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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 제천 당일치기 _ 청풍호반 케이블카 리솜 포레스트소소한이야기 2019. 6. 5. 19:57728x90반응형
제천을 다녀왔습니다. 고속버스 타고,
기차 타고 가려했더니 기차보다 고속버스가 시간이 더 많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고속버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7시 10분 첫차는 우등고속이었습니다. 15,500원
고속버스 잘 안타시는 분들이 고속버스를 타면 낯설 것 같습니다. 검표가 QR코드로 진행됩니다. 승차하면서 승차권에 있는 QR코드를 버스 출입구에 있는 기기에 읽히면 검표 완료. 날로 날로 새롭고 ~
제천을 가기전 제천관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관광지도를 확인해 보려고 하는데 크롬에서 봐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몇 번을 클릭해봐도 동그라미만 뱅뱅 맴돌기만 할 뿐 안보여주더라고요 결국 동선 체크 포기! 그냥 가자 ~ 그냥 가서 어슬렁 거리다 오자꾸나 ~~ 에헤라 디야
아침 일찍 버스를 타게 될 때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벌써 하루를 시작하는구나,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자 ~ 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그야말로 찰나를 머릿속에 머물다 떠나죠
어찌 되었든 고속버스가 출발하면서 평소보다 이른 기상으로 뻑뻑한 눈을 감았습니다.
고속버스 홈페이지에서 제천까지 두 시간이 필요함을 확인했는데 세상에 1시간 4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충청북도, 가깝구나~라고 생각하며 하차 ~
제천 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소박합니다. 건너편에 버스터미널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쪽 건물은 좀 더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지은 지 얼마 안 되어 보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터미널 주변이 1차선이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도착할 때는 그저 터미널이 작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제천터미널을 나설 때는 까딱하다가는 터미널 앞에 있는 가게들 간판에 부딪힐 것만 같아 보일 정도였습니다, 세상에
쏘카
터미널에서 청풍호반까지 대중교통을 검색해 봤어요, 가기전에. 그런데 버스를 갈아타는데 두 대의 버스가 지나치는 정류장이 88개? 맙소사
대중교통 소감을 좀 검색해 봤더니 어떤 댓글에 '극악하다'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극악하다..... 25분가량 택시를 타고 가면 2만 7천에서 8천 원 정도가 요금이 나오고.. 할증이 붙은 것도 아닌데 세상에나.....
제천에 가서 극악한 대중교통에 대한 동감을 더 깊게 했습니다. 버스가 정말 뜨문 뜨문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택시가 많아 보이지도 않고요.
좌우당간 저는 쏘카를 이용했습니다. 첫 쏘카 드라이빙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당일 렌트로는 일반 렌트회사보다 쏘카 이용이 비용상 이점이 있다라고 올려놓은 글을 봤는데요, 제 소견으로는 그렇지 않다입니다
쏘카, 차를 빌릴 때 대여료를 지불하고 차량을 반납한 후 주행거리만큼 비용을 다시 한번 정산 했습니다. 두 번의 지불 비용을 합치면 일반 렌터카에서 몇 시간 렌트하고 사용한 만큼 주유까지 하는 비용과 대동소이합니다
휴대전화가 스마트키 역할을 해서 차키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하고 좋았으나 원래 약정했던 시간보다 이르게 반납해도 그 시간에 대해 정산해 주지 않는 점은 마케팅 차원이겠지라는 이해조차 하기 싫어지더군요
원래 시간보다 빨리 반납하면 그 시간에 대해서 크레딧을 주는데 할인 부분을 고려해서 크레디트를 계산한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결국 첫 이용 할인 때문에 두 시간 일찍 반납한 부분에 대한 비용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첫 번째 이용 할인은 없는 것으로 된 거죠. 추가 이용에 대한 과금은 정확하고 조기 반납에 대한 환불은 흐지부지한 것이죠
썩 상쾌하진 않지만 극악한 대중교통에 구애되지 않은 이동을 할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마무리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고 모노레일이 먼저였죠,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승강장은 다릅니다. 모노레일로 비봉산에 오르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했죠, 모노레일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원하는 시각에 좌석이 없더라고요,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평일 오전 시간인데 예약이 꽉 차는 것을 보면요.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승강장 사이를 셔틀버스가 오간다고 하는데 날도 덥고 모노레일을 못탄다 한들 인생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케이블카만 타기로 결정
평일 오전이어서인지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가는 길이나 케이블카 안이나 한산했습니다. 케이블카는 일반과 크리스탈, 두 종류가 있습니다. 크리스탈은 빨간색 케이블카입니다. 그리고 바닥이 투명 유리여서 상하좌우의 풍경을 큰 노력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티켓값이 일반보다 5천 원 비쌉니다.
바닥이 보여서 조금은 두근두근하지 않을까 추측하시는 분들, 전혀 스릴없습니다.
케이블카 덕분에 비봉산 531미터 지점까지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앉아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어딜 가든 내 모습을 담은 인증샷엔 관심이 없는지라 그냥 그냥 설렁설렁 전망대를 훑어보는데 그늘 한점 없는 곳이라 더 설렁설렁 돌아봤습니다
포토존을 위한 조형물들 외에 시선을 잡는 저것은?
