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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다림질로 손상된 옷 수선하기 _ 어설픈 자수소소한이야기 2018. 10. 2. 15:36728x90반응형
다림질하다 옷을 눌렸어요,
그 결과 특히하게도 사선으로 자잘한 구멍이 났어요
사선 길이는 1cm가 채 안되었지요
니트 안에 입거나 해야 겠다, 라는 결론을 맺다
갑작스레 수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학창시절 가정, 가사 시간엔 늘 엎어져있었어요
재미 없고 졸립고...
학교다닐 때 생생이 기억나는 것들 중에 하나가
가사 선생님이 제 짝궁에게
"제 좀 깨워라"라고 말씀하시는 소리예요
학교를 다 졸업하고 어쩌다 어른이 되어 살다보니
가정, 가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여타의 학과목보다
생활과 밀접성도 높고 실용성 최상이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어쨌든 좌우당간 현재에 찢어진 부분을
수선할 방법은 자수!!
얼마 전에 들쳐봤던
좋아하는 것을 오래 오래 꿰매는 생활이라는 책에서
오래되어 낡은 부분에 자수를 놓기도 하더라고요
이 책은 일본 사람이 지은 책이지만 유럽식 라이프 스타일에 감동받아 실천하다
그것을 책으로 냈고, 우리는 번역해서 출간했고.....그런거죠
본격적인 수선을 위해
갖고 있는 실과 천을 뒤적뒤적했습니다
천은 상한 부분의 안쪽에 덧대기 위해서 찾았습니다
동대문 시장을 돌다 마음에 드는 원단이어서 샘플조각을 들고 왔는데요
그 샘플조각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옷에 다른 부분에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정체 불명의 기계 자수가 놓여 있는데요,
저 실덩이들 색과 비슷한 실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죠
이 셔츠는 제가 입으려고 산 것이 아니였어요
망한 인터넷 쇼핑의 결과로 반품의 때를 놓쳐 어쩔 수 없이 끌어안고 있었는데
입을 때마다 저 기계 자수가 맘에 안들었지요
성모 마리아 후광을 위해 마련한 금사와
금빛 계열의 실을 찾아냈습니다
금빛 계열 실들로
다리미 자국이 난 곳들을 채워갔습니다
과장해서 별표 개수만큼 손가락 찔려가며 '자수'를 했습니다
어디서 본 것것은 있어서
별들 사이에 프렌치 노트 스티치로 무늬를 좀 다양하게 해 보려 했으나
실도 가늘고 솜씨도 없어서인지
본대로 모양이 나질 않더군요
해 놓고 보니
셔츠가좀 울고 별들도 그렇게 예쁘게 모양이 나질 않지만
아주 나빠보이지 않아요
근자감이 깔린 자평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옷에 난 작은 상처들에 적용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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