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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책이 많죠
독서를 코칭하는 인터넷상의 글도 많고요
그 중에는
'한 권의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부분부분 읽어도 된다'
라는 조언이 있기도 합니다
책의 성격에 따라서 부분독서로 충분한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 읽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책들이 있죠
2017년 읽다 말아서 아쉬움이 남는 책이 두권 있더군요
책략가의 여행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상당히 두툼한데다
훌렁훌렁 읽기가 어려웠던 책들이었죠
책략가의 여행 : 여러 세계를 넘나든 한 16세기 무슬림의 삶
푸른역사에서 출간된 번역서인데요
원서는 2006년작이더군요
그리고 푸른역사에서는 2010년에 출간되었구요
예스24 판매지수를 보니 상당히 낮고요
도서관에서 제가 빌려올 때의 책상태는 완전 새 책이더라고요
먹고 살기도 퍽퍽한 요즘에
먹고 사는 것과 직접적 상관이 없어 보이는 책이 사람들의 손을 타기는 어렵겠죠
여유있는 삶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16세기 한 무슬림의 삶을 통해 본 미시사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마르탱 게르의 귀향』의 저자 데이비스가 16세기 중동 미시사를 복원한다. 그동안 미시사의 대가로 평가된 데이비스는 『책략가의 여행』을 통해 16세기 이슬람과 기독교 세계를 묘사하려 한다. 이 책은 알하산 이븐 무함마드 이븐 아흐마드 알와잔이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15세기 말 그라나다에서 태어나 이슬람과 기독교 세계의 경계에서 정체성의 문제로 고심하며 살아갔다.
그가 태어난 15세기 말 이베리아반도 남부의 그라나다는 에스파냐의 재정복 운동으로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충돌이 일상화되었던 곳이다. 당시 알와잔 가족은 지중해를 건너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대도시 파스로 이주해 무슬림버과 아랍시 교육을 받는다. 그러던 와중 지중해상에서 에스파냐 해적선에 나포되어 교황 레오 10세에게 보내진다. 개종의 과정을 거쳐 기독교로 변신한 알와잔. 한 종교학자의 말처럼, 종교를 절대신념체계라고 정의한다면 개종은 정체성을 뿌리째 흔드는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정체성의 혼란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이 책은 무슬림과 기독교도, 아프리카와 유럽이라는 두 세계 사이에서 '나는 누군인가'라는 물음에 한평생을 보낸 알와잔의 삶을 다룬다. 그의 정체성에 관한 물음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통해 16세기 중반 프랑스인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바 있는 저자는 『책략가의 여행』을 통해 좀 더 심오하고 복잡한 정체성 문제를 건드린다.예스24에서 퍼온 책소개입니다
낯선 시대의 낯선 나라의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로웠지만
책략가, 여행
이 두 단어가 이 책에 시선을 두게 된 이유였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서 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제목도 자극적이지만 부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할 권리를 빼앗는 보이지 않는 수갑, 어떻게 풀 것인가?
카뮈의 이방인이었던 것 같아요
부조리
라는 단어를 들여다보게 했던 책이
이 책도 부조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더군요
노동의 배신도 생각나고
4차 산업혁명이니 하면서 떠드는
로봇이 노동자들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미래전망도 떠오르고
자본주의
곰곰히 따지고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대중이 깊게 생각할 주제인 것 같아요
취업, 재취업 모두 어렵고
일한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워크푸어, 하우스푸어인 현실을 생각할 때
다수의 대중이
가벼운 실용서가 아니라 묵직한 경제서를 잡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전망하고 움직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경제적 무능함’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가?
가진 자들이 주인인 이 세상을 불편하게 하는, 가장 정직하고 용기 있는 질문들!
당대 지식인들의 금언(金言) 혹은 망언(妄言)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되짚어 보는 유니크한 책
어느 날 갑자기 고용주가 어떤 이유를 들어 당신을 해고했다면 그것은 오롯이 당신 자신의 무능함 탓이라고 자본주의식 언어는 일갈한다. 경쟁이 난무하는 정글사회에서 먹잇감으로 전락한 책임을 그 무엇에도 전가시킬 수 없다는 게 자본주의식 질서이다. 여기 이 냉정한 언어와 부조리한 질서에 맞서 평생을 외롭게 싸워온 노학자가 있다. 노학자는 ‘노동자의 삶’에 초점을 맞춰 자본주의의 모순을 끄집어냄으로써, 끊임없이 이어지는 실업과 가난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자신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노동자들의 자책과 세상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프랑스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 저널로 꼽히는 [먼슬리 리뷰]는 일생을 걸고 지켜낸 이 노학자의 결기를 깊이 새기고자 그의 가장 최근 저작인 이 책을 기꺼이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파행을 거듭하는 거대 자본 세력은 [먼슬리 리뷰]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온 이 책을 경계의 눈초리로 주시한다. 한때 리오 휴버먼, 폴 스위지, 로자 룩셈부르크, 폴 바란, 해리 매그도프, 해리 브레이버먼, 그리고 체 게바라 등이 [먼슬리 리뷰]를 통해 저작을 내놓았을 때처럼! 이 책은 그들 저작의 연장선상에 있다.
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상징되는 시장만능주의의 구호를 ‘보이지 않는 수갑’으로 풍자하면서, 이 보이지 않는 수갑이 어떻게 노동자들을 무능한 존재로 전락시켰는지를 10개의 챕터로 나눠 낱낱이 파헤친다. 아울러 이 책은 자본주의 비판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문학과 예술, 신화 등 인문학적 요소를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스 신화(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뿐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조각품(수염 난 노예)이 글감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오케스트라에 지휘자가 등장한 시대적 배경을 들어 고용자와 노동자 간의 복잡한 갈등 요소를 묘사하기도 한다.출처: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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