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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우리 시골에서 살아볼까?소소한이야기 2018. 2. 16. 00:33728x90반응형
우리 시골에서 살아볼까?
엄윤진이 썼고 디자인하우스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2012년에 출간되었으니 세상에 나온지 벌써 5년이 훌쩍 지난 책이네요.
부제가
초보 시골 생활자의 집 고르기부터 먹고살기까지
입니다
영화 글루미선데이의 부제가 사랑과 죽음의 노래죠
저는 영화의 부제에 강한 끌림이 있었어요
이 책도 부제에 눈이 돌아갔죠
앞서 실천한 자가 먹고사는 문제까지 보여준다는 점,
이 점이 이 책을 집어 본 이유였습니다.
밥벌이가 지겹던 미치겠던 간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삶의 자리가 지켜지는 것이니
중요한 이슈인거죠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책등이 좀 불쌍하게 되어있네요
공공의 책,
깨끗하고 귀하게 다루자고
강력히 외치고 싶습니다.
이 책 저자의 시골집 간택은 정말 '우연'의 산물이더군요
인생의 우연은 '우연'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 무게를 더 실어주는 경험담이었어요
- 사람, 장소, 물건 등 우리의 일상에 얽히는 모든 대상과 만남에 축복이 있기를
운명의 우연이 된 집으로 삶의 자리를 옮긴 저자
굉장히 용기 있는 분이십니다
과감한 실천력 또한 멋지십니다
시골 생활, 쉽게 정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자가 먼저 경험하고 독자에게 조언을 던져 주기도 합니다
저자의 좌충우돌 시골정착기는 집의 개보수부터 시작됩니다
집을 사고 고치고...
아소재라고 이름 지은 저자의 집의 개보수 비용으로 꽤 많은 금액을 쓴 것 같아요
이 책 말고 스치듯 본 어느 책에서도 시골생활이 하고 싶어 집을 사고 고치고 하면서 억단위 비용을 쓰셨더라고요
어마어마한 보수는 아니었어요, 집을 산 비용과 거창하지 않고 어느 정도 편의를 도모하고 외관을 살짝 정돈했을 뿐인데
집값보다 많은 비용을 들이셨더군요
귀촌은 '현실'인거죠
귀촌을 생각할 때 장밋빛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쏴악 거둬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개보수한 이후로
초보 농사꾼으로서 좌충우돌이 시작되는데요
일본영화 포레스트의 젋은 처자는 참 야무지게 농사를 잘 지을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자연 속에 있는 귀중한 것들에 대한 지식도 넘치는 거였어요
이 책의 저자는 작게 농사도 좀 짓고 개보수한 한옥으로 숙박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직을 살려 어린이 독서캠프도 하고요
또 카페를 열어 서브스크라이브 서비스도 합니다
서브스크라이브 서비스는 저자가 매달 테마를 정해 거기에 어울릴 법한 시골 농산물, 작은 소품 등을 담아요
저자는 '바구니'?라고 이름 지었지만
형태 자체는 '구독'서비스였어요
이것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도 담아냅니다
책 중반을 지나서부터 이쪽에 많은 지면이 할애된 점이 슬쩍 불만스러웠지만
끝까지 읽어냈습니다
대충 이분이 '먹고살기' 위해 선택한 일들은 수입이 크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업의 큰 꿈을 꾸고 하는 귀촌이 아니라면
번잡하고 경쟁에 치이는 도시를 떠나 큰 욕심 없이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산다는 마음의 비움은 필수일 것 같습니다
늘 욕망하며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겐 어울리지 않을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귀촌을 한다해도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고 싶은 사람들은 돈이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이기도 하고요
귀농을 할 때도 3년 정도는 생활할 수 있는 돈을 들고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귀촌이든 귀농이든 훌쩍 떠날 수 있다기 보단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내게는 정해진 삶이란 애초부터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운명'린 단어는 잠시 접어둘 한다.
대신 '다 수용할 마음은 되어 있다. 내가 선택한 것이므로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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