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액상차, 어떠신가요?소소한이야기 2016. 3. 18. 09:41728x90반응형봄이 오기 전에
언제나 그렇듯이 꽃샘추위때문에
영영히 겨울의 끝은 오지 않을 것 같다가
아주 성큼 성큼 날씨가 해동됩니다.
봄,
너 언제 오려나
뭐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지난 추위에 마셨던 생강꿀차가 생각났더랬습니다.
날 춥고
몸 속에 냉기 파고 들어오면 따뜻한 뭔가가 생각나게 됩니다
그래서
날 추울때 먹는 길거리 어묵과 함께 하는
종이컵 한잔 국물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으로
온 몸이 기억하게 됩니다
봄이 올거라 믿고 있는데
눈 내려 세상을 덮은 날
뜨끈한 기운이 몹시 고파
편의점에서 생강꿀차를 한잔 샀습니다
지하철 플랫폼이 썰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막차 시간이었으니까요
대한민국의 대다수가 집에 들어가 있었을 그 시간
생강꿀차 한 잔 손에 드니
따뜻하다 못해 손만은 뜨거울 지경입니다손이 느끼는 열기를
몸 안에 들여보내려 한모금 넘겨봅니다
흐음
옅은 생강내음과 함께 달달함이 절절합니다
생강꿀차라기 보다
생강향 나는 설탕물에 가깝지 말입니다이렇게 텅텅빈 채로
사람을 기다리는 지하철에서 밀려올 수 있을 상념들을
한모금에 날려 준 편의점 액상차
여러분은 편의점에서 파는 액상차 좋아하십니까?
저는 다음 추위가 올 때편의점에 들르면 액상차보다는
온장고에서 쌍화탕을 집어들까 합니다728x90반응형'소소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한일상이야기] 카세트 테이프로 듣는 클래식 도이치 크라마폰 데카 (0) 2016.04.01 신해철 테이프 (2) 2016.04.01 소형 성경책 (0) 2016.03.25 이태원 먹방 (0) 2016.03.25 대한민국 이층버스 (0) 2016.03.24 달콤 선인장차 (0) 2016.03.22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43) 2016.03.16 숭의여자대학교 가는 길 (0) 201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