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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성경책소소한이야기 2016. 3. 25. 22:51
가로 약 8센티 세로 약 13센티 두께 약 1센티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포켓 성경책입니다 신약과 시편 그리고 잠언만 실려 있어요 그리고 제목이 영어로 되어 있어 짐작하시겠지만 내용물은 영어로만 ..하.하.하. 이 성경책은 비매품이에요 따라서 구매 불가하지요 그런데 표지가 음...국방부스럽네요 요샌 국방부 혹은 군인하면 반사적으로 유시진 대위가 떠오르죠 길을 걷는데 낭창낭창한 여인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유시진이 아니잖아 힝힝힝..." 라고 말하는 저 성경책 유시진 대위 군복 포켓에 꽂아주고 싶어지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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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먹방소소한이야기 2016. 3. 25. 15:26
이태원에 가면 좀더 다채로운 먹을거리들이 있죠 궁금하신 것은 인포에 물어보셔도 되겠지요? 설마 관광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은 아니겠지요? 이태원엔 쟈니 덤플링이 있지요. 1호점이 영업을 안해서 3호점에 갔어요. 3호점은 홍석천의 마이타이 근처에 있지요. 우선 허기에 지친 뱃속을 살살 달래줄 수 있도록 홍합물만두로 데펴주었습니다. 부피때문에 풍성해 보이는 홍합 그 밑에 만두피의 흰살이 보입니다 먼저 홍합을 제거해가면서 조금씩 생기는 여유를 파고들어 국물을 흡입했습니다 낮과 차이가 큰 저녁의 쌀쌀한 기운을 그야말로 살포시 녹여주는 국물 맛에 급 행복해졌습니다 인생, 뭐 그렇게 단순한 거죠 ^^ 홍합이 어지간히 걷힌 틈으로 부들부들 미끌미끌한 만두들도 건져내고, 간간히 국물도 마시다보니 금새 그릇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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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층버스소소한이야기 2016. 3. 24. 10:15
이층버스하면 반사적으로 런던의 이층버스가 떠오릅니다. 아마도 매체에서 많이 접했기 때문이겠죠. 우리나라에도 시티투어 버스 중에 이층버스가 몇 년전부터 운행되고 있었죠, 아마도? 그러나 일반대중버스는 없었죠. 그런데 최근에 몇몇 광역버스에 이층버스가 도입이 된 것 같아요. 일반 버스의 3분의 2정도 높이가 더 붙어 있는 듯이 보여요. 사이드미러 붙은 모습이 일반버스와 다르구요. 아래층은 저상버스보다 낮은 것 같아요. 오르내리기가 편해요. 관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겐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버스 아래층은 낮아서 그런지 바퀴 쪽의 좌석들은 바닥에서 많이 올라가 있네요. 버스 앞뒤 쪽으로 두 군데 1층과 2층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있었어요. 생각보단 덜 부담스러운 계단이었어요. 단층버스보다는 좌석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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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선인장차소소한이야기 2016. 3. 22. 11:05
제주 여행비용은 동남아 여행비용보다 많은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해봐도 제주가 더 비싸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에요 그렇게 체감 비용이 높은 제주를 지난달에 다녀온 누군가가 제주 선인장차를 여행기념품으로 줬습니다 아직 선인장 초코렛과 사탕만 있을 때 갔다온지라 선인장차가 사뭇 신기했어요 한 손안에 쥐어지는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크라프트지 느낌의 라벨이랑 뚜껑을 덧씌운 종이가 보기에 나쁘지 않아요그러나 한라선인장차 아우, 어찌 그리 달달하신지 차 한잔 마시고 물 석잔 마셨어요우리 나라 액상차들은 왜 이리들 달달하신지 생강차도 달고 유자차도 달고 모과차고 달고 수정과도 달고 이 드높은 감미도에 쓰러지지 말입니다 그래서 제주선인장차의 용도를 바꿨어요바로 쨈대용으로 먹습니다적당히 구운 식빵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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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액상차, 어떠신가요?소소한이야기 2016. 3. 18. 09:41
봄이 오기 전에 언제나 그렇듯이 꽃샘추위때문에 영영히 겨울의 끝은 오지 않을 것 같다가 아주 성큼 성큼 날씨가 해동됩니다. 봄, 너 언제 오려나 뭐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지난 추위에 마셨던 생강꿀차가 생각났더랬습니다. 날 춥고 몸 속에 냉기 파고 들어오면 따뜻한 뭔가가 생각나게 됩니다 그래서 날 추울때 먹는 길거리 어묵과 함께 하는 종이컵 한잔 국물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으로 온 몸이 기억하게 됩니다 봄이 올거라 믿고 있는데 눈 내려 세상을 덮은 날 뜨끈한 기운이 몹시 고파 편의점에서 생강꿀차를 한잔 샀습니다 지하철 플랫폼이 썰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막차 시간이었으니까요 대한민국의 대다수가 집에 들어가 있었을 그 시간 생강꿀차 한 잔 손에 드니 따뜻하다 못해 손만은 뜨거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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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여자대학교 가는 길소소한이야기 2016. 3. 16. 00:53
숭의여자대학교에 가보신 적 있나요? 숭의여자대학교는 예장동에 위치하고 있어요. 예장동, 평생을 서울에 살았지만 꽤나 낯선 지명이에요. 요새 도로명 주소로는 소파로 2길인데요, 역시 낯섭니다. 명동역 근처 혹은 남산 밑이라고 말하면 친숙친숙해집니다. 4호선을 타면 이번역은 명동역입니다 라고 알려준 후에, 덧붙여 숭의여자대학교에 가실 분은 이번역에 내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최근에 그렇게 방송해 준다는 것을 알았어요. 역시나 무관하다 싶은 일엔 존재하는 것들도 마치 없는 것처럼 되는 것 같아요. 숭의여자대학교 가는 길도 상명대학교나 성신여자대학교 가는 길 만만치 않게 숨을 몰아쉬게 하더군요. 자, 숭의여자대학교 가는 길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세요, 3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