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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조선 셰프 서유구의 김치이야기소소한이야기 2018. 11. 24. 21:40728x90반응형
조선 셰프 서유구
서유구라는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 조선 셰프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풍석 서유구 선생의 생명밥상와 조선셰프 서유구라는 책 덕택입니다
조선셰프 서유구는 이 블로그에 미약한 감상평을 써놓았습니다
▷ http://osiognul.tistory.com/141 ◁
국사교과서에서 보던 실학자 서유구, 그리고 임원경제지는 그저 막연한 먼 옛날의 사람이고 책일 뿐이었는데
풍석 선생이 남기신 임원경제지에 담긴 요리를 풀어 보여주는 책들을 보고 있노라니
이제 임원경제지도 서유구 선생도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막연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여 책 속에 부유하는 말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임원경제지의 일부인 정조지 속의 김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엄장채, 식향채, 자채, 제채, 저채로 분류된 김치를 다섯장에 걸쳐 소개하고,
마지막 두 장에서 정조지에서 배운 김치, 현대적이며 외국인도 좋아할 만한 김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조지에서 배운 김치에는 백합뿌리김치, 솔향 백김치, 샐비어깍두기, 겨자김치, 묵은지비트김치, 고추냉이김치, 곰취김치, 도라지˙ 파김치, 통배추김치, 양배추말이김치가 있고, 장의 마지막에 김치 맛내기 비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김치에는 박하김치, 토마토파프리카김치, 안토시아노라물김치, 엉겅퀴김치, 루꼴라김치, 방풍김치, 뽕잎김치, 과일장김치, 버섯말이김치, 연칲보쌈김치, 톳김치, 세비체김치, 묵은지김치초밥, 김치의 응용(김치파스타, 김치피자, 마카로니푸실리)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의 채소 절임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김치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더니 정말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배추김치, 열무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깍두기, 갓김치, 동치미 등은 그저 김치의 일부였던 거죠
김치는 종류도 무궁무진하지만 같은 종류의 김치라도 지역색을 담아 더 다양성을 띠게 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사람이 담은 북한식 김치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제가 먹어본 김치 중에서 가장 담백하고 깔끔한 김치였습니다
어떻게 담그길래 그런 맛이 날까 궁금했는데 새우 외에는 젓갈을 넣지 않는다 하더군요, 그 새우마저도 젓갈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알려줬던 내용들이 슬프게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
김장이 진행되고 있을 시기인데요, 김치이야기 포스팅으로 서유구 선생의 요리들을 소개하는 책들이 힘을 입을 수 있게 되길 기원해 봅니다
책에 담긴 김치 사진들을 찍어 모아봤습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에요
김치이야기의 머리말에서 몇 줄 옮겨 봅니다
김치만큼 손맛을 잘 표현해주는 음식이 또 있을까?
김치 속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김치는 담그는 사람이 그 긴 과정 속에서 어렴풋이 느끼는 동질감이 짙게 밴 공감적 음식이 분명하다.
김치가 살아남은 이유이자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이다.
누구나 두려움없이 손맛을 내고 자기만의 레시피를 갖는 것이 진정한 전통이고 요리의 정신이며 미덕이라는 것을
정조지의 정리된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다.
현재의 주역인 우리 각자가 유구가 되어 새로운 정조지를 만들어 가길 선생도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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