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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재봉이야기]핸드메이드 인피니티 스카프 _ 소잉소소한이야기 2019. 1. 4. 23:44728x90반응형
핸드메이드 인피니티 스카프를 지난번에 만들었는데, 길이가 긴 감이 있어서 좀 짧게 만들어보겠다며 재도전을 했습니다.
따뜻한 밍크천으로 도전해 봤는데요, 이번엔 짧게 만들어서 두 번도 감기질 않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보통 천은 '마'단위로 사잖아요, 이 '마'의 치수는 보통 90*110cm이죠.
이번 스카프를 만들때 한마를 구입한 원단을 길이 방향으로 쭈욱 잘라서 꿰매었으니, 대략 110cm 길이로 스카프를 만들었겠죠.
지난번 만들었을 때 160cm 정도였는데 컸고 이번에 110cm였는데 짦았으니 130cm정도면 딱 적당한 길이의 스카프를 만들 수 있을까요?
자는, 폭을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이 자는 인치와 센티가 같이 있어요, 그리고 직각부분과 곡부분이 같이 있어 유용하게 여러 목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 목적에는 재봉 이외의 용도를 포함하고 있지요.
폭을 넉넉히 해서 재단했습니다. 절반으로 접어서 길이방향으로 박음질을 하면 3분의 2의 완성도를 갖게 되죠
처음에는 그저 천만 붙잡아 박음질을 했는데요, 와우, 끝이 틀어지더라고요, 겉면에 있는 털이 매끌거리는지라 박음질을 하는 동안 조금씩 틀어져서 끝과 끝이 제대로 맞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했던 바느질을 다 뜯어내고 겸손한 마음으로 집게를 사용하여 천을 고정했어요, 그랬음에도 살짝 끝이 틀어지는 결과가 나왔으나, 과감히 패쓰 ~
박음질 하지 않은 부분을 잡아서 뫼비우스의 띠를 만든다 생각하고 양끝을 엇갈려서 서로 맞댄 다음 여기서도 집게를 얌전히 물린 후에 창구멍을 남기고 재봉질을 합니다.
노루발이 열일하는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속도가 빨리지는 경향이 있어요. 운전 중에 음악에 빠져 환상운전에 들어가면 사고 위험이 크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재봉틀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재봉 속도가 빨라져 참사를 빚어내는 경우가 종종 생기더라고요, 비뚤게 박기는 기본이고 창구멍은 안남기고 끝까지 박음질 역시 예사고 뭐 그래서 천천히 한번에 끝내기 위해서 이성의 끈을 꽉 붙잡고 박음질을 했습니다.
창구멍으로 다 뒤집고 아직 열려 있는 창구멍을 공그르기 혹은 감침질로 마무리를 합니다, 그러면 뫼비우스 띠를 표방한 인피니티 스카프를 완성하게 되죠
아무리 봐도 목에 두 번 두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죠? 아이들은 가능하겠지만 성인은 불가입죠, 청소년도 불가이고요.
어깨에 대강 맞춰 숄인양 몸을 끼워 넣어봤더니 따땃하니 좋더군요
길이에서 심각한 삑살이를 냈지만 한바퀴만 돌리고 브로치나 옷핀으로 대략 목 둘레에 마추어 추운날 두르고 나갔더니 어깨를 덮혀주던 온기 그대로 목을 감싸주니 따숩더라고요, 망친거지만 마치 망치지 않은 양 잘 두르고 다니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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