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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나들이이야기]당일치기 대관령양떼목장 강릉강문해변소소한이야기 2018. 10. 15. 00:59728x90반응형
2018년 9월 추석연휴에 당일치기로 대관령양떼목장을 찍고 강릉강문해변 찍고 왔습니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해서 횡계, 횡계에서 강릉, 강릉에서 서울역 여정이었습니다
아마도 첫차? 7시 40분 횡계행 버스를 탔습니다.
대기하고 있는 남부터미널의 고속버스를 보며 횡계행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 안에 조화가 참 조화롭게 피어있더군요
동계 올림픽 덕에 산을 뻥뻥 뚫어놓은 터널을 지나 씐나게 달리고 달려서 횡계
아담한 횡계버스터미널입니다
웹서핑을 하면 횡계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양떼 목장에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횡계 터미널 어디에 뭐가 있다는 건지 조금 난감하더라고요,
매표소 직원님께 물어봐도 밖에 나가면 된다고 하고
밖에 어딘데요? 라는 질문이 동동 떠다닐 뿐이고요
저같이 콕 집어 주지 아니하면 헤매기 일수인 분들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고속버스를 내린 그 자리에서 그냥 시내버스를 기다리세요
고속버스에서 내리면 원칼국수가 보여요, 그 칼국수 집 앞에서
빨간색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버스가 들어오면
그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버스가 달리다 어느 시점에 넓은 주차장 앞에서 유턴을 하고 정차하면 내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 쪽으로 올라가시다 보면 '양떼목장가는 길'이라는 글씨가 보일거예요
어디서 다쳤는지 다리하나를 잃은 시크한 개님을 보고 시선을 돌리니 풍력발전을 위한 바람개비들도 보이고 그러더군요
바람개비들이 뒤꼭지만 보여서 크게 감동은 없었지만 확실히 서울과 다른 공기에 폐가 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폐는 산뜻했지만 생각보다 쌀쌀해서 몸은 덜덜 떨릴뿐이었고요
떨리는 몸을 위해 일단 매점에서 무릎담요를 구입하여 몸에 두르고
강원도의 감자떡과 강원도랑 관계없는 소떡을 사서 배를 채웠어요
9월달 이후 한겨울 전에도 대관령은 쌀쌀하거나 춥다는 점, 잊지 마시고
옷 든든히 입고 가시길요~~
레이어드룩으로 가셔서 움직이다 더우면 벗었다 입었다하는 것두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런데 여기서 양떼목장 주차장 화장실,
세상 더럽습니다. 중국화장실인 줄 알았어요
중국 사람들도 꽤 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의 더러움 원인이 그들이 아닐까 하는 의심과 더불어
태국의 한 사원에서 중국인들만을 위한 화장실을 만들었다는 기사가 생각나더라고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가 좀 넘었던 것 같은데, 목장 입장을 위해 줄이 어우~ 길었어요
목장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 제가 들어갈 때와 비교가 안되게 긴 줄이 늘어져 있더라고요
모두가 쉬는 빨간날에 양떼목장에 가실 분들은 일찍일찍 가시는게 오래 줄서지 않는 길일 것 같습니다
대관령양떼목장,
입장권 끊고 들어가면 바로 양떼를 볼 수 있진 않아요, 조금 걸어 올라가셔야 해요
인내하며 걸어 가다보면 양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제가 간 날, 양 한마리가 혼자 뚝 떨어져 풀을 뜯고 있더군요, 앗사인가봐요
무엇보다 희고 예쁜 양 이미지는 버리고 가세요~
양떼목장에서
라는 글이 새겨진 나무판이에요
포토존인듯한 오두막 안에 있어요, 다들 바깥에서 사진 찍는 틈을 타서 안에 들어가봤지요
대관령양떼목장의 미덕은
대한민국에서 흔하지 않은 양 목장을 좋은 공기 들이키며 하는 산책인 것 같아요
제가 찾은 그날, 하늘의 구름은 또 왜 그렇게 멋진지
그것만으로 평온하고도 만족스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목장에서는요
양건초주기체험장에 들러서 입장권에 붙어 있는 건초교환권으로 건초를 받으시고 양에게 건초주기를 꼭 해보세요
기대치 않은 재미가 있더라고요
식욕이 왕성한 양이 덤벼들듯 건초를 잡아채가서 처음에 살짝 당황했지만 그것마저 재미있더라고요
축사 이름이 예쁘죠? 양들의 편안한 집
양떼목장 매표소에 가기 전에 있는 기념품가게 이어요
양천지입니다,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목장을 천천히 한바퀴 돌고 내려왔으나 시내버스 올 시간은 멀었고 멀리가지 않고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어요
거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난 솔직한 소감입니다, 어지간하면 다른데 가서 맛난거 드실 것 추천드려요
점심도 다 먹었는데도 버스 시간이 한참이나 남아서 결국 택시를 불렀습니다
택시를 부르실 분은 편의점 계산대로 가시면 작은 글씨로 횡계콜택시 번호가 써있으니 참고하시길요 ~
수호랑이랑 반다비 근처에서 어정거리다 보니 택시가 오더군요
양떼목장에서 황계버스터미널까지 10분? 얼마 안걸리는 거리인데요 택시비가 9600원인가 9800인가 나오더라고요
횡계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강릉가는 버스표를 샀어요
그런데, 강릉가는 버스는 좌석번호가 없습니다, 선착순이에요, 미리 줄 서있지 않으면 하염없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제가 그 신세였어요
버스 기다리다 지쳐 잠시 넋놓고 있는 사이 버스가 도착하고
잠시 잠깐 사이 버스의 좌석이 차서 횡계버스터미널에서 거진 두시간을 죽치고 있어야 했지요
목장에서 택시 왜 탄거냐고~~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횡계에서 강릉 가실 분은 꼭 기억하세요!!!
