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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국민이 힘쓰면 문명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소소한이야기 2021. 8. 1. 19:51728x90반응형
국민이 힘쓰면 문명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백성이 백성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나라에 해가 되는 줄도 안다. 그러니 관리들이 그들의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않고 나아가 백성이 백성된 책임을 다하는 것까지 막고 있는데, 과연 백성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에 답히기 전에 먼저 나라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나라라 하는 것은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조직된 사회로, 여러 사람이 모여 의논하는 회의제에 비유할 수 있다. 그들은 큰 건물에 모여 몇 사람씩 짝을 지어 자유롭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토론도 한다. 토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난장판이 되어 싸우다가 사람까지 죽이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 같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정한 법과 규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사람을 선발하여 그로 하여금 법과 질서를 유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도 있어야 하고, 사무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수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조직의 회원들이 얼마씩 거두어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여 사무원들이 관리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사무원들은 조직의 관리를 책임질 뿐 아니라, 회원 모두에게 공평하게 봉사해야 하는 공복 公僕이다. 그들은 그 조직을 위해 헌신해야 하며, 또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회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은 조직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그런 업무를 부여한 것은 회원들이다.
사무원들이 일을 잘하면 회원들은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지만, 사무원들이 직분을 소홀히 하고 자기들의 이익만 탐한다면 회원들이 들고 일어나 잘못을 바로잡고 사무원들도 갈아치워야 한다. 사무원들의 업무를 감독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정직하고 성실한 사무원들이 자기들의 책무를 다하려고 노력하여도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울 때도 있다. 또한 감독 장치가 없으면 현명하고 성실한 사무원이라도 차츰 욕심이 생겨 잘못된 짓을 할 염려도 있다
더구나 지혜와 품성은 유전되는 것이 아니다. 불행히도 청백리를 낳은 훌륭한 가문의 자녀 가운데 불향한 사람이 사우원이 되었다고 하자. 그가 일을 그르쳐 회원 모두에게 손해를 입히더라도 가문의 위세에 눌려 아무도 그를 막을 사람이 없다. 그러자 그는 탐욕이 생겨 정직 성실한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 조직을 망쳐 놓으며, 그 조직의 재산을 팔아서라도 주색잡기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흔히 일어나는 현상으로 사무원의 잘못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애초에 사무원들의 업무를 설정하고, 그들이 직분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감독해야 할 회원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
나라의 관리들은 단체의 사무원에, 그리고 백성은 회원에 비유될 수 있다. 백성의 뒷받침 없이 관리들의 권력이 어디서 나올 수 있으며, 백성이 관리들을 잘 감독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권한을 남용할 수 있겠는가, 근본적으로 백성이 백성된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므로 그 같은 결과가 온 것이다. 백성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나라가 자기들의 나라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라를 위하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을 위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백성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나라가 자기들의 나라라는 것을 이해했다면 나라에 어려움이 닥쳤는데 못 본체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집에 불이 났는데 남들이 와서 끄지 않는다고 우리도 끄지 않고 앉아만 있겠는가. 남들이 불을 꺼주든 아니든 나 혼자라도 불속으로 뛰어들어 아이 한 명이라도 구해내고, 가재도구 하나라도 꺼내려고 애쓸 것이다. 그러나 나라에 어려움이 닥쳤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주기를 기다리며 모른 체 하는 것은 나라의 운명이 자신의 운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이기 때문이며, 또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해치는 자만이 나의 원수가 아니라 나라를 구할 수 없다고 포기한 자 또한 나의 원수이다. 내 마음속에 나라를 구하는 것을 기피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내 마음 또한 나의 원수이다. 마찬가지로 나라에 해가 되는 일이 일어나도 막지 못하여 나라가 어려움에 빠졌고, 나라의 어려움이 나에게 해를 미치고 있으니 나를 해로베 하는 마음이 어찌 나의 원수가 아니겠는가
모두가 마음속에 있는 원수를 버리고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어찌 백성이 약하고 힘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백성의 숫자는 얼마며 관리의 숫자는 얼마인가. 숫자로 볼 때 어느 쪽의 힘이 크며 영향력이 더 크기에 백성이 약하다고 하겠는가.
관리들이 쓰는 예산은 백성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어디서 나오는가. 2천만 백성이 몇 백 명 관리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음에도 관리들은 오히려 백성을 못살게 굴고 재물을 빼앗아 간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 속박에서 벗어날 생각은 못하고 한탄만 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고 가련한 일인가
지금부터 우리 마음을 돌아보아 조금이라도 "우리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러한 생각을 버리고, 남들이 어찌하든 상관하지 말고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룩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나라도 반드시 문명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는 뒤에서 다시 논할 것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모든 사람이 "우리는 할 수 없다"는 마음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백성들의 생각이 바뀌기 전에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백성들이 변한다면 이는 나라를 위해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씨만 잘 뿌려 놓으면 반드시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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