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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독립정신_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 참된 충성이다소소한이야기 2021. 8. 15. 14:19728x90반응형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위해 충성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려는 의지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약하지 않다. 다만 참된 충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충성의 본듯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먼저 충성과 반역간의 차이를 알아야 충성된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금의 뜻에 무조건 순종하는 거을 참된 충성으로 생각한다. 나라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임금에게 올바른 말을 하지 못하고 임금의 눈치나 살피고 그의 말에 순종만 하고 있을 뿐이다. 고관들은 임금이 없는 자리에서는 임금의 말씀이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감히 임금의 말씀을 거역하느냐? 하며 자기들은 임금의 말을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이 잘못되어 문책을 받으면 자신들은 임금의 뜻을 따랐을 뿐이기 때문에 아무 죄도 없다고 변명만 늘어놓는다. 충성스럽고 정직한 신하가 있어 죽음을 무릅쓰고 임금의 잘못된 지시를 변경할 것을 간청하면 오히려 역적으로 몰려 온갖 고초를 당하게 된다.
고관들은 관직을 팔아먹고,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아 윗사람에게 갖자 바쳐 더욱 출세한다. 그들은 믿을 수 없고 정의와 원칠을 무시하는 자들로 백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임금의 뜻만 들먹여 민심이 그들을 떠난 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나라가 이 같은 곤경에 처하게 되었고 임금까지도 위태롭게 되었다. 그런데도 이런 고관들이 오히려 충신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맹자가 말하기를 백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나라가 중요하며 마지막으로 임금이 중요하다고 했다. 임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임금을 중히 여긴다면 백성과 나라를 먼저 부강하고 태평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충성된 신하는 임금의 겉모습을 섬기지 아니하고 뜻으로 섬긴다. 왕명을 거역해서라도 백성을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태평하게 하면 자연히 임금도 편안하게 된다. 이것이 올바른 신하의 도리이다. 비록 왕명을 거역하여 ㅇ리가친척까지 화를 당하더라도 백성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참된 충성이다. 잠시 임금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나라에 중대한 재앙이 되는 것을 모르는 체 하는 것은 참된 충성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어진 임금이 있더라도 신하들이 잘 보좌하여 국정의 시행착오를 줄일 때만이 백성이 행복하고 나라가 태평해질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임금이라도 나라의 당면한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혼자서 처리할 수 없다. 따라서 임금은 유능한 신하들의 보좌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신하의 직책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자기들에게 이처럼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임금이나 윗사람의 뜻을 무조건 따르기만 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신하가 원칙에 입각하여 바른 말씀으로 임금에게 조언한다면 임금의 치적은 빛나게 되고, 백성은 물론 다른 나라들로부터 칭송박게 된다. 백성은 태평성대에 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며, 그들이 누리는 모든 것을 임금의 은덕으로 여길 것이다. 평범한 사람일지리도 나라의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나라를 우해 목숨 바치는 것을 영광스럽게 여길 것이다. 그러한 나라에서는 민란이 일어나지 않으며, 이웃나라에서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황실이 태평하고 백성들의 생활이 풍족해지는 것이 어진 임금이 바라는 바가 아니겠는가.
문명한 나라의 관리들은 직책에 따라 맡은 업무가 정해져 있어 각자의 직무를 스스로 책임지고 처리한다. 그래서 임금이 온갖 잡무에 관여하는 폐단이 없고 여가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나라에서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도 없고, 설령 불량한 생각을 가진 무리가 있더라도 법보다는 백성이 무서워 감히 반란을 꾀하지 못한다. 그 결과 임금은 거리낌없이 여러 지방을 다니며 나라의 형편을 살피고 다른 나라를 방문하기도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업이 몰려나와 임금의 행차를 향하여 만세를 부르고 환영하니 감히 불순한 무리가 임금을 해칠 염두도 내지 못한다. 이 어찌 임금에게 큰 기쁨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임금이 존경받고 환영받는 것은 그가 요순처럼 어질기 땜누이 아니다. 그 보다는 신하들이 참된 충성의 근본을 알고, 데재로 된 정치제도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하가 나라를 위태롭게 하면서 아첨으로 충성하는 척 한다면 국정은 문란해지고 민심은 떠나고 만다.
이렇게 볼 때 나라를 이롭게 하는 사람이 참된 충신이요 나라를 해롭게 하는 사람은 역적이다. 몇 십 년 전의 우리나라 역사를 보아도 이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의 지식이 모자라고 충성과 반역의 근본을 알지 옷하여 오늘에 이르러 잘못된 충성이 판치고 있다. 우리 모두 충성과 반역의 참뜻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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