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정서가 마구 솟구치는 기분입니다
길든 짧든 한 평생을 살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물건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요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영원히 아듀하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지만 세월의 더께를 그대로 끌어앉고 오래도록 생활공간을 나눠 쓰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그 동거자 중에 있던 물건들입니다
우선 그라마폰 노란 딱지를 붙인 테이프들
변색이 안된 녀석과 함께 두니 변색된 녀석들의 변색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눈에 확 띕니다
최근 본 인터넷 기사에서 본 아름다운 클래식 20곡 중에 이름을 올린 곡도 보입니다. 바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입니다. 영화음악을 좋아한다면 그 곡이 엘비라 마디간에서 흘러나왔다는 것을 알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정말 오래된 영화리지요. 사실 저도 영화는 못봤어요
아직은 상태가 양호해 보이는 독일가곡을 열어 봤어요
프리츠 분덜리히의 얼굴이 엘비스 프레슬리를 생각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 까요
노란로고에 이어 테이프도 노랗군요
종이집을 잃어버린 테이프도 있네요
빌헬름 켐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테이프 뿐만 아니라 테이프에 속한 모든 것의 주조를 이루는 색이 노란색이네요
노란 로고 외에 파란 로고가 박힌 테이프들도 있어요
아, 파랑이와 빨강이가 반반있군요
데카와 아르고
그라마폰 테이프들처럼 이 아이들도 변색이 많이 되었네요
종이집을 잃어버린 파바로티 한 번 열어 봅니다
그런데 종이집은 언제 어디서 왜 잃어버렸을까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아무도 모를 일이겠죠.
이쪽 테이프는 회색이네요
게다가 속지가 그라모폰보다 더 친절한 것 같습니다
조촐했던 그라모폰 테이프 속지보다 뭔가 많이 써 있네요
학창시절 음악책에 피터와 이리가 있었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이 납니다
성모의 보석,
그것은 천사가 떨구고 간 깃털과 눈물일까요?
표지의 사진이 평온합니다
성모의 보석 제 1막 간주곡 들어볼까요
The Jewels of the Madonna -Intermezzo성음 음반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궁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