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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요술 기모 버선소소한이야기 2018. 12. 8. 21:26728x90반응형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영하의 날씨가 그 저점을 갱신해 가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한 자리에 모인 사람 중 한 명이 발에 신은 덧버선을 보여 주며 길거리에서 샀는데 너무 좋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손끝, 발끝을 잘 감싸야 혈액순환이 골고루 되며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주장을 덧붙였지요.
옆에 있던 다른 한 사람이 '어머, 좋아보인다'라고 하니 말을 시작한 사람이 사다 주겠다고 합니다. 덩달아 저에게도 권했지만 고맙지만 괜찮다고 사양했습니다.
다음날, 부지런히 사무실을 돌아다니던 덧버선 전도사께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빠르게 인사를 마치고 건내는 물건이 있어 보니 덧버섯, 하하하
요술기모버선, 요술은 왜 붙었을까요? 프리사이즈라서?
빨간 꽃무늬에 금박물린 저 버선, 발바닥엔 실리콘 점들이 점점이 박혀있습니다, 미끄러질 염려가 없죠
엄마가 사다줬으면 십중팔구 '이게 뭐야~~~, 엄마 취향이니까 엄마나 신어'라고 했겠으나, 비실비실 웃으면서 감사히 받아 신어보았지요,
기모라기 보다 '융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지요. 딱 동절기용이네요.
신고 보니 '버선'스런 자태가 보입니다,
옆태를 봤더니 어쩐지 전족이 생각나서 발을 더 오므려 보았지만 양말도 두텁고 발도 뻣뻣해서 많이 안 구부러지네요
집에 와서 맨발에 신으니 더 좋네요,
버선전도사 덕분에 소소하지만 따뜻한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온기들이 가득한 겨울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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