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이야기] 파올라 레이나 인형옷 뜨개질 - 후드 스웨터, 상의

파올라 레이나의 후드 스웨터 뜨개질했습니다 

배색을 의도한 것은 아니고요, 갖고 있는 실 분량 만큼 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배색 스웨터가 되었습니다

앞섶을 가터뜨기 해야 하는데 뜨다 보니 가터뜨기 해야 하는 것을 잊어서 패널에 메리야스 뜨기가 사이 사이 껴 들어갔습니다. 앞섶 뿐만 아니라 소매단, 끝단, 그리고 후드 부분은 가터뜨기 했습니다

뒤통수, 너무 귀엽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후드와 몸체 사이 목부분은 고무단 뜨기 했습니다 

안타깝게 다 뜬다음 후드 부분을 꿰매는데 겉을 안이라고 착각하고 아주 착실하게 꿰매어 좀 후져졌습니다

사용한 실은 아크릴이고 실 두께는 2mm정도 입니다. 좋은 실이 아니라 뜨다가 한번 풀면 실의 원래 꼬임이 다 흐트러지고 촉감도 상당히 뻣뻣한 경향이 있습니다. 

바늘은 나무 재질의 2mm 두께를 사용했습니다. 아직 생초보 뜨개질러의 인형옷이지만 이만하면 괜찮지라며 자족하고 있습니다 

이 후드 스웨터는 Janice Helge라는 사람이 15인치 베이비돌 용으로 만든 것을 따라했습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실과 바늘의 두께에 따라 코수 조절이 필요하시다는 점, 다들 아실 겁니다. 

이 후드 스웨터도 탑다운이라고 해야겠죠? 먼조 후드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1) 32코를 잡고 34단을 뜹니다. 그러면 가터무늬 17줄이 생기겠지요. 

2) 겉뜨기 1, 안뜨기 1를 반복하여 총 4단을 뜹니다. 이 4단은 목부분이 됩니다 

3) 이제부터 몸판과 소매를 나눕니다. 겉면에서 실시합니다.

겉뜨기 6개, kf&b, 코수링, kf&b, 코수링, 겉뜨기 2 (소매) / kf&b, 코수링, kf&b, 겉뜨기 8개 (뒤판) / kf&b, 코수링, kf&b, 겉뜨기 2개 (소매) / kf&b, 코수링, kf&b, 겉뜨기 6개

여기까지 뜨면 코수가 8코 늘어나서 총 40코가 됩니다 

4) 안면에서 실시합니다

겉뜨기 4개(가터 뜨기), 마지막 4코 전까지 안뜨기, 겉뜨기 4개(가터 뜨기) 

5) 겉면에서 실시합니다 

코수링 앞에 1코 전까지 겉뜨기, kf&b, 코수링을 옮기고, kf&b : 3번 반복

단 끝까지 겉뜨기 

6) 4)와 5)를 6번 반복합니다. 메리야스뜨기 부분은 각 단마다 8코씩 늘어납니다. 양쪽 끝에 각 4코씩 가터뜨기를 해야 합니다. 

6번을 반복하고 나면 총 96코가 되야 합니다.

앞부분은 가터뜨기를 포함해서 각각 15코이고 소매는 각각 20코 입니다

7) 겉뜨기 4개(가터 뜨기), 마지막 4코 전까지 안뜨기, 겉뜨기 4개(가터 뜨기)

8) 겉면에서

왼쪽 앞면과 소매 부분의 두번째 코수링까지 겉뜨기 

편물을 돌려 소매 부분을 코수링까지 안뜨기 (소매를 뜨는 동안 왼쪽 앞면 부분은 바늘에 그냥 둡니다)

9) 소매

소매 20코를 메리야스 뜨기 7 혹은 10단을 뜹니다.

소매단으로 겉뜨기 3 혹은 4단을 더 뜬 후에 코막음을 하고 실을 잘라냅니다. 

소매 안면에서 코바늘로 빼뜨기를 해서 소매 양 옆을 꿰맵니다

9) 소매 솔기를 이어 붙인 마지막 고리를 오른쪽 바늘에 옮기고 뒷판과 나머지 소매의 마지막 코수링까지 겉뜨기를 합니다. 

편물을 돌려 소매 부분만 안뜩를 합니다. 소매 부분만 7 혹은 10단 메리야스 뜨기를 합니다.

소매단으로 겉뜨기 3 혹은 4단을 뜬 후에 코막음하고 실을 끊습니다.

8)에서 처럼 소매 솔기를 코바늘로 빼뜨기를 하고 마지막 사슬은 오른쪽 바늘로 옮깁니다

10)  왼쪽 바늘에 있는 앞판 15코를 겉뜨기 합니다. 몸판 코수만 바늘 위에 있게 됩니다

 11) 몸판 

편물을 돌려서 안쪽 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안뜨기 합니다. 코수링도 모두 제거 합니다. 

메리야스 뜨기를 5 혹은 8단 더 뜨고 끝단으로 가터뜨기 5단을 뜬 후에 코막음 합니다

12) 후드 

안쪽면에서 상단 솔기를 꿰맵니다. 

후드 까지 완성한 후 취향에 따라 앞판 가터뜨기 부분에 단추를 달아도 좋습니다

 

32cm 파올라 레이나는 가슴 둘레가 약 15cm입니다. 제가 사용한 실과 바늘로 패턴 대로 코수를 늘리다 보면 뒤판이 레이나의 몸에 비해서 많이 커질 것 같았습니다. 

코수를 늘이면서 두어번 레이나 몸에 대보고 실측을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의 패턴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패턴을 이용할 때, 특히 얼추 비슷한 크기의 다른 인형 옷 패턴을 참고할 때는요 

그렇게 실측하면서 6)을 떠갔습니다. 그래서 6단을 모두 코늘림을 하진 않고요, 뒷판은 코늘림하지 않고 앞판과 소매만 코늘림했습니다. 

코바늘로 상의도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한 길 긴뜨기로 무늬 좀 넣어보려다 실패했습니다. 

1mm 실을 코바늘 3호로 떴습니다. 탑다운으로 뜨고 뒤트임 했는데요, 아마 목부분을 48코인가로 시작했을 겁니다. 

시작코도 넉넉하고 한 길 긴뜨기를 하고 그래서인지 목에서 소매까지 코늘림을 많이 하지 않고 도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용으로는 뭘 못 뜰것 같아요, 좀 길게 떠보려고 했는데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마무리 지었습니다. 

 

후드 스웨터, 예쁘게 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