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읽기] 키케로의 정치풍자

로마 제국의 키케로가 그의 생애 동안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썼다.

1. 가난한 자는 일하고 또 일한다.
2. 부자는 가난한 자를 착취한다.
3. 군인은 둘 다 보호한다.
4. 납세자는 그 셋의 비용을 낸다.
5. 방랑자는 그 넷 모두를 대신해 쉰다.
6. 술꾼은 그 다섯을 대신해 술을 마신다.
7. 은행가는 그 여섯을 모두 약탈한다.
8. 변호사는 그 일곱을 모두 속인다.
9. 의사는 그 여덟에게 청구한다.
10. 장의사는 그 아홉을 모두 묻는다.
11. 정치가는 그 열 명 덕분에 행복하게 산다.

기원전 43년에 쓰였지만,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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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기원전 106년~기원전 43년)

고대 로마의 정치가, 철학자, 연설가로, 로마 공화정 말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

그의 정치적, 법률적 활동과 함께, 문학과 철학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특히 라틴어 수사학과 법률 논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공화정의 가치를 옹호했다.
그는 콘술(Consul, 최고 행정관)로 재직하면서 기원전 63년에 **카틸리나 음모**(로마 정부를 전복하려 했던 음모)를 막아낸 공적으로 유명해졌다.

키케로는 귀족 가문 출신이 아니었으나, 법조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로마 정치계에 입문했고, 자신의 수사학적 능력과 정치적 재능을 활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넓혔다.

키케로는 다양한 철학적, 정치적 주제에 대해 많은 글을 남겼으며, 그의 저작은 서양 철학과 정치 사상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은 그리스 철학을 로마 문화와 라틴어로 번역하고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스토아 학파와 플라톤주의에 기반한 철학적 사상은 그가 쓴 저작에 많이 드러나며, 정의, 도덕, 국가 운영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키케로는 당시 최고의 웅변가 중 한 명으로 손꼽혔으며, 그의 연설들은 정치적 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연설문은 지금까지도 수사학의 중요한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카틸리나 음모에 대한 연설은 그의 웅변 능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키케로는 로마 내전과 공화정의 붕괴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암살 이후 로마에서 벌어진 권력 투쟁에서 그는 안토니우스(Marcus Antonius)와 대립하게 되었고, 결국 기원전 43년에 암살당했다. 그의 죽음은 로마 공화정 몰락의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진다.

키케로는 라틴어 문학과 서양 정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글과 연설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자, 정치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정치적 웅변과 법률적 논리의 교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법률, 정치, 도덕에 대한 통찰력뿐만 아니라, 국가와 시민의 역할에 대한 중요한 사상을 남긴 인물로, 로마 제국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