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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 월미도테마파크 관람차소소한이야기 2018. 3. 28. 21:14728x90반응형
2018년 2월의 추운 어느날,
관람차가 너무 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갔습니다, 월미도로
월미도 가는 길, 엄청난 크기의 화물차 사이에 끼여 가려니 심기가 불편하더군요
저거 옆으로 넘어지면 어찌되는 거야?
계속 드는 그런 생각에 저절로 몸이 부르르 떨리더군요
어쨌든 무사히 갔습니다, 월미도테마파크
흐미....
평일이어서 그런가요?
여기는 어디? 정말 유원지 주변?
이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만큼 사람이 없더군요, 조용하고
하~
월미테마파크도 직원들도 제대로 보이질 않았어요
매표소에 사람도 없고
세상에 월미테마파크에 붙어있는 롯데리아, 텅텅 비어있고
그래서 일단 바닷가로 갔습니다
그런데.....오지게 추웠습니다
기록의 생활화, 생활의 기록화이 일환으로 추워서 곱은 손으로 휴대전화로 동영상 찍어봤습니다
바람소리...
이건 굉장히 추운 바람소리예요
그저 들리는 것은 바람소리 뿐인 곳에서
주변의 상황에 개의치 않고 낚시하시는 분, 바닷가에서 뭔가를 열심히 캐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와우~
좌우당간 끝도 없이 펼쳐져있는 바다와 하늘을 보니 트럭사이를 달려온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사람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비둘기들이 거니는 곳에 돌비가 있었어ㅛ
이별의 인천항
이별의 부산정거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항구마다 울고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가사가 멋지네요
유투브는 정말 대단하네요
1953년 박경원의 이별의 인천항이 있어요~~ 와우~~~
한번 들어보세요, 옛 정취 물씬 풍기는 흥겨움이 있네요
인천상륙기념 조형물인가 본데요
제 눈에만 그런가요? 무척이나 구리다는 느낌입니다.
바다로 더 가까이 가고자 층계를 밟았어요
흐메....추운그....
난간에 다다다닥 붙은 따개비만 보고 다시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커피가 간절해지는데 .... 그 흔해 빠진 커피전문점이 안보이네요
결국 추위도 달래고 감기예방도 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대추쌍화차를 샀습니다
그리곤 월미도테마파크엔 간 목적인 관람차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7,80년대삘나는 그다지 멋지지 않은 관람차네요
저 관람차를 혼자서 타고 왔습니다, 다른 이용객 없이
내려서는 순간, 관람차 담당하는 어르신이 어디서 왔냐는둥, 혼자서 왔냐는 둥, 낯이 익는다는 둥
이런 저런 말씀을 계속 이어 가셔서 관람차에서 내렸는데 쉽게 되돌아 나올 수가 없었죠
관람차는 대략 10분 정도 탄 것 같고요, 요금은 6000원입니다.
외관에서도 짐작이 갔지만 내부가 참 좁더군요
무엇보다 기계가 돌아가는 그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몹시 불안했습니다
그날은 저 혼자 관람차를 탔지만 이거 손님 많으면 과부하걸려서 관람차사고 날 것 같은 그런 느낌?
계속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앉아있는데 정상에 가까워져 갈때
몸이 뒤쪽으로 조금 넘어갔어요
회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기울기때문에 그런 것 같았는데요
혼자 탔기에 제가 있는 쪽이 하중이 몰려서 더 확 기우뚱했던 것 같아요
삑걱거림과 80년대삘나는 내장에 심드렁한 마음으로 앉았다 내려왔죠
그래도 위로 갈 수록 보이는 풍경의 변화는 나쁘지 않았어요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들을 찍어봤어요
맨 아래 사진이 조금 고도가 높아졌을 때 보이던 풍경이고요
위로 갈 수록 점점 고도가 높아졌다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풍경을 찍은 사진이에요
높은 곳에서 보는 수평선이라 시야가 더 트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관람차가 돌 때 보이는 관람차 구조물들도 찍어봤어요
심드렁했다 사진찍느라 분주했다가 쓸쓸해졌다가
짧은 시간 고도가 변하듯 제 마음도 회전을 했던 것 같아요
맞은편 자리에 햇살이 앉았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은 테마파크에 단 한 사람의 이용자가 되어
홀로 기계의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풍경과 침묵을 벗삼은 시간이 결론적으론 괜찮았던 거 같아요
관람차를 탔기에 되돌아가려고 하는데
걸음이 절로 멈추더군요
광어부인정때문에....
이어지는 말이 있긴 했는데
거기엔 별 관심이 안갔습니다
찍은 사진을 카톡방에 뿌려 저기로 봄나들이 가자고 아는 이들을 졸랐습니다
어쩌면 조만간 월미도에 한번 더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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