강릉행 버스는 선착순!!!
횡계버스터미널 근처를 어슬렁 어슬렁, 꽃도 찍고 가게도 찍고
메밀미싯가루와 껍질까서 잘게 뿌셔놓은 옥수수도 샀어요, 메밀미싯가루는 맛있더군요, 고소한 것이
터미널 주변에 평창특산물가게가 있었는데 올림픽기념품들을 거진 반값에 팔더라고요
거위털 이불, 미니백팩 그리고 목도리가 살짝 땡겼지만 들고 다닐일이 암담하여 모두 포기하고 왔습니다
10월, 11월까진 물건이 남아있을 것도 같아요
횡계에서 강릉까진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강릉역에서 내려 강문해변 가는 방법을 관광인포메이션에 물었더니 포스트잍에 버스번호 적어서 건네주더군요
그 포스트잍을 주머니에 담아와서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 찍었어요
제가 뒤끝이 무한대이거든요
인포메이션에서 얻은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였지요,
강릉버스터미널에서 230번 혹은 230-1번 버스를 타면 된다는 것,
그걸 못찾아서 관광 인포메이션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배차간격이 서울의 광역버스보다 긴 버스 이용 이외에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밀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들어갔는데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찾는 중이신지 대충 버스 번호 적어서 건내주고 모니터 화면으로 시선을 획 돌리는 모습을 보자니
인포메이션 없애버리시지요 라고 외쳐 주고 싶더군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간 횡계버스터미널에서 쌓인 울화가 심화될 것 같아 택시를 탔습니다.
강릉버스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택시들이 줄줄이 들어옵니다
강릉은 택시가 정직하고 좋더라고요
강릉역에서 강문해변까지 양떼목장에서 횡계버스터미널보다 훨씬 훨씬 더 먼 거리였음에도 택시비가 6000원에 못미쳤어요
횡계버스터미널에서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여 강릉에 도착하여 인포메이션에서 실망하고 도착한 강문해변
강릉 강문해변을 검색하면 등장하는 카페 폴앤메리를 지나 해변으로 해변으로
해변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하염없이 밀려들어왔다 흘러나가기를 반복하는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있자니
인내하며 짜증을 삭이고 제풀에 꺾이지 않고 강문해변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변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발길을 돌렸는데, 이때부터가 또 다시 난관이더라고요
지방인구를 생각할 때 서울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없음을 한탄할 수는 없지만
뚜벅이로 돌아다니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강문해변에서 버스를 탈 수 있지만 이 버스들 배차간격이 많이 띄엄띄엄인지라
난설헌로 사거리 커피 뮤지움 앞에서 콜택시를 불렀어요
횡단보도 앞에 서계신 주민분에게 물어보니 버스를 타려면 한참가야 하고 간격도 멀고, 택시도 잘 안잡힐 거라는 하시는 거예요
정말 그 아주머니 말씀대로 '예약' 두글자를 띄우고 다니는 택시들만 오가더라고요
그런데, '빈차'가 기적처럼 와서 타려했더니 새파랗게 젊은 커플이 낚아채가더라고요, 핫, 저것들을!!!
그 와중에 가로채임 당한 택시 뒷 창에 새겨진 전화번호를 얼릉 스캔해서 택시를 불렀지요
5분만에 오더군요, 택시가, 브라보!!!!
강문해변에서 강릉KTX역까지 택시비는 5000원이 안됩니다
소나무 가로수 길을 신속하게 달려와줄 뿐만 아니라 지방 택시이나 착한 택시비에 만족했습니다.
강릉역에 기쁜 마음으로 도착했으나 추석 귀경길에 올랐던 예매자들로 남은 표는 입석뿐,
막차까지 입석뿐이라는 상황이어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표를 끊었더니
아우~~ 바로 승차해야 해서 기차역 감상할 틈이 없었어요
엉엉
두시간만에 강릉에서 서울역까지!!
땅덩이가 좁으니 아름답네
라고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차편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지만 나름 즐거운 강원도 당일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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