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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재봉이야기]G패드용 주머니, 헤어 밴드 곱창 만들기 _ 소잉소소한이야기 2019. 1. 10. 23:39728x90반응형
Gpad가 집도 없이 굴러다니는 것이 가엽기도 하고 점점 지저분해지는 것 같아 쥐패드의 집을 만들기로 했죠
일명 파우치이겠죠
간단하게 누빔지를 댄 뚜껑없는 주머니를 생각하고 자투리 천을 골라 쓱쓱 거침없이 잘라냈습니다
신나게 재봉질을 해서 보니, 제가 간과한 것이 있더라고요
솜지나 누빔지가 들어가면 두께 때문에 전체적인 길이와 넓이가 줄어든다는 점
예전에 집에서 솜이불을 만들때 솜 두께를 생각해 이불을 크게 만들었다고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결국 G 패드 주머니는 보조 배터리 주머니가 되어버렸습니다
만들어놓고 보니 딱 갖고 있는 보조배터리 크기더라고요
어찌되었든 보조배터리를 담아 다닐 수 있게 된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G패드를 버릴 수 없는지라 다시 한번 도전했습니다
이번에 전보다 여유를 두고 천을 잘랐더니 드디어 G 패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G 패드가 쏘옥 들어가서 좋긴 한데 여유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입구 양끝에 다이소에서 사온 똑딱이 단추를 달아 입구를 봉해 줬습니다, G pad가 흘러나오지 못하도록요
주머니가 좀 심심해 보여서 불꽃인지 선인장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 패치를 한땀 한땀 꿰매서 붙여줬습니다
크기가 감이 안잡혀서 보조배터리 주머니가 될 때보다 좌우 1cm 씩, 총 2cm 정도 키웠더니 폭이 좀 넉넉해졌어요
아마도 0.5cm 정도로 총 1cm 크게 했다면 G 패드에 딱 맞춤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헤어 밴드 곱창, 슈슈라고 하나요? 인생 첫 슈슈입니다, 사진 속 남색의 천덩이가요
남색 천을 필요한 만큼 자르고, 홍대 앞에서 충동구매해 온 무지막지한 롱스커트에서 뜯어낸 레이스를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남색 천이 좀 두터워서 만들기가 살짝 좋진 않았어요
바로 위의 사진은 박음질을 다해서 뒤집은 모습이에요 아직 고무줄을 넣기 전에 찍은 한 컷입니다
다이소 수예코너에서 사온 수예품 고무줄을 사용했는데요, 잡아당겨보니 이 고무줄이 전혀 짱짱함과 거리가 멀더라고요, 탄력이 떨어지는 고무줄을 써야 할까 말까 고민하다 두 줄을 사용했습다
고무줄 양끝을 묶어주고 너덜거리는 부분을 정리하고, 뒤집기 위해 남긴 창구멍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완성품인데요, 누가 보아도 들어간 고무줄의 탄력이 의심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고무줄에 대한 짙은 아쉬움으로 좀더 짱짱한 고무줄을 찾아 다이소를 가봤으나 소득없이 돌아왔는데요, 어지간하면 인터넷 쇼핑을 해왔던지라 다이소 이외에 어느 가게에 가서 고무줄을 사야하는 것인지 살짝 고개를 기웃거렸습니다
여차여차하여 이전 보다 짱짱한 고무줄을 입수하고, 짜투리 천은 많다며 두 가지 천을 잘랐습니다
갈색 천을 저의 생애 첫 슈슈에 사용했던 레이스를 갈음하려고 했습니다, 크기를 대략 맞춰 자른 갈색 천,
바느질하기 전에 다림질을 해 줘야 한다면서 다리미를 갖다 대는 순간, 헛!!!!
천이 눌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갈색 천을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갈색 천 대신 체크무늬에 덧붙인 빨간 리본은 투썸플레이스에서 구입한 케익 상자를 두르고 있던 리본입니다
그리고 아래 슈슈의 녹두빛 리본도 어느 상자를 묶고 있었습니다
리본을 재활용했다는 점, 스스로 쓰담쓰담했습니다
이 연두빛 천은 좀 두터운 린넨이어서 뒤집을 때 조금 고생했습니다
창구멍을 크게 되면 뒤집을 때는 힘이 덜 들겠지만 바느질 고수도 아니고 넒은 창보다 작은 창을 매우는 것이 덜 조악한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줄무늬 천 끝에 달려 있는 리본도 선물 상자에서 떼어 왔습니다
이 줄무늬 천은 랩스커트를 만들고 남긴 천인데 야들야들해서 레이스 달린 곱창 중 가장 만들기가 편했습니다
만드는 김에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레이스 달지 않고 가장 간단한 형태의 슈슈를 만들었습니다
이 원단은 가방 속지로 사용했었는데요, 속에 넣고 감추고 다니는 것이 아쉽더라고요
썩 마음에 드는 천인데, 결과물도 나쁘지 않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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