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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더 스쿨 오브 라이프 끌림소소한이야기 2019. 1. 28. 23:28728x90반응형
끌림
알랭드 보통과 손미나, The School of Life
인생학교였던가요?
끌림, 제목 아래 ON BEING NICE
끌림을 위해서 나이스해야 하나 봅니다
원제가 ON BEING NICE입니다
나이스함에 관하여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인정과 아량을 베풀며 온정적이고 사려 깊게 대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목표를 향한 여정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우리는 항상 타인의 단점에 관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인격을 개선하고 선량한 사람, 즉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제1부 인트로
제2부 다정한 사람
자비로운 사람 /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 선한 사람이라도 실패할 수 있다 / 바늘을 찾아라 / 그가 나를 괴롭히는 이유 / 공손한 사람 vs. 솔직한 사람
제3부 매력적인 사람
정리해야 할 친구관계 / 과잉 친절의 심리학 / 수줍음을 극복하는 방법 / 애정 어린 장난이 필요한 이유 / 마음이 따뜻한 사람 / 기분 좋은 유혹을 하라 /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한 이유 /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 마음이 열린 사람 / 따분한 사람이 되지 않기 / 자기에 관해 이야기하기 / 훈계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 약하게 보이기의 매력 / 어린아이에게 배우기
굳이 목차를 하나도 빼지 않고 타이핑한 이유는 목차에 나열된 소제목들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친구관계도 정리해야 할 관계가 있고 약하게 보여도 될때도 있고 그런거죠, 하지만 수줍음은 극복하기가 녹록치 않고 자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점점 더 꺼려지네요
선량함을 비딱하게 보는 것은 사적인 감정이지만, 이 감정의 뿌리는 역사가 오래되었다
이 역사를 이해하려면 여기에 크게 영향을 미친 네 가지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
(*비딱하다*가 어쩐지 낯섭니다. 삐딱하다가 센말이고 비딱하다가 표준말인 듯 한데, 어쩌다 보니 센말이 입에 익어버리고 세지 않은 비딱하다는 틀린 말인 것 같은 느낌은 선량함을 비딱하게 보는 감정의 부산물일까요, 선량함이 고까운 마음의 부산물이요)
기독교가 남긴 유물 : 착한 사람은 무능해!
낭만주의가 남긴 유물 : 착한 사람은 재미없어!
자본주의가 남긴 유물 : 착한 사람은 쫄딱 망해!
에로티시즘이 남긴 유물 : 착한 사람에게는 몸이 끌리지 않아!
그러나 선량함과 대립하는 자질은 얼마든지 선량함과 양립가능하고, 오히려 타인의 선량함에 의존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선량함은 실제로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많은 가치를 지켜주고 있으며, 이 가치들은 선량함과 상충하지 않는다
착하면서도 성공한 사람, 착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사람, 착하면서도 부유한 사람, 착하면서도 관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선량함은 자신에게 덧씌운 혐의를 벗을 날을 기다린다
우리는 선량함이 다른 자질과 상생 가능하다는 사시을 깨닫고 그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해야 한다
자선이란 그 근본 의미에서 금전을 초월한다
우리가 관계를 맺는 가족, 친구, 동료와의 사이에서 자선이 더욱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인간의 약점, 엉뚱한 행동, 걱정거리, 어리석음을 따뜻하게 보는 시선이 부족하며, 이런 사람은 쉽게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일장일단 이론에 따르면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누군가의 장점 이면에는 반드시 그만한 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나의 눈에 거슬리는 상대방의 결점은 나쁘기만 한 결점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뛰어난 장점의 어두운 이면일 뿐이다
우리 사회는 승자에게는 관심이 매우 높지만 패자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패자는 엄밀히 말해 우리 사회 어디에나 항상 존재하고 그 수도 훨씬 많다
매우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침착하고 다정한 태도를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저지른 행위와 그 의도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동기가 매우 중요하다. 안타까운 일은 우리가 상처를 입으면 어떤 동기가 개입했는지 파악하는데 영 서툴다는 점이다
프랑스 철학자 에밀 오귀스트 샤르티에는 상대방이 화를 돋우더라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법을 찾아내 스스로 다짐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사람들이 사악하다고 절대로 말하지 말라. 바늘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만 하면 된다"
이 말은 내가 끔찍한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는 괴로움의 근원을 찾으라는 의미다
우정은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으로 꼽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많이 실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크게 다섯가지로 살펴보자
1 인맥을 쌓는다
나의 상상력을 실현하기에는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 협업이 필요하다. 나와 함께 능력과 에너지를 쏟으며 일을 도모하는 동지가 필요하다
인맥을 쌓는 것은 당당하고 고상한 목표가 될 수 있다
2 위안을 얻는다
인간의 삶은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언제라도 수치와 좌절을 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또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여기서 미친 사람은 나뿐인가라는 물음표를 영원히 달고 살아야 하는 위험에 놓여 있다. 예의범절을 따지는 사회에서 타인을 속속들이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친구들이 몹시 필요하다
3 재미를 즐긴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면 바보처럼 편하게 행동하며 치유를 받는다.
4 생각을 정리한다
혼자 힘으로 생각하는 일은 놀랄 정도로 어렵다. 우리 마음은 변덕스럽고 예민하다. 이럴 때 현명한 친구가 도움이 된다
5 과거와의 끈이 되어준다
현재 나와 별로 교류가 없는 대부분의 친구관계는 시들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관계를 유지하곤 한다
이 친구들은 내가 어떻게 살았고 과거에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일깨우는 데 도움을 준다
조금은 냉정해져야 한다. 친구를 선별해 관계를 정리한다고 해서 우정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 내가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다면 기껏해야 혼자서 저녁 먹는 날이 며칠 늘어나는 정도다
호의가 지나친 사람은 크게 세 가지 오류를 저지른다
첫째, 이들은 모든 말에 맞장구를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이들은 칭찬 대상을 잘못 설정한다
셋째, 이들이 보여주는 호의는 대책 없이 낙관적이다
반면에 과잉 친절이 아닌 적당히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다음의 세 가지 사실을 항상 유념한다
첫째, 의견 차이는 그리 나쁜 것이 아니다
둘째, 사람들은 스스로 자랑하고 싶은 것을 남이 칭찬해주기를 바란다
셋째,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보다는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위로받는다
수줍음이라는 감정은 우리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할 만큼 강력하다
하지만 수줍음이라는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일련의 사고방식에 근거하고, 이 사고방식은 합리적인 사고과정을 거쳐 얼든지 수정할 수 있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비관적이다.
확고한 세계시민은 이와 반대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서로 첨예하게 의견이 갈라지기도 하지만, 이런 차이점 때문에 그 외에 다른 측면에서 발견하게 될 여러 공통점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에서 관계를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자기 모습 중에서 어떤 점이 괜찮고 흥미로운지 상기시켜줄 사람이 필요하다
혹을 주고받는 시간은 서로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다
누구나 흥미로운 사람이 될 수 있고, 여기에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지 않다
방향감각과 솔직함,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는 무리와 어울리려는 욕구가 내재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오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무리 속에서 튀지 않는 미덕을 중시하게 되었다
좋은 인상만 심어주려는 욕심을 버리고, 가끔은 대담하게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일 위험을 감수할 때 로소 우정이 시작되고 외로움이 끝을 맺는다
나를 알고, 부족한 모습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타인에게 좀더 너그러워질 때 좀더 나이스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고 외로움의 종식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정리해 봤습니다
얇지만 넉넉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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