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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동사의 맛 _ 우리말 움직씨 밥상소소한이야기 2019. 10. 5. 18:08728x90반응형
동사의 맛
교정의 숙수가 알뜰살뜰 차려 낸 우리말 움직씨 밥상
글맛을 내는 육수와 양념, 동사
밥이 눌기 전에 불을 꺼라, 언젠가 크게 데일 날이 올 거야, 목메여 울다, 체중이 분 뒤로 우울해졌다, 바쁘면 얼굴만 비추고 가, 설레이는 마음, 에둘러 가다, 우울할 땐 볕을 쬐여라, 일에 치어 산다 위의 문장의 공통점은?
...더보기모두 잘못된 표현
숙수
잔치와 같은 큰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 또는 음식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가려 쓰면 글맛 나는 동사
가다 / 오다
가니 오고, 오니 간다.
오면가면 : 오면서 가면서 : 오다가다 : 오며 가며
오갈 데 없다
온데간데없다
가다듬다 / 간추리다
흐트러진 것을 바로잡거나 바르게 한다
가다듬다 : 마음가짐이나 태도, 자세를 바로할 때
간추리다 : 생각이나 글의 내용, 물건 따위를 정리할 때
문장은 가다듬는다기보다 다듬고 그 내용은 간추린다
가로막다 / 가로새다
가로새는 것들은 가로막아 봐야 헛일이리라.
가로샌 사람은 실망을 남기고 가로샌 비밀은 노여움을 불러일으키며 가로샌 이야기는 맥 빠지게 만든다
가르다 / 가리다
가려내다 :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구별해 고른다는 뜻인 가리다에서 왔다
가르다는 가려, 가리니, 가리는, 가린, 가릴, 가렸다
갈라내다 :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한다는 뜻인 가르다에서 왔다
가르다는 갈라, 가르니, 가르는, 가른, 가를, 갈랐다
밥에 섞인 콩을 골라내는 것은 가려내는 것이고, 색깔별로 콩을 갈라서 나누는 것은 갈라내는 것이다
가름하다 / 갈음하다
가름 : 쪼개어 나누거나 승부를 정하는 것
갈음 : 다른 것으로 대신하는 것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는 것은 여러분의 투지와 불굴의 정신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으로 치사를 갈음하겠습니다.
가만두다 / 가만있다
가만두어서는 안 될 대상에 내가 포함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가만있기로 했다. 그렇게 가만가만 가라앉기로 했다
가시다 / 부시다
가시다 : 물 따위로 깨끗이 씻는다
가셔, 가시니, 가시는, 가신, 가실, 가셨다
부시다 : 그릇 따위를 씻어 깨끗하게 한다
부셔, 부시니, 부시는, 부신, 부실, 부셨다
그릇들을 부시면서 우울감도 가셔 내고 불안도 가셔 낸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아니면 삶을 그런 식으로 가셔 내고 싶은지도 모르고 그런데 삶이 부시거나 가실 수 있는 것일까
간당이다 / 간댕이다
간당이다와 간댕이다에는 느슨하게 달려 잇는 작은 물체가 위대롭게 흔들린다는 뜻밖에 없다. 간당간당 또는 간댕간댕이 되면서 물건이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 더해진 모양이다.
간(을)보다 / 깐보다
깐 : 일의 형편 따위를 속으로 헤야려 보는 생각이나 가늠
깐보댜 = 깐 + 보다
간도 보고 깐도 보지만 간을 보는 건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한 일이고, 깐보는 건 형편이 내게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판단할 때 하는 일이다.
간지럽히다 / 간질이다
간질이다 : 간지럽게 하다
간질여, 간질이니, 간질이는, 간질인, 간질일, 간질였다
간지르다 : 소금에 절이다
감치다 / 깁다
시치고, 공그르고, 감치고, 깁고, 누비는 바느질
시치는 일은 시침질, 공그르는 일은 공그르기, 감치는 일은 감침질, 깁는 일은 기움질, 누비는 일은 누비질
감치다는 감쳐, 감치니, 감치는, 감친, 감칠, 감쳤다
깁다는 기워, 기우니, 깁는, 기운, 기울, 기웠다
갖다 / 갖추다
갖다 : 손이나 몸 따위에 지니거나 자기 것으로 한다, 가지다의 준말
갖고, 갖는, 갖도록 (자음앞) / 가져, 가지니, 가질, 가지려고 (모음앞)
갖추다 : 필요한 자세나 태도 따위를 취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나 절차를 따르는 것처럼 있어야 할 것을 가지거나 차릴 때
정리하면,
단순히 어떤 것을 취할 때는 갖는다고 하고,
어떤 기중에 따라 요구되는 바를 가지거나 차릴 때는 갖춘다고 한다
예의를 갖추려면 우선 자세부터 바르게 가져라
같이하다 / 함께하다
부사 + 하다 = 동사
경험이나 생활 따위를 얼마 동안 더불어 할 때나 서로 어떤 뜻이나 행동을 공유할 때 쓴다.
운명이나 고난 또는 생사를 함께하거나 같이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활이나 의견, 술자리를 같이하거나 함께하기도 한다
같이, 함께가 부사로 쓰이면서 강조될 때는 하다와 붙여 쓰지 않는다
개다 / 개키다
옷이나 이불을 갤 때는 개다와 개키다
개(어), 개니, 개는, 갠, 갤, 개었(갰)다
날씨나 우울하고 언짢은 마음이 활짝 개고, 흙을 곱게 갠다
거꾸러지다 / 고구라지다
거꾸러지다 : 거꾸로 넘어지거나 엎어지는 것 / 세력 따위가 힘을 잃거나 꺾여 무너지다
고꾸라지다 : 앞으로 고부라져 쓰러지는 것
앞으로 고꾸라졌지만 아직 거꾸러진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거두다 / 걷다
곡식이나 열매 따위를 수확하거나 흩어져 있는 물건을 한데 모으거나 좋은 결과나 성과를 올릴 때 거둔다라고 한다
거두다 + 들이다 = 거두어들이다
걷다 : 거두다의 준말 / 거닌다 / 늘어진 것을 말아 올리거나 가려진 것을 치우다, 깔려 있는 것을 접거나 개키다 / 일이나 손을 끝내거나 멈추다 / 구름이나 안개 따위가 흩어져 없어지다, 비가 그치고 맑게 개다
거두다는 거두어(둬), 가두니, 거두는, 거둔, 거둘, 거두었(뒀)다
걷다는 걷어, 걷으니, 걷는, 걷은, 걷을, 걷었다
걷다는 걷어들다, 걷어매다, 걷어붙이다, 걷어안다, 걷어지르다, 걷어치우다와 같이 다양한 동사와 결합해 새로운 단어가 된다.
걷어들다 : 거두어서 손에 들다.
걷어매다 : 일을 하다가 중간에서 대충 끝맺다.
걷어붙이다 : 소매나 바짓가랑이 따위를 말아 올리다.
걷어안다 : 거두어서 품에 안다.
걷어지르다 : 옷자락이나 휘장 따위를 걷어서 내려오지 못하게 꽂아 놓다.
걷어치우다 : 흩어진 것을 거두어 치우다. / 하던 일을 중도에서 그만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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