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책이야기]시네마레시피소소한이야기 2018. 8. 10. 23:59728x90반응형
동네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서가를 둘러보다 발견한 책입니다
파란달의 시네마 레시피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기대하고 예상할 수 있는대로
이 책은 영화와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입니다.
저는 음식 그리고 영화하면 일단 떠오르는 영화가 '에덴'입니다
영화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네이버 영화 소개로 가실 수 있어요
2006년에 개봉된 영화인데요
굉장히 인상깊게 봤어요
사람과 음식, 음식과 사람
곱씹을 이야기가 담긴 영화였어요
시네마 레시피에 에덴은 없었지만
저자인 파란달님께서 영화를 상당히 보신다는 사실은 알겠더군요
방송작가와 요리전문가 경력을 갖춘 저자만의 특별함이 만들어 낸 책이란 생각을 했어요
http://blog.naver.com/purusego
저자의 블로그 주소입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과 함께 영화에서 등장했던 음식을 골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좋았었던 영화 속 레시피를 따라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봐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혹시, 원했던 메뉴가 선택되지 않았더라고 요리전문가의 눈에 띈 음식이 이것, 저것이였구나 라고
전문가의 시선을 봐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리고 라따뚜이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도 시금치치즈 오믈렛과 라따뚜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었어요
진실 '한 그릇'을 요리하는 최고의 쉐프, 레미
라따뚜이에 붙은 이 책의 소제목이에요
이 책에선 영화마다 맛갈스런 소제목이 붙어 있고 영화 속 인상깊은 대사들도 소개하고 있어
그것들을 되씹어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행운은 자전거 레이스 같은 거야.
넌 오랜 시간 기다렸지만 기회는 섬광처럼 지나가지.
붙잡을 수 있을 때 꽉 잡지 않으면 후회해
이 책은 아멜리에에서 시작해요
위의 섬광처럼 지나가는 기회이야기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멜리에의 대사 중 하나고요
오두리 토투가 참 사랑스럽기도 했고 프랑스영화가 난해하기만 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영화였죠
사운드트랙도 흥미로웠고요
찰리의 초콜릿 공장과 함께 초콜릿 퐁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팀버튼 가라사대"삶이란 대단히 긍정적인 비극이며,살다보면 수도 없이 겪게 되는 비극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그래서 나는 비극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일이 좋다"초콜릿 퐁뒤
다크커버추어초콜릿 200g, 생크림 100g, 마시멜로 10개, 딸기 바나나 키위 적당량
1 다크커버추어초콜릿은 잘게 다진 뒤 중탕으로 녹인다
2 여기에 뜨겁게 데운운 생크림을 조금씩 나눠 넣으며 잘 섞는다
3 퐁위 전용 용기에 2를 담아 따뜻한 온기가 유지되도록 둔다
4 마시멜로와 좋아하는 과일 등의 재료를 먹기 편한한 크기로 잘라 함께 낸다
저는 마시멜로를 우적우적 씹어먹거나 아님 가스렌지에 살살 구워먹기를 좋아하는데요
퐁뒤 레시피를 긁어오다 보니 급 먹고 싶어지네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 영화들은 거의 다 봤더라고요
일본 영화 중의 첫 타자로 등장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쓸쓸한듯 건강한듯 여운이 길었던 영화였어요
깊고 깊은 바닷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그곳은 빛도 소리도 바람도 불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아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영화 속 그 음악을 말하며
저자의 추천곡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의 한 곡, 이별
리플리의 마티니 소개와 함께 나온 한 구절이에요
"과거를 창고에 꼭꼭 숨겨두고 자물쇠를 채우고 싶은 심정을 알아?
초라한 현실보다 멋진 거짓이 나아"
맑은 정신으로 거짓됨 없이
초라한 현실을 직시하고 담대하게 비루하지 않게 살아내기를 위하여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그래 헤어지자"
유지태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봄날은 간다에서는 순두부라면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날이 쌀쌀해지면 한번 끓여먹어 보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구상 어느 한 곳에 바늘 하나를 꽂고 저 하늘 위에서 밀씨를 하나 떨어뜨리는 거야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그 바늘 위에 꽂힐 확률, 바로 그 계산도 안 되는 기가 막힌 확률로 우리가 만난 거다.
그걸 인연이라고 부르는 거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죠
로맨스소설 하나를 슬렁슬렁 보는데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옷깃만 스쳐도의 '옷깃'이 정확히 뭔지 아냐며 묻더군요
여주인공의 질문에서 일단 멈추고 생각해 봤어요
스치는 것을 옷자락 정도 생각했는데 사실 옷깃은 옷자락 어디가 아니라 목을 두르고 있는 부분인 거잖아요
그저 옷의 어느 한부분을 스쳐도 인연이라고 가벼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보면 오다가다 불쾌하게 부딪치는 사람마저 인연이라는 말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게 아니라 '옷깃'이 스칠 정도의 관계는 정말 '인연'인 거였던 거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어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만나는 경험은 어쨌든 아름다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맘에 안들어. 내가 사는게 매운탕 같아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맵기만 하네
-건축학개론
책 속에 소개된 영화 중 제가 본 영화 속 대사 중 마음에 닿는 구절을 업어 왔어요
제주도 서연의 집에 사람이 많더군요
매운탕 같이 맵기만 한 인생 따윈 없어 보이는 서연의 집이 생각나네요
당신은 내 빵의 버터이고, 내 삶의 숨결이야
- 줄리&줄리아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살 순 없잖아. 진짜 행복을 찾고 싶어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삶에 관한 요리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정확히 말해주는 그런 레시피 같은 거요
- 사랑의 레시피
되고 싶은 것과 될 수 있는 것은 다르잖아요
- 하와이언 레시피
삶의 레시피가 있다면 욕망과 현실의 괴리가 매꿔질 수 있을까요
되고 싶은 것과 될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
이런 것들은 잠시 밀어놓고 영화, 음식, 혹은 음악까지 덧붙여 마음의 여백을 넓혀가실 수 있기를
728x90반응형'소소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한책이야기]시선이 가는 책제목 (0) 2018.08.13 [소소한책이야기]알래스카에서 일주일을 (0) 2018.08.11 [소소한TV이야기]수미네반찬 간장게장 (0) 2018.08.11 [소소한책이야기]제주의 건축 (0) 2018.08.11 [소소한일상이야기] 라디오 이야기 KBS 콩 (0) 2018.08.08 [소소한책이야기]미니멀 라이프 청소와 정리법 (0) 2018.08.07 [소소한책이야기]미드영어패턴 202 (0) 2018.08.06 [소소한일상이야기]시원한 커피, 에너지음료, 탄산음료 (2) 20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