.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 평화롭게 제주목관아를 둘러볼 수 있음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관람했습니다.
제주목관아는 제주공항과 가깝습니다.
여행의 마무리 혹은 출발지점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입니다.
사적 제280호 제주목관아는 제주시 관덕로에 있고요,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관덕정을 포함하는 주변 일대에 분포해 있었으며,
이미 탐라국시대부터 성주청 등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던 곳이라 합니다.
제주목관아 앞에 서면 하마비가 먼저 보입니다.
수령 이외에는 말에서 낼라는 뜻이 새겨져 있는 비석이라고 합니다.
건물이 존재하고 담을 둘러논 공간은 작습니다.
'관아'가 왜 이리 좁누?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요.
현존하는 건물들은 건물지를 빼고 거의 모든 건물들이 복원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목관아의 주요 포인트일 것 같은 관덕정은 보수공사 중이었어요.
보물 322호인 관덕정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해요.
외대문을 통과해서 외대문과 연결된 회랑에서 본 전경입니다.
멋진 하늘 아래 기와지붕이 정말 잘어울립니다.
중대문 옆 공간엔 심약방지, 마구지, 교방지 건물터가 있고요
기억을 더듬어 추정컨대 영주협당이라는 군관들이 근무하던 곳에 심약방지, 마구지 설명을 모두 놓여 있더군요
한 건물에 칸칸이 자리를 잡고 있는 인형들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 속 인형들 앞에는 관비방 설명이 짧게 있었고요
예고, 교방, 심약방의 설명들이 줄줄이 붙어 옵니다.
관비방은 말 그대로 관아에 소속된 계집종들이 거처하던 곳입니다.
예고는 진상품을 보관하던 장소이고요
교방은 관기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곳이며,
심약방은 심약과 의생들이 거처하는 곳이었다 합니다.
팜플렛을 보면 제가 찍은 사진 이외의 인형들이 있어보이기도 하나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쌓아둔 비교적 낮은 담장입니다.
정갈한 느낌이에요
관아를 돌다보니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돌탑이외의 사진들은 제주동자석입니다.
동자석은 조선초기부터 약 1900년 전후 제주의 장묘문화의 하나로 무덤 좌우에 세웠던 작은 석물입니다.
무덤을 장식하는 기능과 정부목이나 돌하르방처럼 잡신을 방어하는 수호신적인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귤림당입니다. 목사하 한가한 시간에 바둑을 두거나 시를 지으며 휴식하던 장소입니다.
원래는 5칸인데 지금은 그보다 더 작습니다.
귤림당 뒤쪽 관아의 중앙부에는 망경루라는 건물이 있어요.
임금이 있는 서울을 바라보며 그 은덕에 감사드리며 예를 올리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망경루에 올라 관아를 내려다 보며 한 컷 찍었습니다.
계단이 가파르다는 경고문이 아래에 있어요.
거의 사다리 수준의 각도로 계단이 있었습니다.
오를 때보다 내릴 때 더 리얼하게 가파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망경루와 귤림당 사이의 공간에는 주리를 틀 때 쓰는 의자와 작대기, 곤장 등이 있었어요.
형틀 옆에 널띄기용 판들 등 놀이기구가 나란히 놓여 있더군요
조합이 좀 뜬금없죠
아마도 전통놀이 체험을 위함인 듯 하나 그래도......
망경루에서 내려다 본 건물인데요 연희각이어야 할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일단 과나의 연회모습은 이랬다고 합니다.
관아에는 탐라순력도 체험관이 있습니다
바닥과 벽에 탐라순력도를 깔아놓고 역사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관련 내용을 반복재생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건물들마다 인형들이 들어앉아 있어서 담아왔습니다.
아래는 호적방과 군뢰청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습입니다.
호적방은 신분증명서를 발급하던 곳입니다.
그 아래 군졸 인형이 있는 사진이 군뢰청입니다.
군졸들이 대기하면서 업무를 보던 곳이지요.
방문객이 아주 많지 않은 곳 같았습니다
대체적으로 한가로워 찬찬히 설명을 읽고 다니며 조용한 관람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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