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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날아온 연하장이 붙여 온 우표, 오야코동소소한이야기 2018. 1. 10. 22:19728x90반응형
2014년에 일본에서 날아 온 우편물에 붙어 있던 우표입니다
이 우표의 테마가 오야코동입니다
우표에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한
우표에 담을 주제는 제한을 둘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 이 우표를 보고
어머머, 어머머
이랬답니다
우표에 먹을거리와 숟가락을 그려 넣었다는 점이 신선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오야코동은 두둥~ 우표 등장은
신선해 보이지만 기실 신선, 참신, 이런 것들과 관련이 없죠
우표들은 대체로 그 지역의 특징적인 것들을 담아내잖아요
그런 점에서 일본의 일반적인 음식인 오야코동의 우표등장
신기할 일도 아닌 거였죠
어쨌든
처음 마주했을 때는 좋았습니다
저 우표를 붙이고 온 우편물은
연하장
이었습니다
트위터로 효고현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알게 되었고
그 일본인에게 몇 년 동안 연하장을 받았습니다
미술선생님이고 손재주 좋은 그분의 연하장은
관제엽서 같은 엽서 공란에
본인이 직접 만든 스탬프를 찍어 보냈습니다
매해 스탬프는 바뀌었는데요
닭띠해이면 닭을
원숭이띠해이면 원숭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스탬프를 만들어 엽서마다 찍어
셀프 연하장을 만들어 보내줬어요
수수하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연하장이었어요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분께서 원하지 않는지라
저 혼자만 보고 또 보겠습니다
올해는 연하장을 받지 못했어요
그분의 정성에 비해
저는 정말 성의가 없었거든요
구매해서 보내는 연하장 마저도
두어번 보내고 말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쌍방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 해봅니다
특히나 자주 만날 수 없을 경우엔
그 관계를 유지하려면 정성이 더 필요하겠죠
근사한 연하장을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다 제 탓인 거죠
2018년엔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에게
좀더 정성과 성의를 보여야 겠다는 다짐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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