궁금함에 가보니, 타임캡슐!
솔직히 전망대 땡볕아래 왜 타임캡슐? 좀 생뚱맞아 보였습니다. 금세 흥미를 잃고 청풍호를 내려다보았습니다
뿌옇죠, 아마도 미세먼지겠죠. 아 정말.....
원래의 계획은 모노레일 타고 케이블카 타고 그리고 유람선으로 화룡점정!이었으나 모노레일과 유람선을 과감히 계획에서 날려버렸습니다
목도 컬컬하고 덥고 귀찮고, 그래서 전망대 카페로 고고! 보노베리? 아마도 카페 이름이 그랬습니다. 테라스라고 해야 할까요 카페 입장에서, 거기에 자리 잡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경관을 보면서 차 한잔 하는 것, 나름 운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도 근사할 것 같기도 했고요, 그러나 커피는 맛없었습니다. 저의 주문을 받아준 바리스타 총각은 선한 인상에 참 예쁘게 생겼고, 테라스 경관도 좋았는데 커피맛이 엔쥐라니......
케이블카를 타고 여유롭게 내려와서 물태리 탑승장 2층으로 내려와 건물 내에 있는 제천몰에서 꿀 한 병을 샀습니다. 특별 할인한다는 꿀은 유리병에 담아 있어서 꽤 묵직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집까지 오는 동안 정말 귀찮아서 던져버리고 싶었지요,
저 가게는 제천시의 승인을 받은 가게라면서 품질보증 또한 물론 가능하며 가짜이면 신고하라는 점원 아주머니. 가짜면 신고하라는 말은 씁쓸했습니다요.
먹을거리
점심을 해결하려고 카카오맵에서 맛집을 검색해 봤습니다. 최상단에 있고 리뷰수도 150개고 별점도 5개인 한버들식당으로 ~
주차되어 있는 차에 여러 장 꽂혀있던 식당 전단지들의 유혹을 떨치고 찾아간 한버들식당에서 버섯전골을 주문했습니다
12첩 반상이 펼쳐졌으나 심드렁, 이 나물은 너무 삶았네, 이 표고는 간장하고 올리고당에 절였나봐 느므 달아 ~, 나만 까다로운 입맛인 것인지, 제천 모노레일과 케이블카가 있는 동네에서 맛집이란 집에서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를 했습니다 쇠고기 버섯전골은 맛없다 할 수 없었지만 제 입에는 국물이 달게 느껴졌어요. 거기다 칼칼하기까지. 칼칼함은 송송송 썰어 들어간 고추 때문인 듯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칼칼하거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진 않을 터인데 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주문한 전골 국물이 칼칼하다는 점에 살짝쿵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약채음식점 사과나무집에 가야 했었던 것인가....라는 후회와 더불어 음식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리솜포레스트
제천의 리솜, 리솜포레스트의 해브나인스파를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피니티 풀이 있다는 그곳에 가보자며 달리는데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원주 쪽으로 안내하는 네비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리를 모르니 왜 이러니 네비야 하면서 두 번이나 경로 이탈을 했습니다. 어휴~ 우여곡절 끝에 박달재를 지나 리솜포레스트가 있는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은 같은 제천에서 어인 고속도로? 웁스 경로 이탈이야 제길슨!!! 이런 허접했던 마음들을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호젓하니 좋았습니다
숙박도 하고 싶었지만 검색 결과 5~6인이 들어가도 충분한 공간을 혼자서 빌리는 건 최큼 그렇고 그렇잖아요, 그럼에도 그 숲 속에서 하룻밤 머물고 아침을 맞이해 산책을 나선다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리솜에 가서는 사진은 한 장도 찍지를 않았습니다. 비수기여서 인지 해브나인스파 안에 있는 시설들이 풀가동되는 것 같지도 않았고,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은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끼기도 싫고, 인피니티풀은 역시 사진발이었어를 중얼거리면서 금세 나와버렸지요,
바데풀에서 미적거리다 스파를 채우고 있는 락스 냄새에 다시금 혼미해진 정신 때문에 심신이 피폐해져서 두 시간도 못 있고 나왔습니다.
고 백 홈
제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 오는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있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을 보니 방금 전에 출발했더라고요, 일단 버스표를 끊었는데 서울 가는 차는 일반버스였습니다. 차비는 10, 600원
서울에서 제천까지 갈 때도 20분 일찍 도착했는데, 제천에서 서울 올때도 1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제천은 충분히 하루 거리로 다녀올 만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천의 10경을 하루에 다 볼 수는 없겠고요,
제천은 산중에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 등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형태의 지역이라고 합니다. 청풍호반에 갈때도 그랬고 리솜포레스트를 갈 때도 그랬고 고속도로와 일부 시내 도로를 제외하곤 정말 길이 꼬불꼬불했습니다. 오랜만에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 이 생각나 흥얼흥얼거렸습니다. 코너링 연습 좀 하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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