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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상도동 사리원소소한이야기 2018. 5. 24. 23:58728x90반응형
누군가와 밥한끼를 나누고 싶다 할 때, 가끔 상도동의 사리원을 생각하게 됩니다
밥대신 '만두국'을 주로 먹지만, 꼭 '밥한끼'가 말그대로 쌀밥을 먹는다는 의미는 아니니
밥한끼먹자하고 만두국먹으러 가는 것이 화제거리도 되지 않죠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날도
점심때, 상도동에 거주하는 지인과 함께 만두국에 녹두전을 흡입했지요
사실 만두국 이외의 메뉴에는 별관심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의 그릇을 보니 아무래도 냉면들을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쩐지 조만간 다시 들러서 냉면을 먹어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더랬죠
사리원의 만두국입니다
저는 정점에 얹힌 양념을 풀어헤치지 않고 먹는 편이에요
저 양념이 상당히 칼칼해요, 적당한 매운맛을 즐기는 분들에겐 썩 괜찮은 녀석일 겁니다
만두국엔 만두 세 개가 들어있어요
'세 개'가 박하지 않아요, 만두속도 실하고 만두크기도 작지 않아서 세 개만 먹어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요
사리원의 만두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조미료가 빚어내는 텁텁한 뒤끝이 없다는 거예요
사실 조미료를 사용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조미료 맛이 안느껴지고 집에서 엄마가 해 주는 만두국을 먹는 느낌이 들어요
반찬은 늘 깍뚝이에 열무김치인 것 같은데요
사시사철 열무김치 위에 얼음덩이가 있어요, 전 이 열무김치만 집중공략하는 편이죠
전등이 마치 풀숲사이에 숨은 달 같은 사리원을 나서고 나서 그냥 헤어지기 싫을 땐
숭실대 쪽으로 거슬러 몇 걸음가면 있는 스벅에 가죠
평창 동계올림픽 때 스벅 불매하겠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여전한 이야기인지 궁금해지네요
전, 이 상도동 스벅의 내부 벽돌벽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주로 이층에 올라가서 수다삼매경에 빠지는데
한날은 일층 통창 앞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어요, 괜찮더군요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혹은 수다 중간중간 침묵도 즐길 수 있으니
이 또한 좋고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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