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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 방주 교회와 대정 교회소소한이야기 2018. 6. 16. 00:34728x90반응형
제주는 다양한 테마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곶자왈탐방, 오름탐방, 올레길걷기, 제주문화탐방, 제주역사탐방, 건축기행 등등 뿐 아니라
기독교인이라면 열방대학을 시작으로 제주의 기독교발자취를 따라서도 여행코스를 잡을 수 있을 듯해요.
특히 방주교회는 기독교 테마여행 코스에 넣을 수도 있고 건축기행에 넣을 수도 있겠죠
방주교회의 흔한 샷입니다
커피숍쪽에서 들어가 돌아나오면서 중간중간 찍어 봤습니다
이타미준이라는 재일교포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하죠
방주교회란 명칭이 붙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배의 느낌이 전달받을 수 있는 건물인듯해요
마지막 사진이 배의 후미이겠죠?
저는 이쪽이 마음에 들더군요
방주교회는 일부러 찾아간 곳이지만 대정교회는 사실 존재도 몰랐던 곳입니다
추사관을 돌고 나와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면서 발견한 곳입니다
대정교회를 나누기 앞서 추사관 주차장의 화장실을 이야기할 게요
입구에 제주 무슨무슨건축상을 수상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더라구요
과연 화장실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서울교육박물관 앞에 있는 화장실이 더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위의 사진은 추사관 주차장 화장실이고요
아래는 화장실 건너편에서 본 대정교회 모습이에요
건물 외관 때문에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죠, 대정교회로
사진을 키우면 내용이 보일수도 있을듯합니다만, 몇 줄만 옮겨보겠습니다.
대정교회는 제주교회사에 제주출신 1호 목사요, 1호 순교자가 되시는 이도종 목사의 유해와 순교 기념비가 봉안되어 있는 제주 기독교 순교 성지이다.
이도종 목사는 이기풍 선교사를 만나 예수님을 영접, 평양숭실학교 유학 후에 협재교회를 개척하여 전도자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일제치하에 독립희생회 제주지부를 결성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자금 후원 모금활동을 주도하시다 옥고를 겪으셨고 시국강연 등으로 많은 고초를 겪으신 독립운동가요, 국가유공자이시다.
1926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셨고 1927년 목사안수를 받으셨다. 그무렵 시국 관련 발언으로 고초를 받은 것을 계기로 고향 제주도로 돌아와 목회를 하면서 6대 제주 노회장으로 선축되었고, 후세교육의 절심함을 깨닫고 모금활동을 하여 제주성경학권을 세워 제주교회를 위한 교역자와 일꾼들을 양성하였으나 용수교회 사임후 목회사역에서 은퇴하고 고산에서 농사를 지으셨다.
1945년 해방 후에 와해되었던 제주 교회 회복을 위해 헌신하였고, 1948년 4.3 직후 삼엄한 6월에 교인들을 돌보기 위해 대정교회를 오시다가 재산무장대에 붙잡혀 57세의 아까운 나이에 순교하셨다.
안내판 옆에 있는 대정교회를 향해 돌계단이에요
숙연해지는 사연을 품었지만, 돌계단과 돌담은 정겹고 운치있더군요
운치나 즐기며 계단을 오르고 나니 교회 맞은편에 십자가가 보이더군요
자신의 안위보다 양무리를 위해 움직이다 순교하신 이도종 목사님께서는 십자가를 바라보셨겠지요
유해 봉안비 위에 펼쳐진 책모양에는 사도행전 20장 24절이 새겨져 있었어요
"나의 달려 갈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구멍난 제주의 흔한 돌이 아닌 산방산에서 가져온 구멍 없는 돌로 만든 기념비의 설명의 마지막 구절을 되새김질하며 무늬만 크리스챤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오늘을 신앙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있는 교훈이 되고 있다.~
교회 뜰에서 본 대정교회의 모습이에요
저 건물 마음에 들어~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저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겨 주었지요
위의 사진 속 교회는 위미교회예요
올해로 70주년을 맞는다는 이 교회는 어린시절 다니던 교회를 연상케 했습니다
이번 제주방문은 쉼도 있었고 다른 때와 다른 여운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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