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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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밑줄긋기] 햇살에 부신 눈을 비비며 마음의 끈들은소소한이야기 2021. 6. 2. 22:24
햇살에 부신 눈을 비비며 한 세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황토에 이르렀다 사람 사랑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더냐 거부할 수 없는 운명 파도가 없으면 생도 없고 파고가 없으면 삶의 끓어오르는 것도 없다 당신이 그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살고 싶어라 네가 먼저 나에게 다가오는 기다림은 어리석을 뿐이며 내가 먼저 너에게 달려가야 한다 삶의 불모지, 그러나 오직 한 길 내가 걸어가야 할 먼길이 그리움으로 뻗어 있다 도중에선 절망과 두려움도 느끼지만 언젠가 길 끝에 이르리라 누구에게도 이름불리워지지 않은 꽃에 다가가 시같은 이름을 부텨 주는 것 산이 어찌 제홀로 산이겠느냐! 그리움 가득 담고 너에게 기울어진다 그리움이 넘쳐... 달맞이꽃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어 두기로 한다 마음의 끈들은 끊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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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밑줄긋기] 길 떠나야 하리 닫힌 문들을 두드려 열라소소한이야기 2021. 6. 1. 22:55
그대, 길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에 묻히고 홀로 명 속을 혼자 걸어야 하리 삶의 몽상에서 깨어 순간 속에 자신을 유폐시키지 말고 아침을 열어라 아직 가지 않은 길은 아름답다 나에게 닫힌 문들을 두드려 열라 그러면 나 자신의 문에 이르고 나를 발견하리라 몽상의 베일을 벗어던지고 달빛 아래 정직히 서라 새벽별을 제일 처음 만날 수 있으리라 수심이 깊은 만큼 물살이 세고 사랑도 깊다 지혜를 짜내려고 애쓰기 보다는 먼저 성실하라 사람이 지혜가 부족해서 일에 실패하는 경우는 적다. 사람에 늘 부족한 것은 성실이다 성실하면 지혜도 생기지만 성시치 못하면 지혜도 흐려진다 하나의 아름다움이 시작되려면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어야 한다 하나의 아름다움이 익어가려면 하나의 그리움이 시작되어야 하리 땅 속 깊게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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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밑줄긋기] 기다림 그리운 것 이제 비로소 길이다소소한이야기 2021. 5. 31. 23:31
기다림 나의 눈과 기다림을 흜 속에 묻는다 하늘의 별은 가식이 없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다 바람에 강한 집, 사랑과 이상이 꽃피는 곳 그리운 것은 죄다 아름다운가 보다, 네 심중에 심은 별, 네 마음의 별은 어디 있느뇨?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리움 내 몸을 휘감아 도는 모든 피 그대를 향해 돌리겠습니다 생명없는 그대의 음지에 내 피를 흘리겠습니다 이제 비로소 길이다 서럽도록 푸른 자유, 더 어려운 바위, 벼랑, 더 짙은 안개 있을지라도 내 앞이 모두 길이다 어느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리라 빗방울처럼 어느날 그대가 나의 사막에 오면.... 희망은 싸워서 얻고 지켜야 할 것이며 누군가 주는 것은 아니다 희망은 어디선가 이리로 오는 것도 아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그 앞에는 희망이 있다 그대 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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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오딘의 지옥순례소소한이야기 2021. 5. 16. 19:38
오딘의 지옥순례 Odins Hoellenfahrt 몸을 일으켰다 오딘이 Es erhub sich Odin 인간의 최고신이 Der Menschen hoechster 말을 붙잡아 Und nahm sein Ross 훌쩍 말 위로 올라 Und schwang sich aufs Ross 아래로 내달린다 Und ritt hinunter 지옥 문을 향해 Zu der Hoellen Thor 그때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Da kam ihm entgegen 지옥을 지키는 개 Der Hoellenhund! 피가 흩뿌려져 있다 Blutbespritzt 개의 가슴에! War seine Brust! 벌어진 아가리와 Mit offnem Rachen, 날카로운 이빨이 Und scharfem Gebiss 거품을 물로 으르렁거리며, 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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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직장인의 시소소한이야기 2019. 1. 31. 21:16
직장인의 시 제목대로 시집입니다 직장인에 의한 직장인의 현실을 반영한 시였습니다 삽화도 산뜻하고 시도 산뜻하고 그랬습니다 집에를 또 못간다 집에도 못가고 일해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두통!? 타이레놀을 삼키지 않고 씹으면 무지 무지 쓸터인데 타이레놀 타이레놀 씹다가 유행했던 광고 카피가 생각났다 당신이 머리 아픈 건 남보다 더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다 내가 머리 아픈 건 나보다 당신들이 더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집에를 또 못 간다 스마트폰 출근길 上, 위로 올리며 오늘의 뉴스를 확인하다 下, 아래로 쓸어내리며 사람들의 일상을 더듬는다 左, 듣기 싫은 말들을 저 멀리 밀어내버리고 右, 사집첩을 넘기며 보고 싶은 사람 얼굴 두드려보고 눈 앞에 휴대전화 액정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문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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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못한 책들소소한이야기 2016. 5. 19. 01:34
몇 권 갖고 있지도 않은 책들을 멀리 멀리 보내려고 했으나 그냥 끌어안고 있게 되었어요 팔려고 시도했으나 팔지 못한 책도 있고, 보내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오래되어서 애초에 팔 수 없겠구나 싶은 책도 있어요 고물상이나 또는 오래된 책을 사주는 어떤 곳에는 팔 수 있겠죠 물론 제가 팔려고 했던 곳은 알라딘 중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노트 다빈치는 정말 경이로운 인물인 것 같아요 다빈치가 이렇게 말했죠, 모두가 오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너희들은 평범한 거야 라고 말입니다 오감사용, 그것이 르네상스형 인물이 되는 비결일까요 사실 이 책은 치우고 싶기도 하지만 갖고 있고 싶은 책이기도 해요 책 아래 찍힌 도장으로 추측컨데 2000년도에 구입한 것 같아요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