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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퓨전떡과 과자소소한이야기 2018. 8. 1. 05:52728x90반응형
케이블 TV에서 몇년 전에 중년여성들에게 유망한 자격증으로 제병사를 추천했습니다
그때 처음 제병사라는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찾아봤었죠, 실기시험 비용이 상당하더군요
그런데 제병을 배우고 제병사라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말 유망할까요
유망하다는 자격증에 무한 의심이 갈 뿐이고
책이야기하려다 한참 곁길로 빠져버렸네요
궁중병과연구원이 제안하는 퓨전떡과 과자
2014년도 나온 책인데 솔직히 표지는 세월을 좀더 겪은 듯한 느낌이 살짝 듭니다
1 떡과 한과의 기초
2 찌는 떡 만들기
3 치는 떡 만들기
4 빚는 떡 만들기
5 지지는 떡 만들기
6 굽는 떡 만들기
7 과자 만들기목차가 이렀습니다, 떡과 한과의 기초부분은 몰랐던 떡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목차 '6의 굽는 떡 만들기와 7 과자 만들기'가 퓨전에 해당하는 떡으로 보였어요
연구 많이 하셨겠지만 저는 앞부분의 퓨전스럽지 않은 떡들이 좋더라고요, 먹고도 싶었고요
떡은 곡식의 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쪄서 치거나, 빚어 찌거나, 빚어 삶거나, 번철에 지져서 먹는 음식을 말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떡은 멥쌀가루를 주재료로 하여 찌는 것이 기본이고요, 시루에 안쳐서 찌는 것이 정통이라 합니다. 떡은 목차에서 볼 수 있는 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찌는 떡, 치는 떡, 빚는 떡, 지지는 떡, 굽는 떡
한과에는 숙실과, 과편, 다식, 정과, 엿강정, 엿이 있습니다.
떡도 한과도 분류를 보고서 다양한 걸, 오오~ 하는 소리가 절로 뱉어지더라구요
그저 떡은 백설기와 절편, 인절미이고 한과는 약식이나 유과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 것에 대해서 참 모른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지만 개선의 노력, 뭐 그런 것은 하지 않을 터이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기는
고물없이 떡가루에 다른 재료를 섞어서 한 덩어리로 찌는 떡을 말합니다. 콩설기에는 풋콩을 쓰기도 하고 마른 콩을 불려서 넣기도 합니다. 콩은 색과 관계없이 다양한 종류를 사용할 수 있으며, 떡가루에 부재료가 들어가므로 떡이 쉽게 익습니다.
콩설기예요, 예쁘죠? 먹음직도 스럽고.
1798년 서유구의 임원십육지를 보면 봉연고방蓬燕糕方이라고 하며 쑥설기를 소개하고 있습나다. (봉연고방의 봉자가 쑥 봉입니다.) 서유구는 '사람들이 녹용과 종유석 귀한 줄만 알지 이것이 좋은 음식인지는 알지 못한다'라며 쑥설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굉장히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아랫쪽에 쑥빛이 참 곱기도 하고 떡을 더 맛갈스레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해내듯 해요
이 책에 소개된 설기들은 소위 말하는 비주얼 끝판이에요
사진 속에 각각 이름이 보이시죠
위에서부터 잡곡설기, 고구마설기, 치즈설기예요
고구마설기의 뽀로로와 치즈설기의 나이프와 포크가 참 앙증맞습니다
잡곡설기는 우아하고요
설기의 변신은 끝이 없을 듯합니다
맵쌀가루를 찔때 무엇을 섞는가에 따라 무궁무진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겠어요
맵쌀가루가 흰 도화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그림이든 다 그릴 수 있는 흰 도화지요
저는 증편을 좋아하는데요, 책 속에 소개된 증편은 이렇습니다
증편은 막걸리로 발효하여 만드는 떡으로 소화가 잘 되고 더운 날에도 빨리 상하지 않는다. 주로 여름에 만들어 먹는 떡으로 기주, 증병, 술떡이라고도 부른다
이른바 술떡, 이 떡을 주로 여름에 먹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떡가게에 가면 사시사철 증편이 있고, 여름엔 떡을 잘 사다 먹지 않아 가을 겨울에 주로 먹는 떡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위의 판증편은 만드는 법을 갈무리 해놨어요
쌀가루 만들기, 반죽하기, 발효하기가 만드는 법에 포함되는데
특히나 발효는 3차까지 있네요, 할 수 있을런가 모르겠습니다
인절미입니다,
어디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보이는 느낌이 정말 다르죠
옷이 날개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겉의 형식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요소라는 생각을 떡보며 해봅니다
인절미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절미는 찹쌀가루에 다양하 맛과 색을 내는 호박이나 쑥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차진 떡이라 잡아당겨 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찰현미나 찰흑미를 이용하면 현미인절미나 흑미인절미를 만들 수 있다.
노란 콩가루 듬뿍 묻힌 인절미가 먹고 싶어집니다
인절미만큼 친숙한 떡은 절편, 송편 등이죠
꽃절편과 꽃송편이에요, 꽃처럼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꽃송편은 추석에 만드는 떡으로, 색색의 반죽죽을 꽃모양으로 빚어 송편에 붙이고 찐 것이다. 이것은 전라도 지역에서 차례상에 올리는 장식용 웃기떡이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보통이 아닌 떡이에요, 다른 떡들도 그렇고 만드는 이의 노동을 많이 잡아먹는 녀석들인 듯해요, 그래서 더 맛있고 아름다운가 봅니다
떡먹고 싶어지네요
일본의 화과자는 예쁘지만 우리떡은 비주얼은 별루야 라는 생각들을 제고해야 겠습니다
멋부린 떡의 변신은 무죄
눈이 참 즐거웠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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