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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한양도성박물관소소한이야기 2017. 12. 28. 22:09728x90반응형
동대문에 한양도성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지난 여름 알았습니다.
한양도성박물관 관람하며 찍어둔 휴대전화 상의 사진을 기초로 관람기를 블로그에 열심히 기록했었는데요, 헐~
갑작스레 먹통이 된 '스마트폰'으로 인해 다 날려버렸더랬죠. 임시저장마저 안된 것은 무슨 일인지.....
휴대전화 저장능력 확장을 위해 내용물들을 정리하면서 잠시 망설이다 한양도성박물관 방문기에 다시 도전합니다.
동대문역 9번출구로 나와서 건너편 언덕을 오르다보면 한양도성박물관이 있어요
9번출구입니다. 건너편에 성곽과 함께 교회 첨탑이 보이죠?
횡단보도를 두번 거쳐서 성곽이 있는 그 언덕을 오릅니다
사진은 날씨 흐림 처럼 보이는데요, 이날 햇볕이 정말 좋았어요,
집에 돌아와서야 말뚝에 있는 글자 중 '성'자가 강아지풀에 가림당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한양도성 안내 말뚝을 지나 계속 올라갑니다.
길이 따로 나있기는 하지만 굳이 성곽 옆에 들러붙어 올라가봤습니다.
가다가 성곽 사이로 보이는 동네 한번 보고 사진도 한번 찍고....
지붕 위에 오토바이가 잔뜩이네요, 아무래도 저 건물은 오토바이랑 관계있는 상가인가 봅니다.
뒤도 한 번 돌아보았습니다. 흥인지문이 보이죠
흥인지문을 두르고 있는 벽과 언덕 위의 성곽이 색이 다르네요, 언덕 위 성곽이 신삥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어요
이제 앞으로 앞으로 조그만 더 가면 저렇게 보입니다. 한양도성박물관이요
근데 저 나무 벽체 사이로 삐져나온 계단은 입구가 아니라 출구예요
사진 좌측하단에 사람이 보이실거예요, 그 사람이 걸어가는 길을 따라 에둘러 좀 돌면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답니다.
언덕 흙길 위에 놓인 거적대기나 나무를 밟지 마시고 저쪽으로 돌아가세요,
이 길은 박물관을 나오는 길이에요
입구로 들어가면 직원들만 보이고 방문객은 볼 수가 없을거예요
살짝 당황하여 쭈뼛거리며 들어갔더니 안내데스크에 있는 예쁜 언니가 브로셔들을 챙겨주더라고요
혜화동에도 한양도성 전시, 안내 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하나 더 물 수 있었어요
서울이 600년 도읍지라 하기엔 별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한양도성 서울 600년을 담다 라는 문구를 보니 괜실히 입맛이 다셔지더라고요
박물관을 나오는 길에 있길래 한 장 들고 나왔어요
예전에 저도 스탬프를 찍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성곽길 투어였던 것 같은데 서울한양도성스탬프투어로 바꼈나 봅니다, 아니면 제 기억이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어질고仁 의롭고義 예의바르고禮 지혜롭고智 믿음직한信
이것을 성곽 곳곳에 있는 문들에 이름붙였다는 이야기죠?
실용성은 모르겠지만 뜻있는 작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양도성박물관으로 돌아가서....
아래층에서 윗층으로 관람해 가면 되는데요, 한양도성둘러보기에서 구간별로 간단한 소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과 같은 스크린이 있어요, 구간별로 터치해 들어가면 관련하여 몇 가지 주제가 더 있어요,
도성 따라 듣는 옛날 이야기가 한 예이고 꽤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야지 꼼꼼히 즐길 수 있다는 점,
아래층 전시관 끝부분 즈음에 구간별 간략 소개 영상이 계속해서 재생되고 있어요
마무리 정리로 보고 나오면 될 것 같아요
한양도성 순성안내도 아래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위층으로 갑니다, 이층에 한양도성박물관도서정보센터가 있더군요
여기엔 도성관련도서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요, 이용시간은 아마도 박물관 개관시간이겠죠
도서관을 등지고 가면 기록자료로 본 한양도성 I이 보입니다, I이니 II도 있다는 이야기겠죠? 궁금해지네요.
흠~~ 그날 시간이 별루 없어 '전시를 열며'를 찍어왔어요, 그런데 역시나 찍어오고 못 읽어 봤네요, 하하
이 전시는 정말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기록한다
이 말이 갖는 의미를 한껏 부풀리며 생각했었습니다, 이 블로그도 '기록'이죠, 과연 몇년 후까지 검색이 될런지 알 수는 없지만요...
누렇게 변색된 종이, 그리고 손글씨가 주는 느낌이 정말 아날아날 아날로그하네요
이 기록물들을 보면서 성곽 작업이 90년대 정도의 근래의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일들이 진행되었다는 점이 저는 많이 흥미로웠어요
전시된 서류철들은 선반에서 내려서 직접 넘겨 봐도 되었습니다.
예전 문서작업이라는 것이 컴퓨터로 하는 문서작업에 비해 집중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필의 문서를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600년의 숨결은 모르겠지만 60년 정도의 숨결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서류에 붙어 있는 사진 외에 다른 사진 기록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련 기록물로서 당시의 복원 설계도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넘겨보면 넘겨볼 수록 그림으로된 암호처럼 보였지만 일단 넘겨보았지요
기록물만 덜렁 있지 않고 중간중간 벽에 설명도 쬐금 있었어요
서울성곽 정화사업....
정화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부정적인 이유는 뭘까요? 주관적인 것일까요? 아니면 사회적 영향일까요?
국가주의, 반공주의에 의해 정치적 수잔으로 활용된 정책이었지만......
41억원 이상이 투입되었군요, 문화와 전통도 돈이 있어여 지켜진다는 점...
유럽의 고전적인 건물들도 돈으로 관리 유지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언제가 들었었던 것 같아요
기록물을 뒤로 하고 마지막 전시관을 되짚어 볼게요
마지막 전시관에서는 과거의 성곽축조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미니어쳐와 함께 전시장 벽에 설명들이 늘어져 있어요
저는 벽에 붙여 놓은 시대별 성곽 모형이 마음에 들더군요, 저기 성문 앞의 병사들 모형도 마음에 들고요
성곽 관련 옛 문헌들과 연장 등 몇몇 전시물이 있어요
초등생들이 수준에서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 보여서 아이들이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구에 운영시간과 박물관 안내도가 있어요
월요일과 1월 1일이 휴관일이네요
성곽은 안팎을 엄하게 하고 나라를 굳게 지키려는 것으로.....
앞서 말한 성문의 작명센스를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이던 그 목조 벽입니다, 벽 사이사이로 아래도 내려다 보고, 계단을 내려와 뒤도 돌아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한양도성박물관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모르셨던 분들이 혹시 이 포스팅을 보셨다면 한 번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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