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이야기] 파노라마 사진 찍기

오래된 폴더를 뒤적뒤적하다 보니 파노라마 사진들이 보였습니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직사각형 사진을 보다, 그런 직사각형을 적어도 3개 이상은 붙여놔야 할 법한 긴 직사각형의 사진을 '파노라마'라고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도 한번 파노라마, 찍어보고 싶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파노라마가 가능한 똑딱이를 겟트했었죠

바로 코닥 이지쉐어

똑딱이인데 무려 1200만 화소를 자랑하던 코닥 똑딱이를 얼마나 귀여워 해줬는지 모릅니다

무려 11년전의 일이 되었지만요

2008년 원전 사고가 있기전, 아직 방사능 오염이 없었던 때, 일본에 가면서 산 똑딱이로 간사이 공항부터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기 까지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었더랬죠

일본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삼천포로 빠져보면요,

개인적으로 도쿄 올림픽은 보이콧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을 그 방사능 오염 원흉의 땅에 보내는 것이 참으로 찜찜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들 가성비 운운하며 일본 여행에 여념이 없긴 하지만요, 안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최근 일본에 다녀온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본에 한국 사람 천지여서 한국 사람들끼리 길 가르쳐 주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이미 일본 '부활'에 큰 공을 세웠는데 일본 '부활'이 주제인 도쿄 올림픽에 가야만 하는지...

무엇보다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면서 땅에서 긁어낸 흙을 더 이상 보관할 수가 없어서 도로 건설 등에 재사용하기로 일본 정부가 방침을 세웠다고 하는 말을 들어서 완전 뜨악했습니다

굳이 일본을 가야만 하는 것인지, 올림픽 한 번 거르면 안되는 것인지.....

제 맘 같은 사람들은 별로 만나보질 못해봤으니,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주절거리다 보니, 다시 코닥 똑딱이를 꺼내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Schneider Kreuznach 줌렌즈가 들어왔다 나왔다 하는 소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고, 손안에 딱 쥐어지는 슬림하고도 귀여운 크기도 사랑스러웠던 코닥 이지쉐어

하지만 파노라마 사진이 아주 썩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제가 위치를 잘 못맞추는 탓이었죠

위치를 어찌 맞추어야 할꼬 고민하다 어느날부터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는 재미로 살며 세월을 보내던 와중에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났죠, 바로 LG G3폰

LG전자는 모르겠죠, 옵티머스 이후 G시리즈로만 휴대 전화 사용하고, 맛이 가기 시작한지 오래된 1세대 그램 노트북에, LG 냉장고에 세탁기까지, 아, Xpion 데스크탑도 있네요, LG Gpad도 있고요, 온통 엘쥐네요

여하튼 LG G3폰으로 파노라마 찍는 것이 코닥 이지쉐어 보다 쉬었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단동 항미원조기념관에서 단동 시내를 굽어보며 찍은 것입니다 

7월의 맑은 태양 아래서 눈부셔서 실눈 뜨고 찍어댔던 사진인데, 버리지 않고 얌전히 날짜와 장소를 이름으로 단 폴더 안에 넣어 두었더라고요, 아~ 나의 G3를 외치며 반가워했던 사진이죠

아래 사진도 단동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단동 외곽의 어느 곳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강건너 저쪽은 아마도 북한 땅이었던 것 같아요

서울과 이어진 하늘 아래, 남쪽에서 올려다 본 구름과 별반 다르지 않는 흰 구름 아래, 어쩐지 익숙한 산세 

뭐 이런 생각들이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그런 시간들었던 흐린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보니, 위치 좀 잘 잡아서 강에 구름이 온전히 비취도록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현재 쓰는 휴대전화는 G7 thinkQ 인데요, 여기에도 파노라마 기능이 있습니다

요새는 다른 휴대전화에도 파노라마 기능이 있을 것도 같고, 앱도 있을 것 같아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더라 AI 카메라 놀이 중이어서 파노라마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요, 의식한 김에 사용을 시작해 봐야 겠어요, 파노라마 모드를요

그런데 G7 thinkQ가 다른 휴대전화들에 비해서 사진을 찍으면 붉은기가 좀 더 많이 도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재미지게 사진찍기 놀이를 즐기고 있지요, 무엇보다 이미지는 LG폰에서 제일 예쁘게 보인다고 봅니다 

주제와 맞지 않는 이야기지만, G7 thinkQ으로 이어폰 없이 음악을 들을때 휴대전화를 들고 있으면 손에 진동이 느껴집니다, 붐박스가 괜한 소리가 아니랍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옅은 진동을 느끼며 음악을 듣는 것도 꽤 즐겁지요

파노라마 사진에서 G7 휴대전화 사용후기로 튀어버렸네요

G7thinkQ, 뽕을 뽑아보려 합니다, 파노라마도 사진도 가끔 찍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