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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찹쌀떡사려~망개떡소소한이야기 2019. 1. 1. 21:19728x90반응형
해가 바뀌고 겨울을 깊어가고
세월이 가면서 주변의 것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변해가죠
갑자기 노래가 생각나네요
우~너무 쉽게 변해가네
김광석의 변해가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여전히 밤이 되면 떡파는 아저씨의 소리가 들립니다
찹쌀떡 사려~망개떡~
굳이 떡을 사지 않아도 어떤 날은 그 목소리가 참 반갑습니다
휴대전화 액정을 두드려 손가락 몇번 움직이면 현관문앞까지 떡이 배달되는 세상에 변하지 않고 밤이면 동네를 돌면 큰소리로 떡이 왔으니 떡 사라는 그 외침이 사라지지 않는 사실에 위로,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러나 2019년의 첫 날, 오늘은 쉬시나 봅니다
어느날 아저씨가 파는 떡이 먹고 싶어 다급하게 슬리퍼를 꿰어 신고 문을 나서서 망개떡을 사왔습니다
헐레벌떡 나가서 사온 헐레벌떡 망개떡
그 달큰하고 상쾌한 맛이 생각납니다
망개잎에 떡을 싸면 떡이 쉽게 상하지 않는다고 해요
어떻게 아셨을까요? 망개잎의 효능
우연히 알았을 확률이 높겠죠, 우연과 관찰의 결과일거라 짐작되는데요, 좌우당간 선조들의 생생한 지식에 감탄은 예의인 것 같습니다
잎 속의 떡을 조심스레 꺼내 입 속에 넣고 오물오물거리고 있노라면 사는 게 뭐 별거인감, 자족하자 라는 마음이 잠시 잠깐 밀려오죠, 잠시잠깐
망개잎은 망개나무의 잎인가 하고 찾아보니 망개나무의 잎은 폭이 좀 좁아보였습니다. 망개떡을 찾아 보면 청미래덩굴 잎에 싸놓은 떡이라는 정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청미래덩굴, 생소한 덩굴이라고 말하기엔 알고 있는 식물을 손꼽아 보면 생소한 것이 당연할 뿐이고
청미래덩굴이 망개로 불리기도 하는 가 봅니다
네이버에 '망개떡'을 치면 망개떡의 정의부터 어느 지방의 떡인지, 다른 이름은 무엇인지 주르륵 나옵니다, 좋은 세상이에요
추억하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아,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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