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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 식물키우기 _ 나팔꽃소소한이야기 2019. 7. 22. 20:07728x90반응형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화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이 아니라 저 혼자 화분에 심은 나팔꽃은 매어놓은 줄을 외면하고 스스로 가고 싶은 대로 자라 꽃피우고 씨앗까지 여물었습니다
씨앗을 심고 이제나 저제나 하고 흙만 바라보는 시간들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흙밖 세상으로 나온 싹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장 위쪽에 동글동글한 싹을 틔운 녀석은 봉숭화랍니다. 사방에 씨를 뿌려두고 잊어 버리신 어무이 덕택에 나팔꽃과 함께 자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팔꽃은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까만 씨앗 껍데기가 파란 잎과 같이 올라와 있습니다. 저 까만 씨앗 파편은 나팔꽃 잎이 자라면서 저절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봉숭화와 쑥쑥 잘 자라는 나팔꽃 화분에 지주대를 꽂아주었습니다. 지주대 사이에 다소곳이 머무른 꽃봉오리~, 어찌나 반갑고 좋은지
나팔꽃을 영어로는 morning glory라고 한다지요, 저녁무렵 나팔꽃을 살펴보면 여기 저기 꽃봉오리가 맺혀있고 아침이면 꽃을 피우고 정오 무렵엔 핀 꽃잎이 오므라들고 꽃이 시든 자리에 몽글몽글 열매처럼 보이는 것이 맺히더군요. 그리고 그 열매같은 것이 연한 황토빛을 띠면 씨앗이 여물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와~ 신기 신기
두 가지 색의 꽃이 피었는데요, 푸른빛의 꽃은 작았고 분홍빛 꽃이 좀 크기가 컸어요. 그래봤자 직경 5cm가 채 안되었지만 아침 창가에 피어있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아침에 꽃이 언제 피는지 궁금해서 우연히 일찍 깬날 지켜 보았더니 7시와 8시 사이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4시 반부터 눈을 떼지 않았는데 말이죠.
봉오리가 피어나기 시작할 땡때와 서서히 꽃잎을 다물어갈 때입니다. 여름을 맞으며 함께한 나팔꽃, 땅에서 피고 진다면 아직 한창 더 예쁜 꽃을 팡팡 피워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화분인데다 많이 사용한 흙이라서 그런지 벌써 피우는 꿏송이 수가 확 줄었습니다. 조만간 보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나팔꽃이 싹을 틔울 때 함께 싹을 틔웠던 봉숭화, 정말 왕성하게 잘 자라났고, 정말 많은 꽃을 거두워 들였습니다 . 아래 사진은 아직 꽃피기 전의 봉숭화입니다.
꽃잎이 남아돌아 장난 좀 해봤습니다. 꽃잎을 뭉게서 손톱에 올리고 랩으로 돌돌 감은 후에 위생장갑을 꼈습니다. 갑갑해서 다섯 손가락 다끼고 있던 위생 장갑에서 물을 들이지 않는 손가락을 빼냈는데도 아우~ 깨어있는 동안 어찌나 갑갑한지... 그래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봉숭화에는 벌레가 꼬이지 않는다길래 혹시 그 기운이 꽃잎에서 나올까 싶어 진딧물로 고생하는 가지 화분에 수북히 깔아줘봤습니다. 효과는 없었습니다.
나팔꽃 화분을 치우게 되면 그 자리를 채우려고 해바라기 씨를 심었습니다. 세 개 심었는데 세 개 삭을 틔웠습니다. 다이소에서 산 화분인데요, 메이드인코리아이긴 한데 다이소의 수입이 일본 지분 비율만큼 일본으로 넘어간다는 점을 생각할 때 다이소 이용에 고민이 생깁니다. 흐음...
일단 해바라기의 무사 성장을 기원합니다
2019/07/21 - [소소한일상이야기] 식물키우기 _ 가지, 파프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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